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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단] 내가 소개하는 아주 특별한 제주도 여행코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4. 14. 13:59

내가 소개하는 아주 특별한 제주도 여행코스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 블로그에서 소통단으로 활동 중인 서창범 매니저입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저는 나이 서른넷이 되도록 제주도란 땅에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구요, 기회도 돈도 여유가 없었던 거죠. ^^; 그러던 제가 회사 덕분에 제주도란 곳에 다녀오게 되었으니 이번 이야기를 통해 그 과정을 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리고 제가 둘러본 제주도 여행코스에 대해서도 말이죠.




아주캐피탈 동계휴양지 프로그램



저희 회사에는 동계휴양지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제주도 관광 비수기인 1월에서 3월 사이에 아주캐피탈 계열사인 ‘Hyatt Regency Jeju’에서의 2박 3일 숙식을 직원과 그 가족에게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죠. 임직원들의 활기와 의욕을 복돋아 주면서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임직원의 가족들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의 Loyalty 강화하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탁월한 오션 뷰 (Ocean View)를 자랑하는 Hyatt Regency Jeju의 모습. -출처 : 네이버->



이 프로그램은 금전적으로도 상당히 큰 혜택인데요, 제공되는 숙식의 수준도 매우 훌륭한 편이라 직원들의 관심과 호응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아주캐피탈 동계휴양지 프로그램은 작년까지는 선착순으로 운영되어왔지만, 올해부터 추첨제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신청 접수와 추첨, 일괄 예약을 진행하는 담당자이다 보니 오히려 신청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제주도에는 꼭 한 번 가봐야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에 용기를 내어 신청했는데 이렇게 당첨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예상했던 대로 팀 내 모리배(?)들의 의혹 제기와 음해가 있었지만 하늘은 저의 결백을 아실 것이기에 당당하게 휴가계를 제출하고 제주도로 날아갔습니다. 하하하~!




제주도 여행준비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 많은 것을 즐길 수는 없으니 집중이 필요하다. 이번 제주도 방문을 통해서 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그래! 이번 여행의 테마는 먹거리 탐방이다!


인터넷을 통해 제주도 먹거리를 사전 조사하다 보니 식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더군요. 성게가 들어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성게 국수, 사계절 즐길 수 있다는 제주 명물 고등어 회, 겨울에는 특히나 더 기름기가 제대로 올라와 그 맛이 뛰어나 진다는 방어 회, 육지 돼지를 '천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제주 흑돼지 구이, 도마 위에 올려져 제공되는 수육 돔베 고기, 갈치조림, 한라봉, 전복죽……. 기다려라, 내 결코 공복을 허락치 않으리라...!



(직접 맛보았던 성게국수, 오분자기(떡조개), 갈치조림(좌측부터))



막상 제주도에 가보니 호텔에서 제공되는 조식과 석식 덕분에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결과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어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다른 이들의 제주도 여행기를 훔쳐 보며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계획하고 식도락을 상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척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제주도를 향해서! 딸 아이의 첫 비행


    


제주도 여행의 일행은 저희 부부와 갓 두 돌을 지난 딸,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 이렇게 총 다섯 명이었습니다. 김포 공항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 저희 가족은 오후 3시경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물론 이때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저가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사실 제주도까지는 탑승 시간도 그리 길지 않으니, 합리적인 여행을 원하신다면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시는 것도 고려해보실만합니다.



공항 건물에서 멀리 착륙하기 때문에 이동 시 항공사 측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있지만, 그것도 1~2분 내외의 시간라 특별히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비행기를 타 본 두 살배기 딸에게는 이번 비행이 어떤 느낌으로 남았을지 궁금하네요. 




제주 하얏트 리젠시 입장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제주도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함께해 줄 차량을 픽업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주렌터카를 이용해 아주캐피탈 직원에게 제공하는 관계사 할인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호기심 많은 저희 집사람 덕분에 자동차 셰어링(Car sharing) 업체를 이용했죠. 특별한 확인이나 지불 절차 없이 공항 주차장에 주차된 있는 예약차량을 알아서 찾고 스마트폰 앱이나 회원카드로 차 문을 열어 이용한 후, 돌아갈 때 공항 주차장에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시스템이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렌트한 차량은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는데, 차량 성능이 좋아서인지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차 중에는 시동을 걸었는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나더군요.


1. 어메이징한 하얏트 로비 전경 2. 숙소 카드키와 식사 쿠폰 3, 펄럭이는 아주 사기

4. 산책 도중 찍은 Hyatt Regency Jeju 전경 (좌측 상단부터)



공항은 제주도 북쪽에 있고 호텔은 제주도 남쪽에 있어서 한 시간 정도 제주도를 가로질러 달렸습니다. 길도 탁 트여 있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도 이국적이고 멋스러워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쌓여있던 걱정거리들이 씻겨나가는 느낌이었죠. 제가 사전조사했던 이런저런 먹거리 정보를 공유하며 달려가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인 ‘제주 하얏트 리젠시’에 도착했습니다. 



