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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단] 마음에 힘을 주는 따뜻한 영화 "행복을 찾아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8. 23. 10:42

 

 마음에 힘을 주는 따뜻한 영화 "행복을 찾아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첫 번째 사내 필진 신고식을 마치고 어느덧 두 번째 글을 올리는 아주캐피탈 경영기획팀의 막내 세이입니다 : ) 


이번에는 여러분께 윌 스미스 주연의 아주 따뜻한 금융영화 한 편을 추천해 드리고자 해요. 여러분은 '금융'이란 단어를 들을 때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나요? 아마도 대개는 "금융=숫자 =딱딱함"이란 순서로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숫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바로 사람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이 영화는 노숙자 출신으로 월 스트리트의 전설이 된 ‘크리스 가드너’라는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에요. 살면서 세상 끝에 몰린 것처럼 막막한 기분이 들 때, 혹은 모든 것이 이미 끝나버렸다고 생각될 정도로 힘이 들 때, 다시 일어서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처럼 삶에서 잃어버린 용기와 희망을 다시 되새겨 보는 계기를 가지셨으면 해요.

또,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요. 그럼 이제 그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J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당시 시대적 배경은 1981년 샌프란시스코입니다. 뉴스에서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와 정부가 파산 직전의 위기임을 선언했음이 연일 보도되고 있죠. 어쩌면 요즘 뉴스에서 들려오는 우울한 소식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세계적인 경제불황, 취업난, 양극화 등…….

경기 불황 속에서 크리스의 처지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크리스는 한 달 생활비에 고가의 맞먹는 의료 기계를 파는 판매원이지만, 실적은 없고 번번이 의사들에게 퇴짜만 맞습니다. 세금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집세 또한 두 달이나 밀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신세입니다. 그 때문인지 아내와의 싸움 또한 끊이질 않습니다.

아내를 안심시키려고 “다 잘 될 거야”라는 말은 하지만 허공에 외치는 힘없는 메아리는 더 이상 아내에게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런 그의 말을 비웃는듯한 절망적인 상황들은 계속 이어집니다.  



  주식 중개인? 그런 건 대학을 나와야만 할 수 있는 거겠죠?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한 장면이 찾아옵니다. 빨간색의 멋진 페라리차가 문득 그의 앞에 섭니다. 뭔가에 끌린듯 크리스는 페라리를 모는 남자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하시는 일이 뭐죠? 그리고 (당신의) 성공비결은 무엇이죠?”

 


크리스의 뜬금없는 질문에 차 주인은 웃으면서 자신은 현재 주식 중개인이라고 말합니다. 고졸학력이 전부인 크리스는 주식중개인은 대학교 졸업해야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차 주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단지 숫자에 밝고 사교성이 좋으면 된다고 말이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 크리스는 인턴십 신청 이력서를 들고 무작정 ‘딘위터’라는 증권회사 본사 인사담당자를 찾아갑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서를 냈지만 한 달 동안 연락이 없자 도전의 사나이 크리스는 또다시 본사로 찾아가 이번에는 인사담당자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는 고졸학력이 전부에 아무런 스펙이 없는 크리스의 존재를 이미 잊은 지 오래였죠. 슬프게도 그는 잊힌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크리스에게 인턴십 면접의 기회가 구원처럼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그는 인턴십 면접 전날 체납 벌금으로 인해 경찰에게 끌려가서 구류 처분을 받게 되죠.


이 상황에 보통 사람이라면 면접을 포기했을 법도 한데, 크리스는 면접 30분 전에 풀려났음에도 면접을 보기 위해 본사까지 전력질주를 합니다. 바로 전날, 월세가 밀린 대가로 집주인의 집에서 페인트칠을 해주던 그 복장 그대로 말이죠. 면접관과 사장님은 당황과 어이없음이 섞인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죠.




  하지만 크리스는 정답을 찾는 방법을 알고 반드시 찾아냅니다. 

 

 

의지의 사나이 크리스는 청소부 차림의 자신의 현재 모습을 회피하지도, 가식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꾸미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정공법을 쓰죠. 자신의 현재 상황과 이렇게 면접에 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무엇보다 이 일을 반드시 하고 싶다는 열정과 함께 말이죠.

 


 

“내가 셔츠도 안 입고 면접 온 사람을 채용했다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아주 멋있는 바지를 입었나 보죠.”

 

사장님의 난감한 질문에도 재치있고 솔직하게 받아치는 크리스의 모습에 사장님의 마음도 움직여 마침내 아무런 스펙 없는 크리스에게 인턴십의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인턴십은 무보수로 6개월간 일하는 것이라는 것이고, 20명의 참가자 중 단 1명만 선택받는데 떨어진 사람들은 다른 회사 인턴으로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넌 못할거란 말 절대 귀담아 듣지마, 아빠 말이라도!"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크리스는 인턴십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그러던 중 모처럼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농구를 하러 가죠. 프로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 그러나 아들 크리스토퍼는 어쩐지 농구에는 재능이 없어 보입니다. 

