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캐피탈사 신용대출 ↓, 기업금융 ↑
캐피탈사 신용대출 ↓, 기업금융 ↑
대출을 통한 '금리 장사'에 치중했던 캐피탈사가 본업인 기업금융 위주로 특화, 재편되며, 할부금융사 · 리스사 · 신기술금융사로 구분된 캐피탈사의 라이선스도 하나로 통합됩니다. 또 캐피탈사의 부대업무비율이 축소되는 대신 '50%룰'로 일컬어지는 본업비율은 상향 조정됩니다.
당국은 최근 금융연구원에 용역을 발주했으며, 캐피탈사 업무 재편 방안은 이달 말 발표하는 10·10 밸류업 금융비전 태스크포스(TF)의 '따뜻한 금융' 분과에서 발표합니다.
우선 당국은 캐피탈사를 기업금융 위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대출 장사에 '올인'하는 캐피탈사의 관행을 바꿔 소비자금융 업무 비중을 줄이고 대신 본업인 기업금융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금융사 '프리라이더' 솎아낸다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반토막 난 국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비용절감 노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면서, 조직 내의 이른바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 솎아내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권은 순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자, 특히 승진에서 밀린 '베이비부머'들을 걸러내 퇴출까지 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인력 재배치와 비용절감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제도는 사실상의 '준감원 시스템'으로 해석될 수 있어 해당 제도가 금융회사 전반으로 확산할 경우 노조와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시중은행의 한 인사 담당자는 "영업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을 제외하고는 줄일 수 있는 경비는 모두 절감했다"며 "이제는 프리라이더의 생산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실적개선의 관건"이라고 귀띔했습니다.
하지만 프리라이더 정리 작업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금융노조는 농협은행이 도입한 영업추진단 제도 등을 사실상의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일부 시중은행도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가 노조의 반대로 백지화된 경험이 있습니다.
저축은 퇴출 또 긴장고조, 맞춤형 대책 '갈증'
저축은행이 당국의 소극적 대응 속에 고사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난 정부 최대 금융감독정책 실패라 할 수 있는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정리가 지난 정권 말 일단락 된 후 살아남은 저축은행들이 회생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1983년에는 249개에 달했던 저축은행수가 올해(3월말 기준)91개로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2012년 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기준으로 1조700억 원에 달한다. 자산규모 상위 5개사 중 흑자를 낸 곳은 HK저축은행(90억원)이 유일하지만, 이마저도 전년동기 당기순이익(417억 원)에 크게 못 미칩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저축은행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도 판매하는 펀드, 보험, 카드 등의 상품을 누가 굳이 저축은행까지 찾아와 이용하겠느냐"며 "이런 상품들은 판매대행이라 수익도 크지 않은데다, 불완전 판매 등을 막기 위해서 직원 재교육 등이 필요해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실효성 없는 생색내기 대책이었다는 평가입니다.
금융권 공채 경쟁률 최고 134대 1
지난 19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 6곳의 필기시험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최근 금융공기업 시중은행 등 금융권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의 공채 열기가 뜨겁습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올해 금융권 공사에 지원한 한종훈(27 연세대 경제학과) 씨는 "공인회계사 수가 늘어나면서 회계사 자격증만 가지고는 대형 회계법인에서도 초봉 4000만원 수준"이라며 "연봉도 높고 안정적이며 복리 수준이 우수한 산은이나 금감원 등 정책금융사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공채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 했을 때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는 소폭 상승했지만 일반기업 공채 규모가 줄면서 지원자 규모가 늘었습니다. 지난 11일 서류합격자를 발표한 하나은행의 하반기 공채의 경우, 기업전담, 글로벌부문 포함총 100명 채용 예상에 1만3400명이 지원했습니다.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