(1. 자연 채광과 어우러진 로비 속 조경, 2. 햇빛을 받아들이는 Hyatt의 천장 창)



숙소에 도착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로비의 층고(層高)였습니다. 건물의 천정이 로비의 천정이 될 수 있도록 건물의 가운데를 뻥 뚫어 놓았고 그 천장의 창을 통해 자연채광이 될 수 있도록 해 놓았더군요. 실내로 들어온 야자수들과 각종 관상용 식물들, 물고기들이 노니는 인공 연못이 자연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1. 발코니에 설치된 의자, 2. 객실에 마련된 바 3. 욕실 모습)



방에 들어가니 바닥에는 두툼한 카펫이 깔려 있고 더블베드 하나와 싱글 침대 하나가 있었습니다. 평소 바닥에서 주무시던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은 침대가 싫으시다 하셔서 추가로 매트리스와 이불을 신청해 바닥에서 주무시도록 하고 더블베드에서는 저희 부부와 아기가 잤습니다. 커튼 레일과 욕조는 약간 낡은 느낌을 주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세심하게 비치된 목욕 용품들 하나하나가 하얏트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제주 하얏트 리젠시 식사



앞서도 잠시 언급을 한 바가 있습니다만, 여행의 큰 즐거움 중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겠죠? 아주캐피탈 동계 휴양지 프로그램은 2박 3일간의 조식과 석식을 포함하고 있어 총 4식을 호텔에서 제공받게 되어 있는데요. 정갈하게 준비된 조식 뷔페와 석식으로 제공되는 스테이크, 한식 모두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한식을 더 선호하는 분들을 위해 조식 뷔페에 한식 메뉴를 좀 더 추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긴 합니다. ^^




내가 다녀온 제주도 여행코스



(호텔 주변부 전경 사진)



사실 제주도 여행코스라고 하기에 조금은 부족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행은 어린아이와 어르신들을 모시고 간 여행이기 때문에 특히나 더 짧은 일정 속에서 많은 장소를 두루 살펴보기에는 버거웠던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호텔에서 가까운 관광지인 용머리 해안을 잠시 들러 기암괴석을 구경한 것, 돌아오는 날 이동 경로에 있던 섭지코지와 아쿠아플라넷을 들른 것이 관광의 전부였지만 사실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호텔 주변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제주도가 품은 멋진 풍경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내 수영장 전경)



실내 수영장이나 피트니스 센터 등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야외 수영장은 아직 날씨가 추운 탓에 이용할 수 없었지만, 실내 수영장도 유아를 데리고 놀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유아를 위한 구명조끼도 비치되어 있어 더욱 좋았죠. 그럼 수줍게 제 누드 몇 장을 투척합니다. *^ㅡ^*


(용머리 해안 인근 전경들)



이곳은 나름 제가 다녀온 제주도 여행코스였노라 말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용머리 해안입니다. 용머리 해안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습니다. 용머리 해안의 이름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려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겉으로 보면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좁은 통로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오랫동안 층층이 쌓여 있던 사암층 암벽을 만나보실 수 있죠. 

이곳에서는 작은 고무 대야에 해산물을 담아와 현장에서 즉석에서 회를 떠서 잔술과 함께 판매하시는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저것이야말로 내가 찾던 로컬 푸드(Local food)다!" 싶어 사 먹으려 했지만, 수중에 현찰이 없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섭지코지와 용머리 해안에 위치한 승마 체험장)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섭지코지입니다. 섭지코지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에 있는 해안입니다.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며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 방언입니다. 섭지코지의 해안은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 나타났다 하는 기암괴석들이 가득한데요, 그림 같은 언덕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이루는 절경이 유명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사랑받는 곳이라 합니다.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탔던 곳이라 하더군요. 

섭지코지 정상 부근에는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어 푸른 하늘과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만끽하며 내려오는 길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승마 체험장이 있어 아내와 아이를 태워주었습니다.


(아쿠아플라넷을 관람하는 딸과 아빠)



마지막으로 제가 다녀온 제주도 여행코스는 제주 아쿠아플라넷입니다. 이곳은 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수족관으로 아시아 최대의 해양 테마파크라고 합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주변에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의 관광지가 주변에 있어 아쿠아플라넷까지 한데 모아 하루 관광 코스로 잡아도 좋은 곳입니다. 전시생물만 무려 450여 종, 4만 5,000마리에 달하는 각종 수중 생물을 한자리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자녀를 동반한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쯤 둘러보실만한 곳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기를 마치며


회사 덕에 제주도도 난생처음 가보고, 즐거운 추억도 쌓고, 처가와 아내한테 체면도 선 일석삼조의 여행이었던 듯싶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긴 일정으로,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이 아닌 제주도의 날 것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스쿠터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점차 봄이 무르익어가고 날이 더욱 따뜻해지고 있어 요즘 같은 시기는 여행을 떠나기에 최적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아주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여행 계획을 세워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