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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뉴스] 보험료, 고가차 떨어지고 서민차 올라가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1. 4. 15:12

보험료, 고가차 떨어지고 서민차 올라가고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기본담보의 보험료를 인상하고 자기차량의 손해보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보험사들은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의 사용이 많은 LPG차량의 보험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보험료 조정은 결과적으로 고가차량의 보험료는 끌어내리고 중저가 차량의 보험료는 올리는 결과를 낳게 돼 중산층 이하 서민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일부 조정했습니다.  대물·대인 등 기본담보 보험료를 3.0% 인상하고, 자기차량손해(자차담보) 보험료는 7.4% 인하했습니다.

보험료 조정에 따른 전체 평균 인상률은 제로로 전체 보험료 규모는 이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 담보 보험료는 인상, 자차담보 보험료는 대폭 인하되면서 보유차량의 가격에 따라 보험료 인상폭이 달라지게 됐습니다.


이는 외제차 등 고가 차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량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원래 우량 고가차량의 물건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보험료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다른 보험사들에게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AXA손해보험는 지난달 29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5% 인상했는데 이중 내역을 보면 기본담보는 2.9% 인상, 자차담보는 1% 인하였습니다. 손해보험업계의 이 같은 전략은 결과적으론 고가차량의 보험료는 낮춰주고 중저가 차량의 보험료는 올리는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LPG 차량에 대한 보험료 인상도 일반 서민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LPG 차량은 관련법상 장애인이나 상이등급 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 등 만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KB손보·롯데손보·한화손보·흥국화재·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는 올 들어 LPG 차량의 보험료를 2~15% 인상했습니다. LPG 차량의 손해율이 다른 차량보다 높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지난해 LPG 차량의 손해율은 85.5%로, 경유(81.9%)·휘발유(79.2%)보다 높았습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휘발유나 경유, LPG 등 엔진별 손해율이 달라 이를 조정했을 뿐, LPG 차량 보험료를 인상한 만큼  휘발유 차량의 보험료를 인하해 보험사가 가져가는 보험료는 그전과 동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그러나 “LPG 차량 10대 중 4대는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인 소외계층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이동권을 제한하는 차별적인 행위”라고 반발하고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보험료 조정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엔진별로 차등화해 보험료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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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시장 5년 빌려타는 시대 활짝




카셰어링 시장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카셰어링의 효시는 2000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집카(Zipcar)가 꼽힙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60여개국 1,000여개 도시에서 카셰어링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유 경제가 주목받으면서 카셰어링 시장은 매년 40%가량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카셰어링 차량은 44만대, 이용자 수는 3,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국내에 상륙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입니다. 그린카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듬해 3월 경쟁사인 쏘카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차량 공유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 5년간 외형적 성장을 거듭해 온 카셰어링 시장은 현재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2011년 1만3,000명이던 그린카의 회원수는 지난 9월말 180만명으로, 쏘카는 2012년 3,000명에서 210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용자가 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의 고도화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쏘카는 빌린 차고지에 차를 반납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2014년 9월 빌린 차고지가 아닌 다른 차고지에서 차를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무거운 짐을 가진 이들을 위해 배차비 8,000원에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로 차를 가져다 주는 ‘도어투도어’서비스도 펴고 있습니다.

그린카는 지난해 10월부터 일찍 반납한 고객들에게 잔여 시간만큼의 포인트를 주는 ‘빠른 반납 혜택’ 서비스도 시행 중입니다. 별도의 스마트키 없이 블루투스로 차와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연결하면 예약한 차 근처에서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스마트 웰컴’기능도 도입됐습니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완성차 업체 및 정보통신(IT)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카셰어링이 여러 명의 잠재고객에게 체험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11월 수소연료전지차 투산ix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친환경차 30대를 광주 카셰어링 시범 사업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국지엠(GM)도 충전식(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인 ‘볼트’를 쏘카에 우선 공급해  인지도를 살핀 뒤 일반에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그린카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행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내비게이션, 음악 등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차량 공유 시대를 위해선 법인 차량이 아닌 자가용 승용차를 타인과 공유하는 개인 간 차량 공유가 이뤄져야 합니다.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사업용 자동차가 아니면 운임을 받거나 임대할 수 없어 서비스 시행은 요원한 상태입니다. 다만 쏘카는 개인 간 공유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쏘카의 차를 1년 간 빌린 고객이 유휴시간 동안 타인에게 빌려주는 ‘제로카셰어링’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개인 간 차량 대여가 가능해지면 카셰어링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카셰어링 업체가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이 창출될 수도 있을 것” 라며 “택시업계 등 이해관계자들이 많아 풀기 힘든 과제지만  더 큰 공유 경제를 그리기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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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렌트비 제 때 못내는 기업 늘어난다




불황 속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던 렌터카 업체들이 최근 렌트비 납부 지연 사례가 늘어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자칫 부실로 이어질까 수금 관리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31일 "올 들어 장기 렌터카 법인 이용 고객이 당월 렌트비 납부 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비율이 전년대비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31일 "올 들어 장기 렌터카 법인 이용 고객이 당월 렌트비 납부 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비율이 전년대비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매월 렌트비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1~5일 정도 연체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관계자는 "올 들어 부실 채권이 크게 늘거나 부도율이 높아진 것은 아니"라면서도  "관리지표로 활용하는 당월 정상 결제 비율이 줄고 있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렌터카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경기 불황 때 성장세가 좋은 산업 특성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큰 몫을 했습니다. 소비 여력이 떨어지면서 고가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빌려 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확산됐습니다. 이로 인해 관련 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은 올 상반기에 매출 7447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9%, 76.3% 증가했습니다.  AJ렌터카 (9,390원 상승50 -0.5%)와 SK네트웍스 (6,770원 상승100 1.5%)도 뛰어난 실적을 거두며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을 뿐 올해 들어 부실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렌트비 정상 미결제 비율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렌트카 업체의 경우 법인 고객이 전체 수익 구조의 60~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법인뿐 아니라 개인도 정상 미결제 비율이 증가 추세에 있어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며 "폭발적인 성장세가 꺾일 정도의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업체들은 이를 위해 수금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계약 시 규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등 사용자의 신용도에 따른 각 렌터카 업체들의 관리 규정이 다르지만, 통상 2~3달 정도 렌트비를 연체하면 차량 회수에 나서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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