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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단] 신상일 매니저의 '새해맞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2. 3. 15:44

 

신상일 매니저의 '새해맞이'

  

 


안녕하세요, '아주 특별한 하루'에서 소통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상일 매니저입니다.

 

먼저,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소식 전달이 빨라져서인지 어제 뉴스를 보면서 문득 '옛날보다 사건사고가 참 많아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겨울철이라 그런지 화재 뉴스가 특히 많은 듯했는데요, 이렇게 추울 때일수록 난방을 할 때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새해를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 참 궁금한데요, 저는 회계팀에서 근무하고 있는지라 개인적으로 연초에는 결산 등의 업무로 항상 분주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네요. ^^ 

 

오늘은 저의 '새해맞이'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새해를 맞이하고 계신가요? 저 같은 경우는 딱히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제가 20대였던 10여 년 전에는 친구들과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몇 번 보러 간 적은 있었지요. 그 당시에는 너무도 많은 인파가 몰려 종소리는 듣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자리에서 두 발을 들면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공중부양이 가능할 정도로 혼잡했었죠. ^^

 

게다가 행사가 끝이 나면 곳곳에서 사람들이 쏘아대는 폭죽놀이에 종로거리가 뿌연 연기로 휩싸이기도 하고, 불발된 폭죽의 재가 옷에 떨어져 옷에 구멍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종로 보신각은 새해 타종행사가 있을 때마다 많은 인파가 모이고 있더군요. 


사람들은 연말이면 각종 시상식과 타종행사를 시청하며 새해를 맞이하곤 하는데요, 저는 이런 것들도 챙겨 보지 않으며 새해를 여느 날과 다름없이 맞이하곤 했었습니다.

 

새해 뉴스를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장면이 전국 곳곳에서 일출을 보는 인파와 새해 소망에 대한 인터뷰 장면인데요, 저는 해돋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가 결혼을 하면서 처음으로 처가 식구들과 함께 제가 살고 있는 남양주의 작은 산 위에서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그날은 다행히 구름이 별로 없어서 떠오르는 해가 매우 뚜렷하게 보이는 날이었지요. 산에 오를 때만 해도 별 기대 없이 따라갔었는데, 새해에 떠오르는 첫 해를 보니 저도 모르게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1년 동안 어딘가로 여행을 가는 여행자의 설렘이 그런 것이었을까요? 조금씩 산 위로 강렬한 낯을 보이는 해를 응시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저에게 참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과 의도하지 않았던 다짐들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해가 가장 먼저 솟아오르는 동해의 해돋이 명소는 아니었지만 정말 상쾌하고 멋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올라갔던 산은 '황금산'이라고 불리는 아담한 산이었는데, 해돋이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새해 떡국을 무료로 제공해 주기도 했습니다. 날씨는 몹시 추웠지만, 떡국 한 그릇에 온몸이 훈훈해지고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상쾌한 경험을 한 후에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새해 해돋이를 꼭 보러 가는 편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혹시 해돋이를 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저는 2014년 올해의 해돋이는 구리 한강 시민공원에서 맞이했습니다. 사실 제 슬하(?)에 있는 두 딸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산이나 먼 곳을 가기에는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이번 해돋이를 보러 갔을 때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새해 아침에 해 뜨는 시간을 체크하고 두 딸을 준비시켜 차를 몰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에서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차로 10~15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강변북로를 타고 내려와 길 왼쪽을 보니 하남시 쪽에서 해가 덩그러니 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차, 늦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나왔으니 목적지까지 가기로 했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구리 한강 시민공원에 도착해서 보니 동쪽에 있는 예봉산, 검단산에 가려 시민공원에서는 아직 해가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은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차를 주차하고 산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도 하고 떠오르는 해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비록 이미 떠오른 해를 보기는 했지만, 산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니 또 새로운 기분이 들더군요. 한강과 어우러져 매우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두 가지의 소망도 빌면서 해돋이를 마쳤습니다.
 

아직 해돋이 구경을 못해보셨다면 내년에는 가까운 곳에라도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도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

 

2014년 갑오년 말띠의 해. 힘차고 멋진 말처럼 올 한해도 멋지게 달려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