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하이패스에 관한 오해와 진실
'하이패스'에 관한 오해와 진실
평소 여행이나 드라이브를 즐기지 않더라도 운전을 하다 보면 한 번 이상은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는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하이패스 차로를 거치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하이패스에 대한 여러분들의 궁금증과 하이패스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지니고 계신 오해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그럼 함께 살펴볼까요?!
하이패스에 관한 오해와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
1. 하이패스 차로 통과 시, 시속 30km를 초과하면 벌금을 낸다?
많은 분들이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할 때 시속 30km를 초과하면 벌금을 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물론 이와 관련한 단속 규정은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본선 톨게이트는 50m 전방, 나들목(IC) 톨게이트는 30m 전방에서 제한속도 30㎞/h를 준수해야 합니다. 이러한 규정을 어길 경우 위반 속도에 따라 벌금은 0~60점, 범칙금은 최대 13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 톨게이트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없고, 이와 관련해 적발된 사례도 없습니다. 과속 단속은 경찰청에서 하는데, 하이패스 차로에 과속단속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예산이 많이 들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 사실상 단속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이패스 차로에 단속 카메라가 있을 경우, 이를 인지한 차량이 하이패스 차로에서 급제동 할 경우 뒤따라 오는 차량과 연쇄추돌 사고가 나는 등 또다른 사고를 야기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아직까지는 하이패스 차로에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과속을 적발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하이패스 차로의 감속은 본인 차량의 안전과 직결된 필수사항인 만큼 모두들 법을 준수해주셔야겠죠?
2. 하이패스 카드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이패스 차로에 들어서면 안 된다?
운전을 하다 보면 톨게이트에서 차로를 잘못 들어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운전자가 당황해 차를 멈추거나 차에서 내려 심지어 후진까지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 자칫하면 더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행위는 금물입니다. 하이패스 카드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로에 잘못 들어섰다면 멈추지 말고 그대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한 후 출구나 중간 톨게이트에서 요금수납원에게 이야기하고 요금을 납부하면 됩니다.
반대로, 하이패스를 장착하고도 하이패스 전용차로에 들어선 후 나갈 때는 일반차로에 접어드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단말기에 꽂혀 있는 전자카드를 수납원에게 제시하면 통행요금을 정산해주니 참고해주세요.
3. 하이패스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어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 하이패스를 악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이패스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내부에 하이패스 카드가 장착되어 있는 차량은 톨게이트에서 정차할 필요 없이 지나갈 수 있는데요, 일부 운전자들이 하이패스 전용차로의 사고 방지를 위해, 이곳에서는 카드 잔액이 없어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통행료를 내지 않고 하이패스 차로를 통해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경우 요금 통지서(지로)가 주소지로 오게 되는데요, 하지만 정말로 카드 잔액을 미처 채우지 못한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때는 과태로나 이자 등은 붙지 않습니다. 하지만 1년에 20회 이상 통행료를 내지 않은 상습미납자나 3차례 이상 요금고지서를 무시할 때는 부가통행료를 부과하게 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유료도로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데 이 법에 따르면 통행료를 미납한 경우 미납 통행료의 10배에 해당한느 부가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통행료가 1,000원이라면 부가통행료 1만원을 합해 1만1,000원이 부과되는 것이죠. 또, 통행료를 악질적으로 미납한 운전자들은 편의시설 부정 이용죄(형법 제348조의 2)로 고소 당할 수도 있으며 무거운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러한 미납고지서를 발송하는 비용만 한해 평균 약 2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고 하네요. 양심 불량인 운전자들 때문에 선량한 국민의 세금이 흘러나간 것인데요, '나 하나쯤이야' 혹은 '별로 제재 받지도 않는데 통행료 정도는 무시하지 뭐' 등등, 안일한 마음으로 당연한 의무를 피하려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4. 하이패스 카드를 다른 차량에서 사용해도 되나?
한 세대에 두 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 하나의 하이패스 카드를 여러 차량에서 써도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가능해요. 하지만 만약 한 차량이 경차여서 통행료 감면을 받는 경우 등, 두 차량의 통행료가 다를 때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이렇게 하이패스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살펴보고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그럼 다음 번에도 알찬 정보와 이야기로 여러분을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