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의 달을 기념하며, 볼만한 전쟁영화 추천 BEST!
보훈의 달을 기념하며, 볼만한 전쟁영화 추천 BEST!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 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느덧 2014년 5월도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니 문득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싶습니다. 5월의 또 다른 이름이 '보훈의 날'이었다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충일과 6ㆍ25 한국전쟁, 6ㆍ29 제2연평해전이 모두 일어난 6월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것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정한 것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전쟁에 관련된 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단, 전쟁을 주제로 하되 반전(反戰)의 메시지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영화를 소개해드릴 텐데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볼만한 전쟁영화 추천 하나. 디어 헌터 (The Deer Hunter, 1978)
(출처 : 네이버 영화)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명작 <디어 헌터>입니다. 베트남 전쟁을 주제로 하는 이 영화는 전쟁이 남긴 상흔이 얼마나 잔혹한지, 그리고 전쟁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미국 펜셀베니아 주 클리어턴 읍의 제철소에 다니는 마이클과 닉, 스티븐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종종 라이플을 메고 사슴 사냥을 즐깁니다. 이 세 젊은이는 스티븐의 결혼식 직후 베트남 전쟁터로 떠나게 됩니다. 전투를 치르던 셋은 적에게 사로잡히게 되고 적군의 잔인한 고문 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넘나듭니다. 탈출의 기회를 엿보던 셋은 마침내 탈출에 성공해 마이클은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들려오는 소식은 스티븐은 반신불수가 되었고 닉은 베트남에서 실종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쟁 포로로 붙잡혀 러시안룰렛을 하게 되는 마이클과 친구들 -출처 : http://articles.courant.com/->
<베트남의 어느 도박장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 마이클과 닉 -출처 : 네이버 영화->
나중에 마이클은 매월 베트남에서 거액의 돈이 스티븐 앞으로 우송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돈을 보내는 사람이 닉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닉을 찾아 베트남으로 떠난 마이클은 러시안룰렛을 하는 도박장에서 정신이 나간 닉을 발견하게 됩니다.
베트남에서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간신히 고향으로 되돌아왔지만 마이클에게 남겨진 것은 전쟁영웅 대접은 커녕 쓸쓸하기 그지 없는 마을의 분위기와 죽은 동료들, 그리고 육체나 정신이 망가져버린 친구들이었습니다. 전쟁의 비극과 진정한 우정을 그리고 있는 오래된 명작 <디어 헌터>.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신다면 꼭 한 번쯤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볼만한 전쟁영화 추천 둘. 웰컴 투 동막골 (Welcome To Dongmakgol, 2005)
(출처 : 네이버 영화)
<웰컴투 동막골>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해 우리 민족사에 큰 상흔을 남긴 '6.25 한국전쟁'을 소재로 하는 영화입니다. 1950년 11월, 한국전쟁이 한참이던 때 태백산맥의 험난한 절벽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에 P-47D 미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연합군 병사와 주변을 지나가던 인민군 병사들, 자군 병력에서 이탈해 길을 잃은 국군 병사 일행이 동막골 촌장의 집까지 찾아오게 되면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동시에 동막골에 모이게 됩니다.
<동막골로 모여든 국군, 인민군, 연합군의 첫만남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런데 동막골 사람들은 총이나 수류탄, 철모, 무전기 등의 물건들을 본 적도 없고 다룰 줄도 모릅니다. 한국이 한창 전쟁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동막골 사람들의 순박함은 각기 다른 진영 병사들의 이념과 갈등을 누그러뜨리고 하나로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동막골에 추락한 미군기가 적군에 의해 폭격 됐다고 오인한 국군이 마을을 집중 폭격하기로 계획을 세운 것을 알게 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은 합심해 목숨을 걸고 동막골을 지키려고 합니다.
<이념의 장벽을 허물고 어느덧 동막골 안에서 하나가 된 국군과 인민군 병사들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념' 쓰기는 간단해도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글자입니다. 특히 이념의 차이 때문에 동족 간 전쟁을 벌였던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는 더욱 뼈아픈 단어입니다. 1970년에서 8~90년대의 한국영화 중 '한국전쟁'을 소재로 하는 작품은 대부분 이데올로기를 선악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비해 웰컴 투 동막골은 이념 대립과 선악의 구분을 벗어나 각기 다른 인물의 드라마를 그려내고 화합을 이야기한다는 데 의의를 지닙니다. 비록 허구일 뿐이지만 전쟁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죠.