농구는 포기하고 다른 걸 해보라는 아빠의 무심한 말에 크리스토퍼는 상처를 받고 의기소침해집니다. 아차! 싶은 크리스는 다시 아들에게 말합니다. “넌 못할거란 말 절대 귀담아 듣지마, 아빠 말이라도”

 



 “꿈이 있으면 지켜야 해.”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한 말은, 사실 크리스 자신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주식 중개인이 퇼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아내에게 자신의 꿈을 말했지만 비웃으며 떠났던 그를 떠난 아내. 그리고 월세조차 내지 못해 집주인도 크리스를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들에게 한 말은 바로 크리스 자신에게 한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증권회사에서 주식 중개인으로서의 크리스의 험난한 인턴십의 6개월간의 여정은 막을 올립니다. 낮에는 인턴 생활, 밤에는 생계를 잇기 위해 의료기계 외판원 일을 하는 크리스는 밀린 월세를 감당할 수 없어 노숙생활까지 하게 됩니다.

 


(아들이 누군가의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지 않도록, 화장실에서 고이 잠든 아들의 두 귀를 꽉 감싸주는 크리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크리스는 주식중개인의 꿈을 놓지 않습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맞는 걸까요, 사람은 벼랑 끝에서 포기하지 않는 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나 봅니다.


크리스는 사랑하는 아들을 재워줄 쉼터에 줄을 서려면 5시까지 일을 끝내야 했기에 다른 동료들보다 일을 빨리 끝내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아빠 믿지? ……." "믿어, 난 아빠를 믿어."


 

이런 크리스의 눈물겨운 노력을 하늘도 외면하지 않은 걸까요? 마침내 의료 기계 또한 전부 팔아버린 크리스! 이렇게 크리스에게 그토록 멀리 보였던 ‘행복’이라는 단어가 조금씩 반갑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어느덧 흘러 인턴십의 마지막 관문인 필기시험을 무사히 치루게 되는 크리스. 그리고 인턴으로서 근무하게 되는 마지막 날, 그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일일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일과 사람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비록 처음에는 아무도 크리스를 알아보지도, 그에게 관심을 두지도 않았지만, 크리스의 진정성과 아들에 대한 책임감은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는데요, 이 감동적인 장면은 영화를 통해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행복의 조건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러닝타임 중 끝나기 5분 전을 제외하면 행복한 장면들은 전혀 연출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 행복의 조건이 미완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죠.

그러나 영화는 행복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합니다. 크리스의 행복은 정직원 전환이라는 ‘조건’이 아닌 바로 사랑하는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의 ‘존재’라는 것을요. 

 


 

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주인공 크리스의 실제 모델 "크리스 가드너" (출처 : http://2url.kr/2WH)

 


영화는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제 주인공을 원작으로 했지만, 현실의 크리스 가드너는 영화속보다 훨씬 비참하게 느껴지는 환경에서 살았습니다. 

폭력적인 양아버지의 밑에서 공포로 가득찬 유년시절을 보내고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줬던 외삼촌마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크리스 가드너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빈곤으로 인해 대학 진학은 꿈도 꿀 수 없었죠.

영화 속 주인공이 빨간 페라리를 몰고 다니는 주식 중개인을 만난 후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실제로 크리스 가드너의 경험이라고 합니다. 노숙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남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오래 남으며 진정성을 지니고 고객을 대했던 그 노력은 빛을 발했고, 그 성실함을 인정받아 당시 월가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사였던 '베어 스턴스'에서 일하게 되었죠.

크리스 가드너는 그 후 “가드너 리치”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했고 2006년 자신의 회사 지분을 수억 달러에 매각했다고 하네요. 현재 그는 자신의 혹독했던 시절을 잊지 않고 수많은 자선단체에 많은 기부금을 내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행복을 찾기 위해 달리지만, 때로는 '조건'만을 위해 너무 열심히 달리고 있진 않나요?


 

이 영화는 금융을 소재로 하지만 숫자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저는 금융은 숫자로 대변되지만, 금융의 본질은 숫자보다는 바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금융, 숫자 이면에 깔린 고객을 향한 그 마음은 아주캐피탈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기도 하고요! 

저 역시 이 영화에 얽힌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 드리자면, 이 영화는 아주캐피탈 면접을 얼마 안 남기고 우연히 보았던 작품이었어요. 간절히 원했던 시험에 4번이나 불합격했던 저는 크리스 가드너처럼 스펙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금융권에 입사하려면 요즘에는 기본이자 필수인 금융 3종 세트 자격증 중 하나라도 없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대부분 사람이 여자 나이로 취업하기 늦었다고 생각했던 그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크리스 가드너처럼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비록 남들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을지라도 꿈을 꾸는 데 있어서 나이에는 제한이 없다고 믿었으니까요.

그 믿음은 저를 배반하지 않았고 오히려 열정을 더 타오르게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스펙보다 열정을 알아봐 주셨던 면접관을 만난 것과 인턴 시절 모르는 것 투성이라 많이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제 가능성을 끝까지 믿어주셨던 멘토를 만났다는 게 아주캐피탈에서 제가 얻은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크리스 가드너가 포기하고 싶었던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을 믿어주는 아들을 위해 묵묵히 여정을 감내했던 것처럼, 저 역시 포기하고 싶었던 때마다 저를 끝까지 믿어주셨던 멘토 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서곤 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때로 모든 게 다 끝났다고,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껴질 때 우리 곁에 있는 그 누군가를 한 번 바라보면 어떨까요? 때로 누군가에게 우리는 단지 한 사람이 아닌, '전부'일 수 있으니까요!

행복은 조건이 아닌 바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넘어졌어도 다시 일어서서 마침내 꿈을 이루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꿈을 전해주었던 영화 속 실제 주인공인 크리스처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 또한 다시 한 번 꿈꾸는 시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저의 두 번째 사내 필진 글을 마치며,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