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단] 제주도 사람이 추천하는 제주도 가볼만한 곳!!
제주도 사람이 추천하는 제주도 가볼만한 곳!! |
아주캐피탈 공식 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통단으로 활동 중인 현동엽입니다. 저번에는 여러분께 화기애애한 제주 출장소 식구들 소개와 아주캐피탈 상반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방문한 제주 해녀박물관 봉사활동 현장을 생생하게 안내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제주도 사람이 추천하는 제주도 가볼 만한 곳"이라는 주제로 여러분께 제주도의 이모저모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제주도는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주도민으로서의 콩깍지도 조금은 들어간 생각이지만요, 하하. 그럼 지금부터 함께 가보실까요?! GOGO~~!!
제주도 가볼만한곳 하나. 제주도 푸른바다 월정리 해변 |
월정리 해변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에는 해수욕장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으뜸으로 꼽고 싶은 곳은 제주 동쪽에 있는 월정리 해수욕장과 제주 서쪽의 해변, 협재해수욕장입니다.
먼저 월정리 해변은 바라보는 순간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될 만큼 아름다운 색으로 유명합니다. 괌이나 몰디브 해변의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해변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해외 유명 휴양지 못지않게 월정리 해변은 빛도 푸르고, 바닥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물이 아주 맑습니다.
월정리 해변을 찾으니 딸아이도 신이 나서 첨벙거리며 발장구를 치며 즐겁게 놀았는데요, 어떤가요? 바라보기만 해도 금방이라도 뛰어들어 첨벙거리고 싶을 만큼 아름답지 않나요? 실제로 현장을 찾아 확인해보면 수면 위에 반사된 햇살이 영롱하게 빛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멋진 월정리 해변을 배경으로 천사 같은 제 아내와 공주님 사진도 찰칵~! 찍었습니다. 딸아이한테 "공주님 웃어요~"라고 했지만, 물놀이에 다소 지친 표정이네요. 하하. 사진 속 오른쪽 위에 하얀 풍차 같은 게 혹시 보이시나요? 바로 월정리 해변에 있는 풍력발전기랍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아직 월정리 해변에 가보지 못하셨다면 내년 여름 피서는 제주도에서 보내시는 게 어떠세요? 예쁜 바다색에 풍덩~ 빠져보자구요! 단, 우전 중에는 절대로 시선을 돌려 바다를 쳐다보면 안 됩니다. 넋을 잃다가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제주도 가볼만한곳 둘. 가족단위로 즐기기 좋은 협재해수욕장 |
협재해수욕장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전화번호 : 064-796-2404
개장일 : 2013년 6월 28일
제주도 해수욕장 중 월정리 해변 다음으로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은 바로 협재 해수욕장입니다. 월정리 해변에서 차로 50분 정도 달려 도착했죠.
협재 해수욕장은 조개껍데기가 많이 섞인 은모레가 넓게 펼쳐져 있는데요,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므 수영 초보자들이 수영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협재해수욕장도 월정리 해수욕장 못지않게 물이 맑습니다. 협재해수욕장 너머 멀리 보이는 비양도와 푸른 하늘, 흰 구름은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죠. 저는 이따금,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넓고 깨끗한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곤 합니다.
바닷가에 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경치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해 질 녘이 됐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절경이라 열심히 셔터를 눌러봤는데요,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이 전부 표현되진 못해서 약간 아쉽네요.
백문불여일견, 직접 찾아오셔서 꼭 비양도 너머 사라지는 일몰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제주도 가볼만한 곳 셋. 제주도의 상징, 한라산 |
우리나라의 유명한 산을 떠올려보세요.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등. 수많은 명산의 이름이 거론될 테지만, 그중에서도 한라산은 특히 더 이름 높죠. 한라산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분들도 그 이름은 다들 알고 있을 정도니까요.
