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와 연결하다/임직원 칼럼

사랑과 정열을 '우리'에게, Animo!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7. 13. 11:56


사랑과 정열을 '우리'에게, Animo!




정경훈 매니저가 1984년생, 김기원 매니저가 1985년생이니 동갑내기도 아니고, 김기원 매니저가 2012 5월 입사, 정경훈 매니저가 2011년 입사했으니 입사 시기 또한 같지 않았습니다게다가 아주캐피탈 자금팀과 비서실 인사팀에서 근무하는 터라 업무적으로도 만날 일이 분명 많지 않은데, 입을 모아 서로를 최고의절친이라고 말하는 두 사람. 이른 장마를 앞두고 푹푹 찌기만 하던 어느 여름의 초입, 두 절친이 맛있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이것 좀 들고 하세요"




때는 바야흐로 2012, 아주의 창립 52주년 기념 행사가 유명산 설매재휴양림에서 열렸습니다. 유명산 산행을 통해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키우며 아주의 미래를 함께 꿈꿔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그 자리가 바로 두 사람 인연의 시작이었던 것이죠.

 

2012년 시무식부터 시작해 아주의 크고 작은 행사에 사회자로 뽑혀 진행을 맡았습니다. 52주년 행사 때도 산행 후 이어진 본 행사에서 사회를 맡았죠. 그날 진행 준비를 하고 있는데 주관 부서 담당자였던 김기원 매니저가 식사도 못하고 바쁘게 오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큰 행사라 긴장했던 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던 터라 고맙다는 인사도 할 겸 이것저것 요기거리를 챙겨주었습니다. 그때가 첫 만남이었어요.”

 

 

 



바쁘게 진행되던 행사 중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게 된 정경훈 매니저와 김기원 매니저는 행사를 끝내고 언제고 한번 따로 자리를 만들어 보자며 약속을 했습니다. 흔히들 하는언제 밥 한번 먹어요처럼 가벼운 인사였지만,  빈말로 끝나지 않았는데요. 행사 직후 둘은 곧바로 날을 잡았고, 술잔을 함께 기울이던 그날부터베프가 되었습니다.

 

“한 살 아래 동생이긴 한데 첫 인상이 딱 형처럼 느껴졌어요. 깔끔한 성격에 성품도 반듯했고. 스마트하면서 쿨한 성격이 영국 신사 분위기라고 할까요? 아무리 취해도 자세가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이 딱 저를 보는 듯했습니다. 하하하~.”


“성격이 정말 잘 맞는다고 할까요? 저는 주변에서 지나칠 정도로 정리정돈에 신경 쓴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정경훈 매니저 역시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사람을 좋아해서 어떤 문제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점은 부러워요.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런 성격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정경훈 매니저가 주고 김기원 매니저가 받고, 찰떡궁합 진행자들처럼 잘 어울리는 둘. 이렇게 어딘가 묘하게 닮은 두 사람의 두 사람의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가 바로 입사 초기 새로운 일터에 적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서로가 맡은 업무를 잘 해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무언의 힘이 되었습니다.



태양의 요리로 불끈불끈







아무리 친해도 같은 부서 동료가 아니다 보니 시간을 맞춰 자주 보기는 어려운 법. 그래도 시간만 맞으면 언제든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마침 웹진 '여름 나라 대표 음식으로 이번 여름은 미리미리 완전 정복!’ 공지를 본 정경훈 매니저는 두말 할 것 없이 김기원 매니저를 떠올렸습니다.

 

“김기원 매니저는 아주 조찬 세미나를 비롯해 임원 교육, 신규 입사자 교육에 지금은 총무 업무까지 맡아 처리하면서 일당백의 몫을 빈틈 없이 해내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날도 더워져서 그런지 눈 밑으로 검은 먹구름이 형성된 게 기운 없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정열의 나라, 스페인 요리 좀 먹고 기운 내라고 신청하게 됐습니다.

 


플라멩코와 투우, 축구, 그야말로 떠오르는 것들 전부 뜨거운 정열과 힘이 느껴지는 스페인. 음식 역시 태양의 기운을 머금은 식재료의 맛과 향을 중시하고 간단해 보이지만 깊은 내공의 에너지가 가득한데요. 정경훈 매니저는 이런 스페인 음식으로 어느 때보다 체력과 기운이 필요한 김기원 매니저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이 고마웠던 김기원 매니저,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페인 클럽>에 오는 내내 평소보다 더 즐거웠다고해요.

