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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로이터 사진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9. 12. 10:06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로이터 사진전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 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신 여러분~! 오늘은 평소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사진'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는 세계 통신사 중 하나인 로이터 통신사의 주요 사진 작품을 소개하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로이터 소속 기자들이 전하는 삶의 다양한 모습과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보다 자세한 전시회 정보를 살펴볼까요?




로이터 통신은 어떤 곳?



보도사진 역사와 함께한 로이터는 1851년 독일 태생 유대인인 P. J. 로이터가 설립한 뉴스 통신사입니다. 통신사라 함은 독자적인 취재조직을 가지고 신문 및 방송사에 뉴스와 기사자료를 수집·배포하는 기구를 말합니다. 통신사가 있어 신문사나 방송국은 일일이 취재 다니기 어려운 세계 곳곳의 현장 소식을 독자들과 시청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죠.

 

흔히 이러한 통신사를 일컬어 '뉴스 도매상'이라고도 하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미국 AP통신, 프랑스 AFP통신과 함께 세계 3대 통신사로 꼽히고 있습니다언론의 독립성과 공정보도의 원칙을 수호하며 160여년 동안 세계 곳곳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해온 로이터는 현재에도 600여명의 사진기자가 매일 1600여 장의 사진을 업데이트 하며, 그 동안 천만 장이 훌쩍 넘는 자료를 올렸습니다.

 

로이터 본사의 협조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로이터 사가 보유한 1,300만장 이상의 아카이브 자료 중에서 엄선한 440여점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로이터 사진전,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로이터 사진전>


2016.06.25~ 09.25/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

AM 11:00~PM 8:00 (입장마감 PM :7:00)

 

주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홈페이지: http://www.reutersdrama.com/

관람료: 성인 1 3,000,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

성인(유료) 동반 시 48개월 미만 1인 무료입장 / 증명서 지참 필수

관람시간: 오전 11~ 오후 8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로이터 사진전 -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는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대규모 사진전으로 지난 6 25일부터 시작해 오는 9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진행됩니다. 1851년부터 현재까지 160여년 동안 모인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삶과 다양한 시각의 사진들 중 엄선한 사진들로 기획된 <로이터 사진> 20세기에 발생한 굵직한 지구의 사건들을 담은 기념비적인 사진들을 비롯해 로이터가 포착한 역사적인 순간들,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감정의 기록 등 다양한 컨셉의 사진들이 전시되는데요. 전시 기간에는 보도사진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포토워크숍을 비롯해 큐레이터 설명회, 현대 보도사진 및 사진학과 연계강좌 등을 진행합니다. 또한, 전문 사진가들의 강의로 짜인 워크숍 외에도 다양한 교육, 문화행사, 체험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이터 사진전은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는데, 정형화된 사진전의 전시 방식을 벗어나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스토리로 이뤄졌습니다





첫 번째 전시장에는 '로이터스 클래식(Reuters classic)'이라는 이름을 붙여 로이터의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사진을 모아놓았습니다.

 

이 곳의 하이라이트는 1984 4 21, 소련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동독 공산당 서기장 에리히 호커네에게 우정의 입맞춤을 건네는 장면인데요. 남자끼리의 야릇한 키스 장면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결코 우정 외에는 아무런 색깔도 지니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시장은 '이모션(Emotion)'으로, 스포츠 현장 사진을 포함해서 희로애락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사진으로 녹인 공간입니다. 이 곳에서는 상자구조물 안에 사진을 넣은 파격적인 형태로 전시됐는데요.사진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액자에 자세한 맥락과 상황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세 번째 전시장인 '유니크(Unique)'는 화려한 색감으로 무장한 사진들로 구성됐습니다. 전시장 내에서 유일하게 사진촬영이 가능한 곳이기도 한데요. 보통사람들의 유쾌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구성과 색감의 그라데이션에 집중하여 완성한 곳입니다.

