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車업계 신차효과로 버틴 '잔인한 1월'
車업계 신차효과로 버틴 '잔인한 1월' |
현대 · 기아차는 설 연휴로 국내공장 가동일수가 줄어들면서 해외수출이 주춤한 반면 내수시장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K9' 등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도 주력 모델의 선전과 과감한 마케팅에 힘입어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다만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로 수출이 급락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양사가 해외에서 주춤한 것은 설 연휴로 국내공장의 근무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지난 1월 줄어든 근무일수의 영향을 받아 국내공장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9% 감소했습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9.6% 감소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내수 5,445대, 수출 6,189대(CKD 포함) 등을 포함, 총 1만1,634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실적입니다.
전기車 인기 급상승… 유럽선 사려면 6개월 대기 |
2012년 6월 테슬라가 미국에서 출시한 고급 중형세단 모델 S는 출시 후 6개월간 2,650대가 팔렸습니다. 지난해엔 판매량이 1만 7,650대로 치솟았습니다. 2013년 기본형이 6만 9,900달러부터 시작해 벤츠 E클래스(5만 1,000달러)보다 37% 비싸지만, 지금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습니다.
전체 전기차 시장도 몸집이 불고 있습니다. 작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4만 6,902대로 재작년의 3배에 달했습니다. 2010년 말 첫선을 보인 세계 최초 양산 전기차 닛산 '리프'는 이달 초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시장 안착(安着)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위력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산업연구원(KIET) 이항구 기계·전자산업팀장은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탓에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차량 개발은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됐다"며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양산(量産)하지 못하는 업체는 10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지는 렌터카 시장.. 증시서 '훨훨' |
렌터카 업체들이 주식시장에서 훨훨 날고 있습니다. 성장세가 주춤한 완성차 시장과 달리 렌터카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어서입니다. 인수합병(M&A)으로 안정적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도 보탬이 됐습니다.
AJ렌터카의 경우 지난해 4·4분기로 진입한 10월 이후 성장세를 지속해 1만 800원에서 1만 4,650원(1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35.65% 올랐습니다. 레드캡 투어는 올 들어 1만 6,050원에서 1만 7,750원(1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10.59% 뛰었습니다.
이지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AJ렌터카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올해 렌터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5% 성장한 3조 8,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