 

 

‘김기원 매니저 기운 북돋기 자리’인 만큼 메뉴판을 성큼 집어든 것은 정경훈 매니저였습니다. 그가 고른 첫 메뉴는 ‘JAMON IBERICO BELLOTA DE JABUGO, 스페인 왕실에서 즐겨먹는 하부고 지역 최상급 하몬으로 도토리만 먹인 이베리코 돼지 뒷다리의 생햄을 주문 즉시 썰어 내오는 타파스 요리입니다.

 

 

“하몬은 돼지고기를 얇게 썬 요리예요. 이렇게 빵에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어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자리를 마련한 데다 주문까지 일사천리로 리드하던 정경훈 매니저, 알고 보니 스페인 요리는 처음이라는데요.  오히려 평소 스페인 요리를 즐기는 것은 김기원 매니저. 덕분에 김기원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제대로 스페인 음식을 맛보기 시작한 것은 정경훈 매니저였습니다. 그리고 연신 이어지는 ‘맛있다!’는 감탄.

 

다음으로 서빙된 메뉴는 튀긴 마늘을 얹은 담백한 생대구 철판 구이인 ‘BACALAO A LA PLANCHA.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글루탐산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그만인 생대구의 담백함에 알싸하고 향긋한 튀긴 마늘의 조화는 영양은 물론 맛까지 어우러진 환상궁합으로, 서로에게 비타민이 되는 두 사람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느낌 오나요? 우리의 브로맨스





<스페인클럽>에서 맛본 마지막 요리는 주문하고 요리가 완성되는데 40분 정도가 소요되는 ‘PAELLA DE CARNE.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넓고 얇은 팬을 뜻하는 ‘빠에야(Paella)’는 주재료인 쌀에 각종 해산물과 고기로 맛을 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로 꼽히는 샤프란(Saffron)으로 노란 빛깔과 향을 더한 가장 대표적인 스페인 요리입니다. 둘이 함께 고른 ‘베이컨 & 치킨 빠에야’의 맛은 이들이 나눈 서로의 첫인상처럼 담백하면서도 깔끔했습니다그렇게 태양의 기운 가득한 음식을 사이에 두고 하우스 와인으로 간간히 건배를 나누며 긴 저녁시간을 즐긴 두 사람. 과연 정경훈 매니저의 바람처럼 김기원 매니저는 제대로 원기 보충 했을까요?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지금 힘든 것은 금방 지나갈 거라고 봅니다. 제가 여러모로 동생인 기원이에게 부러운 게 많은데 딱 하나 기원이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요. 바로 저에게 ‘김기원’이라는 동생이 있다는 겁니다”

 

조금은 닭살스러운 멘트의 등장에 그런 소리 말라며 손을 내젓지만 김기원 매니저 역시 정경훈 매니저 말에 버금 가는 오글오글 눈빛으로 정경훈 매니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맡은 일에 지칠 때도 있지만 그 업무를 맡은 동안에는 어려움보다 일하는 재미를 찾아 열정을 가지고 헤쳐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둘이 일하는 곳도 다르고, 업무 특성도 달라서 업무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지는 못하지만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주면서 이렇게 좋은 기운을 나눈다면 그 과정이 한결 더 쉽지 않을까 싶네요.

 

유일하게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는 사이’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두 매니저의 브로맨스. 그 진한 마음이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스페인 요리로 에너지와 의리까지 재충전했으니 올 여름, 이 또한 즐겁지 않을까요?



브로맨스 정경훈&김기원 매니저가 찾아간 스페인 클럽은?


스페인이 가고플 때, 좋은 사람들과 정열의 맛과 에너지를 느끼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곳.

스페인에서 유학하거나 경험을 쌓은 이들이 직접 오픈,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정통 스페인 본토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페인 대사관 직원들의 단골집은 물론, 스페인 대사가 생일날 특별한 식사를 위해 직접 찾았을 정도.

가로수길을 비롯해 홍대, 이태원, 해운대 등 7개 지점이 있지만, 특히 가로수길점은 한적한 골목에 짙은 샤프란 색으로 물들인 외벽, 편안한 인테리어가 멋진 내부가 스페인 중산층 가정집을 연상시키며 바로 스페인으로 건너온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하몬 중에서도 최상급을 맛볼 수 있고, 스페인 특유의 감성에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들은 스페인 요리에 처음 도전하는 새내기 미식가들에게도 안성맞춤.



출처 : 웹진 Pioneer 160호(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