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단]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5가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5가지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 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신 여러분~! 이번 이야기는 유독 길었던 올해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문득 느끼는 바가 있어서, 그 내용을 풀어내 볼까 합니다.
입사 후, 지금까지 혼자서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던 걸까요, 부모님의 얼굴을 눈으로는 봤어도 한동안 마음으로 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못 본 사이에 깊어진 주름과 굽어진 부모님의 어깨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아팠는데요,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진심으로 부모님을 잘 대해드려야겠다는 다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내필진 세 번째 이야기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5가지'로 준비해보았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님께서 엮으신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중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저의 이야기이며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5가지 -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 5초안에 대답하기
우리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물에 만 식은 밥, 생선 가시와 그 가시에 붙은 얄팍한 살점,
알맹이는 다 깎고 남은 사과 꼬투리, 뭉개진 딸기…
우리는 오랫동안 그것들이 정말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머니에게도 당신이 진짜로 좋아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면 그건 큰일입니다.
잘 살펴보십시오. 그것 하나면 어머니의 표정이 금세 달라집니다.
그리고 매우 행복해하십니다. 그것을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챙겨드리는 것,
나에게 작은 수고이지만 어머니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두고두고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침편지 고도원의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중-
우리는 애인, 혹은 친구 또는 자녀가 좋아하는 음식은 쉽게 알아맞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에 관해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막상 저 역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질문인데, 누가 지금 제게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한 가지 말해보라고 하면 바로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무얼 좋아하시는지 먼저 여쭤보기보다는 부모님께서 제게 무얼 먹고 싶으냐고 물어보실 때가 더 많았으니까요. 다음번에 부모님을 뵈러 갈 때는 좋아하는 음식이 어떤 건지 꼭 물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5가지 -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 가슴에 박은 못 뽑아드리기
우리는 어른이 된 후로도, 때때로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는 모진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너무 익숙하고 서로 잘 아는 존재이기 때문일까요? 그래서인지 때로는 일부러 부모님께 깊은 상처를 남길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해요. 안타까운 것은 이제는 부모님도 우리에게 매를 들지나 꾸중하시지 않지만 우리들도 부모님의 품속을 파고들며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에 이미 너무 커버렸기 때문이죠.
그러나 부모님은 이미 오래전에 자식을 용서하셨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시기 때문입니다. 원망 같은 것은 더욱 없죠. 하지만 부모님의 가슴 속에 박힌 굵은 못은 그대로라고 하네요. 그 못을 빼 드리는 것은 오직 자식만이 할 수 있는 일, 부모님께서 끝까지 사랑한 용기를 보이셨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먼저 다가가 오래전 부모님 가슴속에 박았던 못을 뽑아드리면 어떨까요?
못을 뽑고난 뒤, 여전히 움푹 패여 있는 상처에 새 살이 돋을 수 있도록 그 아픈 상처를 말끔하게 씻어드리는 것. 그것이 앞으로 우리들가 남은 시간동안 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5가지 - "엄마,우리 미용실 가자! 내가 쏠게."
생각해보면 저 역시 엄마랑 함께 미용실에 간 게 언제인지 까마득합니다, 파마하는 엄마를 따라 미장원에 가서 단발로 머리를 자르던 그 소녀는 점점 자라서 미용실을 가는 데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미용실에 부지런히 다니셨던 엄마, 화장도 곱게 하시고 빛나던 얼굴이셨는데..어느새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기셨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엄마도 여자였다는 사실을 잊지는 않았는지요.
사실 엄마는 미장원 앞에까지 가셨다가도 이런저런 살림 걱정에 몇번이나 발길을 되돌리지 않았을까요? 언제부터인가 미용실에 가는 어머니의 발걸음이 점차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어머니의 머리는 뽀글뽀글 거친 전형적인 '동네 아줌마'의 머리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이번 여름에 한 파마가 풀리면 엄마 손을 이끌고 미용실에 가서 커트도 해드리고,파마도 해드리고, 염색도 해드리겠다고. 모시고 갈 때는 단지 이렇게 말할 거라고요.
"값이 무지하게 싸, 전부 해서 5만 원이면 돼, 엄마!"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5가지 - “걱정 마세요” 떄로는 착한 거짓말하기
계속되는 장기불황과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들려오는 우울한 뉴스를 보다 보면 우리는 그 어떤 때보다 예측할 수 없고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어깨 또한 점점 움츠러드시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마냥 크게만 보였던 아버지의 어깨가 요즘에는 한없이 가냘퍼보여서 뒤에서 안아주고 싶을 정도니까요.
저 역시 사회 초년생으로서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떄론 ‘힘들다’라는 투정을 아버지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는데요, 자식의 힘들다라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잠을 못 이루시고 걱정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힘들다라는 말도 쉽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식이 잘되길 바라시는 마음, 그리고 자식이 아플 때 자식보다 더 아픈 게 바로 부모님의 마음이 아닌가라는 걸 배우고 있는 요즘인데요.. 무엇보다 부모님한테만큼은 "힘들어요." 라는 말 대신, "걱정마세요." 라는 말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힘들어서 못 하겠다는 말 대신, "잘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라는 말. 부모님의 마음을 덜어드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제 부모님한테 만큼은 착한 거짓말을 많이 해야겠어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5가지 - 하루라도 건강하실 때 모시고 여행다니기
우리는 직장 생활을 통해 얻은 수입으로 만 원이 훌쩍 넘는 음식을 쉽게 사 먹고, 휴가철에는 여행갈 생각에 들떠 있지만, 막상 어머니는 만 원 한 장이 아까워서 그 돈을 모아 가족들 반찬을 사기도 하고 휴가철에 찾아올지 모르는 자식들을 생각하며 하염없이 기다리십니다. 이런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녀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들만 보내 드리는 효도 관광이 아닌 연로하신 부모님과 어린 자녀들까지 모두 함께 하는 여행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두 배가 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점점 어른이 되면서 부모님과 온전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사라지기 떄문입니다. 더 늦기 전에 , 그리고 후회하기 전에 다음 휴가철에는 꼭 부모님과의 여행을 한 번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자신에게도 추억이 되지만, 부모님께는 우리가 느끼는 몇 배 이상으로 소중한 추억이 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아직 저는 부모로서의 마음을 부모님만큼 알 수는 없지만, 제가 어렸을 떄 잊고 있었던 부모님과의 추억을 저희 부모님꼐서는 잊지 않고 간직하시고 계시다는 게 가끔 놀란답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그 이유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랍니다. 사랑이 깊어지는 가을, 이 글을 통해서 부모님께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표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구를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리며 이번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들어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바깥은 요란해도
아버지는 어린것들에게는 울타리가 된다
양심을 지키라고 낮은 음성으로 가르친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들이다
가장 화려한 사람들은
그 화려함으로 외로움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