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떠나는 서울 주말 나들이 추천 (1탄 : 남산골 한옥마을)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 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입니다.
요즘 봄맞이 나들이 계획으로 하루하루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계신 여러분 많으시죠? 그런 분들께 '봄에 떠나는 서울 주말 나들이 추천'을 주제로 나들이 장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서울에서 전통 가옥이 모여있는 남산골 한옥마을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
남산골 한옥마을 소개
남산골 한옥마을은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일대의 한옥이 보존되어 있는 마을인데요, 이곳은 1989년 남산골의 제모습 찾기 사업에 의해 조성한 마을로 수도방위사령부 부지를 인수하여, 서울특별시 지정 민속자료 한옥 5개 동을 이전 복원하고 전통정원으로 꾸며 1998년 4월 18일에 개관한 곳이랍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이 들어서 있는 필동 지역은 조선시대 때 흐르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이름났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청학이 노닐었다고 하여 청학동으로도 불렸다고 해요.
청학동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다워 한양에서 가장 경치 좋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한양 5동으로 손꼽히던 곳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옛 정취를 되살려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골짜기를 만들어 물을 흐르게 했으며, 정자를 짓고, 나무를 심어 전통정원을 조성해 놓았답니다.
한옥 5동
전통정원의 한켠으로는 5동의 한옥가옥들이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남산골 한옥마을 내의 7,934㎡(2,400여 평)에 조성한 이 한옥마을은 순수혈통의 전통 가옥 5채를 이전·복원한 곳으로, 민속자료로 지정된 서울 시내 23채의 전통 가옥 중 변형이 가미된 것을 제외한 순수혈통의 한옥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중 건물 이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낡은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만 새 자재를 사용해 복원하고 나머지는 모두 건물을 하나하나 뜯어내 이전 했으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목재는 설악산의 자생육송으로 대체했답니다.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에서는 예절배우기, 국방공예 등 문화학교, 해풍부 원군 윤택영댁 재실에서는 서예, 한시, 사군가, 찬문강옥 등의 전통문화 강화가 열리며, 부마 도위 박영효 가옥에서는 전통촌에다 한국의 소리 공연 장소로 사용하고 있어요.
또한 오위장 김춘영 가옥에서는 전통공예 기능을 전승, 보급하는 무형문화재 시연이 열리며, 도편수 이승업 가옥은 전통찻집으로 이용되고 있답니다.
옥인동 윤씨가옥
이 가옥은 조선조 제 27대 순종의 비인 순정효황후 윤씨가 열세살 나이로 동궁계비에 책봉될 때가지 살았던 집인데요, 윤비가라고도 하는 이 집은 대략 1910년대에 종로구 옥인동에 지어졌으며, 집이 너무 낡아 이전하지 못하고 건축 양식 그대로 복원한 가옥이에요.
장대석 기단, 정자살창, 화방벽 등이 설치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최상류층의 저택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답니다.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이 가옥은 조선 제27대 순종의 장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그의 딸 윤비가 동궁계비에 책봉되어 창덕궁에 들어갈 때 지은 집인데요, 제기동에 있던 것을 이전했으며, 가옥전체 분위기는 살림집이라기 보다는 재실용도에 걸맞게 되어 있어요.
관훈동 민씨 가옥
서울 팔대가 중의 하나로 전해지는 이 가옥은 민영휘(閔泳徽, 1852~1935) 저택 가운데 일부였는데요, 그는 관훈동 일대 너른 땅에다 집을 여러 채 짓고 일가붙이와 함께 살았는데, 옛 터의 위치는 종로구 관훈동 30-1번지였어요.
원래 집터에는 안채와 사랑채 외에도 별당채와 대문간채, 행랑채 같은 집채가 있었다고 전하나 나중에 소유자가 바뀌면서 안채와 여기에 연결된 중문간채만 남기고 모두 헐렸다고 해요.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flickr_Robin Nystrom>
조선 말기 오위장(군대 하급장교)을 지낸 김춘영이 1890년대 지은 집으로, 종로구 삼청동에 있던 것을 이전했어요. 홑처마로 꾸며져 있는 등 전체적으로 서민 주택의 양식을 보이고 있으나 안방의 뒤쪽 벽, 즉 길가 부분에 화방벽을 쌓아 집의 격조를 더 높인 것이 특징이랍니다.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이 가옥은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에 의해 경복궁이 중건될 때 도편수(조선 말 당시 목수의 우두머리) 이승업이 1860년대 지은 집으로 중구 삼각동 32-6번지에 있던 것을 남산골 한옥마을에 이전, 복원했어요.
현재는 안채와 사랑채만이 남아있으며, 안채는 정자형, 사랑채는 ㄴ자형으로, 전후연의 지붕길이가 다르게 꾸민것이 특색이랍니다.
타임캡슐광장
<flickr_wondersiveseen>
<flickr_wondersiveseen>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정원 남쪽 가장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타임캡슐 광장은 지난 1994년 11월 29일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여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600개의 품목을 선정, 타임캡슐에 담아 지하 15m 지점에 매장해 놓은 곳이에요.
<이미지 출처 :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
보신각종 모형의 타임캡슐 안에는 서울의 도시모습, 시민생활과 사회문화를 대표하는 각종 문물 600점이 담겨 있으며, 이것은 400년 이후인 2394년 11월 29일에 후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랍니다.
아쉽게도 이글을 쓰고 있는 저를 비롯하여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그 역사적인 현장에는 함께할 수 없겠네요. ㅠ_ㅠ
전통정원
타임캡슐 광장을 따라 내려오며 펼쳐지는 전통정원은 구릉지와 계곡을 완만하게 조성해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도록 했고, 남산의 산세를 살려 소나무 등의 향토수종을 심었으며 정자와 연못 등을 복원하여 전통양식의 정원으로 꾸며놓았는데요, 간간이 설치된 누각과 함께 멀리 펼쳐지는 시내 전경이 서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해준답니다.
이밖에도 남산골 한옥마을의 공예 전시관에서는 민화, 침선, 나전칠기, 전통매듭 등을 만드는 방법을 재연하고 있으며 각종 공예품도 전시 판매하고 있는 한편, 공동마당에서는 한국의 연극, 놀이, 춤 등이 공연과 전통민속놀이 재현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답니다.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34길 28
☎ (02) 2264-4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