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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금융뉴스] 4년새 10조이상 급증, 카드론 경고음 커진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7. 12. 10:46

4년새 10조이상 급증, 카드론 경고음 커진다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카드론으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들이 신용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는 반면 카드사들은 수익성 확대를 위해 카드론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론 수요는 하반기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카드론 부실 여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론 취급액은 최근 4년 새 10조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난 2012년 24조7,000억원이던 카드론 취급액은 지난해 35조1,000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카드론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카드사들의 영업 확장과 은행의 여신심사 강화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이 최대 0.7%포인트 인하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영업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이자수익은 2014년 2조6,327억원에서 지난해 2조9,320억원으로 1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론은 은행 신용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지만 대출 절차가 편리해 이용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의 여신심사 강화도 카드론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부실 우려로 은행들의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대출심사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가 나타난 것입니다. 은행과 카드사 대출 고객은 신용등급에서 차이가 나지만 상당 부분 중첩되기도 합니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카드론 이용자의 20~30%가 신용등급 1~3등급인 고신용자입니다. 특히 카드사들이 고신용자에게는 서류를 까다롭게 요구하지 않고 7% 안팎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은행 이용객이 카드론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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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P2P 대출' 투자자 보호 가이드라인 만든다



P2P(Peer to Peer·개인 간) 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금융 당국이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습니다.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내용의 과장 광고를 금지하는 등 투자자보호 방안이 담길 전망입니다. 금융 당국이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위·금융감독원·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P2P 대출은 은행 같은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개인끼리 대출금과 이자·원금을 주고받는 거래입니다. P2P업체는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대출자는 비교적 싼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 새 투자처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내 P2P 대출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723억7000억여원으로 3개월여 만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P2P 대출 시장에선 P2P를 빙자한 유사수신업체 난립 등이 골칫거리로 꼽혀 왔습니다. 대출자가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실제 P2P업체 중국 이쭈바오는 P2P를 빙자해 9조원 규모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였다가 적발됐습니다. 미국 P2P업체 렌딩클럽은 2200만 달러(약 250억여원) 상당의 대출채권에 저신용자 부실대출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가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금융위는 원금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거짓광고를 금지하는 등 투자자보호 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상품·업체에 대한 정보공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대출자의 신용 상태 및 몇 개월로 분할해 갚는지 등 투자 정보를 공시하는 방안이 논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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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꿈의 직장? 오늘도 '실적 악몽' 꾼다



“신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긴장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나왔을 때만 해도 친척이나 지인들한테 애걸복걸하는 걸로 부족해 타 은행 직원과 ‘품앗이 맞가입’을 해주는 사례도 많았다. 할당에 비례해 스트레스도 올라간다.”


한 시중은행 직원 ㄱ씨의 하소연이다. 기업 직원들이 회사 내부 문제 등을 공유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의 은행라운지에도 최근 ㄱ씨처럼 실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들이 ISA와 계좌이동제에 이어 통합멤버십 등에 대한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며 은행원들에 대한 실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까지 나서 시중은행에도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압박하면서 “은행이 ‘꿈의 직장’이라는 말은 옛말”이란 자조가 나온다. 은행원들의 과도한 실적 경쟁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모바일 통합멤버십 앱을 출시하며 회원 유치를 위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선 ‘1인당 가입자 200명’ 식의 할당을 내려 무리한 영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말마다 교회 등 여기저기 행사를 쫓아다니며 실적을 채워야 해 외판원 노릇까지 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은행원들이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앱’ 영업까지 해야 하는 형국이다.


은행들이 출시하는 앱마다 추천직원 사번을 입력하도록 해 과도한 경쟁을 부채질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원들의 ‘앱 영업’ 실적이 승진과 연봉을 좌우하는 직원 핵심성과평가지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예금이나 대출 등을 위해 영업점을 찾았다가 창구 직원의 ‘읍소’에 추천번호를 입력하고 앱을 내려 받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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