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트렌드] 나른한 봄철 입맛과 기운 북돋아주는 봄동 요리 및 손질법 소개
나른한 봄철 입맛과 기운 북돋아주는 봄동 요리 및 손질법 소개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에 방문해 주신 여러분!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인 봄철에는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면서 활동 시간이 늘어나고 휴식과 수면시간 줄어듦에 따라 춘곤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봄이 되면 입맛이 떨어지고 나른해지면서 졸음이 쏟아지거나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데요. 이러한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음식을 골고루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봄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봄동 요리와 봄동 손질 방법을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봄동의 효능
냉이, 달래와 함께 봄을 대표하는 제철 채소인 봄동의 효능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구정 무렵인 2월 즈음부터 먹는 봄동은 겨울의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초봄 때가 가장 맛있는데요. 겉잎과 속잎이 한데 뭉쳐있는 김장배추와 달리 노지에서 추운 날씨의 겨울을 보냈기 때문에 겉잎이 벌어져 자란 것이 특징입니다. 늦가을 수확을 마친 배추의 남은 뿌리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란 봄동은 봄 채소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죠.
이러한 봄동에는 배추보다 항산화 물질이 훨씬 더 많이 함유돼 있으며 찬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와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A를 만드는 베타카로틴, 칼륨, 인 등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해주고 무기력하거나 몸이 무겁고 피곤할 때 먹으면 좋은 식재료가 입니다. 특히 봄동즙은 위궤양이나 위염, 혹은 갈증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간장 작용을 도와 동맥경화 예방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습니다.
봄동 고르는 요령 및 손질법
봄동은 12월과 3월 사이에 주로 전라남도에서 수확하는데요. 밑동이 굵고 잎이 꽃처럼 퍼져 있으면서 너무 크지 않고 두껍고 짧으며, 흰 줄기 부분이 적고 속이 노란 것이 좋습니다. 크기는 남자 어른의 손바닥 두 개가 들어가는 정도가 적당하며 뿌리 부분의 색이 선명하고 깨끗해야 합니다.
봄동을 손질할 때는 벌어진 봄동을 오므린 다음 끝 부분의 밑동을 잘라낸 뒤 재빨리 씻어야 비타민의 파괴를 줄일 수 있는데요. 이 때 옅은 소금물에 헹구면 뻣뻣함이 가시고 요리할 때 간이 잘 스며듭니다.
봄동 잎을 한 잎씩 떼어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낸 뒤 물기를 제거한 뒤 요리하면 되는데요. 남은 잎을 보관할 때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비닐팩이나 용기에 담아 잘 밀봉하여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합니다. 이렇게 보관해 놓은 봄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타민이 급격하게 손실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3일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각사각 고소한 봄동 요리 추천
봄동의 겉잎은 억세고 두꺼우므로 국이나 쌈으로 이용하고, 속잎은 부드럽고 단맛이 있어 살짝 데쳐서 무쳐 먹거나 사각거리는 식감을 살릴 수 있도록 겉절이를 해 먹는 것이 보통입니다. 겉절이를 할 때는 소금에 절이는 단계를 생략하고, 먹기 직전에 썰어 무쳐야 풋내가 적고 아삭거리는 봄동 특유의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겉절이를 할 때는 간장을 사용한다든가 젓갈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상큼함과 단맛을 유지할 수 있어요.
봄동은 무기질과 비타민 A가 풍부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하므로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봄동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참기름과 같이 섞어 요리하면 영양도 좋고, 향긋한 봄 내음도 더욱 짙어집니다.
-봄동 팽이버섯 된장국
재료: 봄동 200g, 팽이버섯 20g, 된장 10g, 다진 마늘 약간, 멸치 약간, 다시마 적당량, 대파 약간
1. 다시마와 멸치를 물에 넣고 끓여 국물을 냅니다.
2. 봄동, 팽이버섯을 깨끗이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3. 끓는 다시마 멸치 국물에 된장을 풀고 봄동, 느타리버섯, 다진 마늘, 대파를 넣습니다.
-봄동 겉절이
재료: 봄동 1포기(300g), 쪽파 3줄기, 홍고추 1개,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2큰술, 소금 약간
양념: 고춧가루 2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까나리액젓 2작은술, 설탕 2작은술, 통깨 2작은술, 다진 생강1/4작은술,
1. 봄동은 잎을 모아 밑동을 1cm 정도 잘라내고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 줍니다.
2. 큰 잎은 3등분하고, 작은 잎은 반으로 썰어줍니다.
3. 쪽파는 3cm길이로 썰어 주고 홍고추는 어슷썰어 씨를 털냅니다.
4.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섞어 준비합니다.
5. 볼에 봄동, 홍고추, 고춧가루, 들기름, 소금 약간을 넣고 먼저 가볍게 버무립니다.
6. 양념, 쪽파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그릇에 담아 완성합니다. 이때 너무 오래 버무리면
숨이 죽고 풋내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온몸이 나른한 봄철, 춘곤증이 찾아와 피로감이 밀려온다면 겨울을 이겨낸 싱싱한 봄철 채소, 봄동으로 요리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제철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은 가장 손쉽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
이미지출처
봄동겉절이: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