여러분께 제주도 바다를 소개해드렸으니, 이번에는 제주도 명산, 한라산을 소개해드려야 할 텐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한라산 일출의 순간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한라산 산행을 한 날은 8월 15일 광복절이었는데요, 의미 있는 날인 만큼 뭔가 의미 있는 행동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광복절 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직접 바라보자!'고 결심해서 산행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했는데요, 일출 전 사진은 그리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일출을 바라보기 좋은 포인트로 빨리빨리 이동해야겠거든요. 길을 걸으며 문득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새벽 어스름 속에서 벌써 불을 하나둘씩 밝히고 있는 제주도 시내가 들어왔습니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물씬 드는 이 풍경은 여름 새벽녘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한라산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지금껏 한라산에서 수없이 많은 일출을 봐왔지만, 이때만큼 잘 보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동이 트고 제주시의 모습이 저 멀리 내려다보이네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인 백록담에 이르렀습니다~! 백록담은 한라산 중앙부에 솟아 있는 화산 분화구에 생긴 호수입니다.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백록(흰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고 합니다.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은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제주 10경의 하나로 꼽고 있죠.
근 한 달 동안 제주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바닥을 드러낸 백록담입니다. 원래는 푸른 호수가 펼쳐져 아름다운 비경을 뽐내는 곳인데 다소 볼품없는 모습을 소개해드리는 게 아쉽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비 온 뒤의 모습은 물론, 아름다운 설경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제주도 가볼만한곳 넷. 제주의 숨은 비경, 석골! |
제주 올레길 7코스에 위치한 '석골'은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곳으로, 예전부터 동네 주민들이 더위를 피하고자 물놀이를 즐기던 곳으로, 여름에는 마을 주민들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석골은 찾아가기 꽤 어렵습니다. 딱히 주소가 있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죠. 만약 자동차를 이용하실 경우 내비게이션 설정은 "호근위생처리장"을 검색하시면 석골 입구까지 갈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주차장에 차를 새워 우시고 샛길을 따라 바다 쪽으로 가다 보면 석골이 보입니다.
다리 위에서 시선을 돌려보니 왼쪽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석골의 수심은 1미터 정도로 얕아서 가족단위로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죠? 물놀이를 즐기다 보니 출출해져서 닭백숙과 한치를 주문했는데요, 그 사이 딸아이는 가게 앞에 누워 있는 강아지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네요.
참고로 석골 근처 식당은 음식값이 비싼 편입니다. 저는 어린 딸아이도 있고 뜨거운 땡볕 아래 오랜 이동을 하면 지칠 것 같기도 해서 석골에서 식사를 했지만 여유가 되신다면 다른 곳에서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하며 비용을 아끼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음식을 주문한 뒤 자리로 향하는 길. 그리 세진 않지만 작은 물살에도 넘어질라, 걱정된 엄마가 곁에서 손을 잡아주려 하는데도 독립심이 강한 딸아이는 자기 혼자 걸어가겠다고 하네요, 하하.
음식점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였는데요, 오래간만에 석골을 찾았는데 피서객이 아주 많아 놀랐습니다. 나름 숨어 있는 명소라고 생각한 석골도 점점 관광객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졌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숙 등장! 여름에는 역시 원기 보충에 백숙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꽤 비쌌지만, 맛있게 먹는 가족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흐뭇해졌습니다.
백숙을 다 먹어갈 즈음, 때맞춰 한치회 등장이요~ 백숙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한치회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
제주도에서는 이런 말이 일종의 속담처럼 전해 내려옵니다. 오징어와 한치는 생김새가 비슷하고, 한치는 실제로 오징어 종류지만 오징어보다 '한 수 위'의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맛본다면 오징어보다 씹히는 맛이 훨씬 더 쫀득하고 감칠맛이 돌아, 위와 같은 말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석골의 계곡 물은 바로 바다로 흐릅니다. 바로 앞에 제주도 '범섬'이 보이네요~!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다 보면 피로가 웬 말이냐 싶을 정도로 어느 순간 사라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석골은 가볍게 물놀이하기 좋고 주변 풍경도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희 예쁜 아내님은 처음에는 그저 그런 듯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물놀이를 즐기고 식사를 하면서 "여기 너무좋다~!"를 몇 번이나 외치더군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석골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요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다소 비싼 음식값이 걱정되신다면 먹거리를 싸오거나,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 물놀이를 즐긴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그리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아주캐피탈 제주출장소 현동엽이었습니다! 다음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도 모두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