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현대캐피탈, 차할부금융 중 현대·기아 취급율 98.5%
현대캐피탈, 차할부금융 중 현대·기아 취급율 98.5%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실적 중 현대·기아차 비중이 98.5%로 계열사 물량 집중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캐피탈이 취급한 자동차금융(할부금융·리스·오토론) 51만3816건 중 현대·기아 차종이 50만6247건으로 98.5%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할부금융 수익중 자동차 할부 금융 수익은 99.5% 입니다.
반면 수입차 시장의 전속사에 해당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의 벤츠 취급 비중은 54.4%, 폴크스바겐 파이낸셜의 아우디 취급비중이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이자 깎아주세요" 신청 봇물
최근 경기 불황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은행에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000여 건에 불과했던 대출금리 인하 신청은 올해 8월 말 기준 4만여 건으로 무려 8배 가까이 늘었으며, 가계는 물론 기업에서 신청하는 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권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경기침체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중소기업들이 신청을 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또한, 은행뿐 아니라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업, 카드업에 대해서도 대출금리 인하 요구권 제도를 연내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은 11월, 캐피털ㆍ리스 등 여신전문금융업과 카드업은 12월부터 각각 적용됩니다.
일본계 자본, 서민금융시장 급속 잠식
일본계 자본이 국내 대부업계를 평정한 데 이어 저축은행으로까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베노믹스를 등에 업은 일본계 금융사들이 풍부한 자금과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서민금융시장을 잠식하자 일각에서는 국부유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계 9개 대부업체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63%에 이르며 업계 1, 2위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도 일본 J&K캐피탈, (주)유나이티드가 대주주입니다.
금융당국은 엄격한 인수 승인 및 운영, 내부통제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대부시장을 장악한 일본계 금융사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공적자금으로 살려낸 저축은행을 일본계 자본이 잠식하고 있는 대부업체가 인수하도록 허용해선 안된다”며 “일본계 금융사들이 거둔 막대한 수익을 일본으로 가져갈 경우 국부 유출도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고금리라도 자금줄 마련해 놓자" 기업들 크레디트라인 확보 비상
동양사태로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물량이 많은 기업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면서 중견기업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중은행에 고금리의 긴급 크레디트라인(한도대출ㆍ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확보하려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14일 "동양사태 이후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크레디트라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도 "동양사태 이후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자금요청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대출이 많은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9월 말 잔액이 19조6,68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5,000억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대출에 관심이 있는 곳들은 운전자금을 마련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건설사가 가장 많고 중장비 관련 기업들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