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살아난 저축은행, 그들의 회생기
저축은행, 그들의 회생기 … 부실자산 과감, 신속히 줄이고 발로 뛰는 영업이 성공 길 열어 |
국내 금융업 사상 가장 험난한 구조조정의 질곡을 거친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저축은행입니다. 업계 상위 저축은행들이 모조리 문을 닫았고 지금도 가장 덩치가 크다는 SBI(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런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 밝은 기운을 찾은 곳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금융ㆍBSㆍ아주저축은행 같은 곳입니다.
정상화한 저축은행의 공통점은 바로 무수익자산(NPL)의 과감한 정리에 있습니다. 아주저축은행의 경우 올 6월 말 기준 NPL 비중이 14.8%로, 하나로저축은행 인수 직전인 2011년 12월 말보다 2.4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새로 여신을 받으니 연체비율도 2011년 12월 말 43%에서 올해 6월 말 14.9%로 크게 줄었습니다.
BSㆍ우리금융ㆍ아주저축은행등의 성과가 더욱 빛나는 것은 '약탈적고금리'를 취하지 않는다는 점과 지역밀착형 찾아가는 서비스 때문입니다.
정부가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해 기존의 영업방식을 탈피하는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섭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의 해외경쟁력 관련 현주소에 대해 "세계적인 은행이 없다"는 점과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이며 금융의 부가가치 비중이 정체 중"이라는 말로 설명했습니다. 금융사들이 국내 영업에 안주한 나머지 제한된 시장파이를 놓고 경쟁한 사이 해외시장 활로 모색은 지지부진했다는 점을 꼬집은 것입니다.
이에 구체적인 타깃으로 틈새시장인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되 해외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금융상품을 결합한 해외금융 활성화 전략을 짜겠다는 것입니다. 해외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제품을 팔 때 국내 금융사가 동반진출해 구매를 위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식으로 산업과 금융을 패키지상품으로 묶겠다는 것으로 이 같은 벤치마킹 모델로 신 위원장은 현대캐피탈을 꼽았습니다.
금융위는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금융과 실물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와 관련 유력한 방안으로는 해외 건설 플랜트 수주를 할 때 우리나라의 금융회사가 자금지원을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손해보험사의 보험가입을 통해 리스크를 헤지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창조금융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서민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은행, 유관기관 등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여러 은행장들도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10개 은행과 13개 유관기관이 은행회관 1~2층에 각각 마련한 상담부스는 금융 고충을 토로하거나 상담을 받는 시민들로 분주했습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경제와 금융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며 "불법·악덕 대부업체,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불법채권 추심 등 사회악으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