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전세대출 증가 너무 빠르다
전세대출 증가 너무 빠르다 |
전세물량 부족 등으로 전세가격이 치솟으면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빠르고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기 악화로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주지 못할 경우 가계 부실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9000억원으로 1년 새 3조2000억원 늘었습니다.
이 같은 전세대출 급증 현상은 전세난이 일기 시작한 2010년께부터 확연히 나타났습니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2010년 말 1조7000억원 △2011년 말 5조2000억원 △2012년 말 7조7000억원 △2013년 말 10조9000억원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빚더미에 허리 휘는 가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
올해 한국의 가계부채 리스크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6년 100 수준이던 가계부채위험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속되던 2009년 151.8로 정점을 찍고 떨어졌지만 2011년부터 다시 반등해 올해는 사상 최고치인 157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가계부채 문제를 방치하면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방증입니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3.8%에 달하고 기준금리(현2.5%)가 올 하반기에 0.25%포인트 상승하며 주택가격 현 수준, 가계부채 5% 증가를 가정한 것입니다.
미국 테이퍼링 이후 글로벌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한국 경제의 거시 변수가 동시에 악화돼 경기, 집값, 금리 등 주요 거시변수가 예상궤도를 크게 이탈할 경우 가계부채 부실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각'잡는 보고서 오싹, '화장발'만 신경쓰다... |
대기업 A사에 다니는 박 과장은 팀장에게 올리는 보고서를 작성할 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미국 유명 대학을 나와 해외 반도체 업체 기획팀에서 일하다 몇 달 전 A사로 스카우트된, '잘나가는' 유학파 출신이지만 보고서엔 도통 소질이 없습니다.
그는 이직 후 보고서 때문에 팀장에게 수차례 호된 질책을 받았습니다. 글씨체는 '바탕체', 글씨 포인트 '13', 줄간격'160%', 컬러는 '회색' 등 정해져 있는 A사의 보고서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보고서는 내용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면 된다고 생각해온 박 과장에게 이런 '규제'는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정형화된 포맷의 보고서를 만드는 곳은 없어요. 글씨체나 줄간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채는 한국의 직장 상사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