영화 속의 동막골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그야말로 '이상향'의 마을입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이념을 강요하지 않고 폭력도 없으며 배타적이지도 않습니다. 자칫하면 피바다가 이루어졌을 수도 있을 국군, 인민군, 연합군의 만남은 결국 화해와 화합으로 귀결됩니다. 영화 속의 '동막골'은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상적인 미래가 아닐는지요.
볼만한 전쟁영화 추천 셋.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제 차 세계대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1944년 6월 6일, 미ㆍ영 연합군이 독일 치하에 있던 북프랑스의 노르망디 해안에서 감행했던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으로 세계사를 뒤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사건이었습니다.
<라이언의 생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원들 -출처 : 네이버 영화->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주인공 밀러 대위는 미 행정부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받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라이언 일병'을 구해오라는 것입니다. 4형제 모두 라이언 가에서 며칠간의 시차를 두고 3형제가 이미 전사하고 막내 제임스 라이언 일병)만이 프랑스 전선에 생존해 있음을 알게 된 미 행정부는 네 명의 아들 가운데 이미 셋을 잃은 라이언 부인을 위해 막내를 찾아 집으로 보내려 합니다. 밀러는 이를 위해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제임스 라이언을 찾아 헤맵니다.
<여덟 명의 대원들이 찾아다녔던 그 남자, 제임스 라이언 -출처 : http://www.wallpaperup.com->
단 한 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덟 명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원들은 단 한 명, 그것도 계급도 낮은 일개 일병인 '라이언' 한 명의 생명이 그들 여덟 명의 생명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반문하고 혼란에 빠집니다. 이 질문은 비단 극 중 인물뿐만 아니라 영화를 감상하시는 여러분도 고민해볼 수 있을만한 좋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얼핏 보면 작은 것을 위해서 큰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그 정신이 바로 오늘날 세계 제일의 강대국 미국을 만들어준 근간이 아닐까요? 전쟁의 참혹함을 여실히 알게 하는 작품이면서 한편으로는 생명의 무게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볼만한 전쟁영화 추천 넷. 진링의 13 소녀 (金陵十三钗, The Flowers of War, 2011)
(출처 : http://twitchfilm.com/)
진링의 13소녀는 '난징 대학살'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1937년 12월 13일, 일본이 중국 대륙을 침략한 후 난징에 입성하면서 일본군은 무려 4만 2,000명에 달한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을 학살했습니다. 어린이와 부녀자를 막론하고 매일 살육이 벌어져 양쯔 강에서도 대량의 시신이 흘러넘쳤다고 할 정도였죠. 이러한 비극의 역사는 두 번 다시 되풀이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영화 <진링의 13소녀>는 미처 피난을 떠나지 못한 수녀원 학교의 소녀 열 세 명이 난징의 윈체스터 대성당에 피신한 후 성당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입니다.
<일본군의 총칼을 피해 성당으로 피신하는 여학생들 -출처 : http://ovodefantasma.com.br/->
잉글먼 신부의 장례를 위해 성당을 찾았던 장의사 '존'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성당에 도착하고 얼결에 신부의 역할을 대행합니다. 일본군의 총칼을 피해 성당으로 숨어든 술집 여인들과 여학생들, 중국군 부상병의 위태로운 동거가 시작되고 존은 일본군이 서양인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이들을 지켜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제네바 조약에 의거하면 성당은 안전지대로 보호받아 무장군대가 감히 들어올 수 없는 치외법권 지역이지만, 이마저도 무력으로 위협하는 일본군의 만행 앞에서 존은 분노를 느끼고 이에 대항하려 합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성당으로 피신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일본군에 맞서는 존
-출처 : http://entertainment.ie->
세계적인 거장 '장예모'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일본군의 야만적인 학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수녀원의 어린 학생들과 유곽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 이 당시 여인들이 겪어야 했던 애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화는 억지 감동을 만들어내지는 않습니다. 다만 삶을 갈구하며 본능적으로 몸부림쳤던 사람들이 상황에 맞물려 서로를 이해하고, 사진을 희생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죠.
너무도 잔혹한 현실이지만 그 안에서 빛나는 인류애와 휴머니즘을 그리고 있는 <진링의 13소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여러 동남아 일대 국가들은 여전히 과거의 상처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과가 공식적으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교적인 분쟁을 펼치는 것보다 때로는 이처럼 울림 있는 영화 한 편이 전 세계적으로 더 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이미 이 작품들을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한 번쯤 꼭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로 여러분과 소통하는 아주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을 약속 드리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