 


네 번째 전시장인 '트래블어스(Travel on Earth)'는 자연의 신비와 지구촌의 풍물이 담긴 곳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동물의 세계, 문화를 이루고 사는 인간의 삶을 조명합니다.


다섯 번째 전시장은 약간은 끔찍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자연 재해와 사건등을 담은 '리얼리티(Reality)'공간이며, 여섯 번째 전시장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전 세계인으로 공통으로 느끼는 사회 이슈에 관한 사진으로 구성됐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비상회의 중인 리먼브라더스 직원들의 모습처럼 특별한 한 순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로이터 사진전의 모든 전시장을 보고 나면 "세상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것은 휴머니즘이 깃든 보통 나날의 기록" 이라는 글귀와 함께 전시의 에필로그가 펼쳐지는데요.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 꽃핀 따스함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로이터 사진전의 관람 포인트




1. 시선의 흐름을 따른 공간스토리

 



형형색색의 벽으로 구별되는 전시장의 내부 공간에 익숙한 분들이 많은데, 로이터 사진전에서는 발걸음을 옮기면서 바뀌는 공간마다 다각도로 전개되는 시선의 변화에 주목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해체주의를 표방하여 정통 서구철학의 개념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데리다처럼, 이번 전시는 기존의 보도사진에서 탈피한 사진전을 추구합니다. 데리다의 <시선의 권리>에서 차용한 공간 디자인 컨셉이 각 세션의 주제와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데, 이 시선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발걸음을 이동하면 어느덧 복합적인 장르의 드라마 한편을 감상하는 듯 할 거에요.

 

 

 

2. 보도사진이 항상 심각해야 한다는 것은 편견!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의 지중해 마을 부놀에서 열린 연례 토마 토 전쟁토마티나(Tomatina)”에서 한 열성 참가자가 토마토 과육 에 파묻혀 있다.  마르셀로 델 포소 / 부놀, 스페인(2006. 8. 30)



보도사진은 물론 심각한 사회 이슈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품을 관람할 때 상당한 감정 소모가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만큼은 이러한 편견을 버려도 좋습니다.

 

극한 상황에 처하거나 처절한 고통을 느낄수록 보는 이의 감정이 극대화 되기 때문에 보도 사진이 전하는 메시지가 크게 각인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심각함과, 비장함, 정의감 같은 감정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보통사람들의 유쾌한 일상을 포착, 프레임 속 각각의 고유한 빛을 그루핑한 화려한 지구촌 이백여 곳의 수만 가지 이야기들로 세상은 특별하고 아름답게 빛나기 때문이죠.

 

 

3. 보도사진의 정수를 맛보다

 


가자지구 네베데칼림의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섬광수류탄을 발사하는 이스라엘군 탱크를 쫓고 있다.  수하이브 살림 / 칸유니스 네베데칼림, 팔레스타인(2005. 9. 6)



리얼리티(Reality)는 말 그대로 시각을 다투는 현장의 사진들을 모아 놓은 섹션입니다. 이 곳에서는 보도사진이 갖는 최고의 미덕인 사실성과 현장성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데요. 자료실에서 아카이브를 내려다 보는 듯한 독특한 섹션구성을 통해 테러, 전쟁, 내전, 난민, 시위, 재해 등 로이터식 보도사진을 감상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로이터 대표기자들이 망라돼 기자 별로 어떤 특징의 사진을 찍는지 비교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너무 참혹한 장면을 담은 사진들은 격리 공간에서 원하는 관람객들만 보도록 배치해 심신이 약한 관람자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구성했다고 합니다.

 

 


때로는 장황한 글보다는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말을 전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세계 3대 통신사 로이터가 선보이는 최초의 사진전, '로이터 사진전'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기자들의 시선을 따라 관람을 하다 보면 '인간은 무엇인가'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하네요. ^^ 여러분들도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다음 번에도 알찬 소식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미지출처


로이터사진전 사진: 로이터 사진전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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