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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것은 가라! 기상천외한 세계 각국의 이색대회를 소개합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6. 30. 10:30


평범한 것은 가라! 


기상천외한 세계 각국의 이색대회를 소개합니다




가끔 뉴스의 해외토픽을 보면 기상천외한 이색 대회가 소개되곤 합니다. '구르는 치즈잡기 대회','멋진수염선발대회','인간탑쌓기대회' 등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이색 대회가 있는데요. 왜 하는 것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참가자들의 즐거운 표정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한번쯤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계 각국의 이색 대회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게요. ^^



당신의 뇌를 쉬게 하라, '멍때리기 대회' (한국)



얼마 전 가수 크러쉬가 참여해 우승해서 화제가 되었던 이색 대회, 한강 멍 때리기 대회를 기억하시나요? 이 대회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로가치 없는 멍 때리기에 목적을 둔 이색 대회인데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최대한 오랫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우승합니다무언가를 하기 위해 동작을 취하거나 휴대폰을 보는 등 '딴 짓'을 하면 탈락한다는 것이 유일한 규칙이죠.

 

'안정적인 상태'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 진행요원들이 10~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장 박동수를 기록하는데 꾸준하게 안정된 심박수를 나타내면 점수를 많이 얻게 됩니다. 여기에 관객들이 '가장 멍을 잘 때린 사람'에게 던진 투표수를 합산해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게 되는 것이죠. 우승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본뜬 '갓 쓴 멍 때리는 사람'트로피를 받게 된다고 해요.


'멍때린다'라고 하는 말은 '멍하다'의 어근 '' '낮잠을 때리다' 등 일상생에서 주로 쓰이는 속어 '때리다'를 붙여 만든 단어로, 정신이 나간 것처럼 아무 반응이 없는 상태를 말 합니다. 미국에서는 데이드리밍(daydreaming) 혹은 스페이스아웃(space-out) 등으로 불리는데요. 이러한 멍 때리기 순간에도 사람의 뇌파는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뇌가 무의식 속에서 주로 과거의 정보를 하나로 정리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데, 이때 생각지도 못한 창의성이 발휘되기도 하죠.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던 순간, 또는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미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던 순간 등도 넋을 놓을 때 벌어지던 순간이 바로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멍 때림을 계속 지속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몇 분 정도의 멍 때림은 정신을 안정시키는데도 긍정적이라고 하네요. ^^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어요! '휴대폰 멀리 던지기 대회'(핀란드)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이색대회는 2000년 핀란드에서 시작된 국제적인 스포츠, 휴대폰 멀리 던지기 대회입니다. 말 그대로 휴대폰을 사정없이 멀리 던지면 되는  간단한 대회인데요. 폐기 휴대폰들 중 어떤 모양을 고르느냐가 성적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휴대폰의 모양이 기록에 영향을 주는데, 작고 동글동글한 것이 잡기 쉽고 더 멀리 나간다고 하네요^^ 휴대폰 멀리던지기 대회의 종목은 '오리지널','오리지널팀','프리스타일','쥬니어' 네가지로 나눠지는데, 우승자에게는 새 휴대폰을 상품으로 줍니다.

 

이 대회는 통신회사들이 휴대전화 사용료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 데에 항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가끔 사람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2005년부터는 영국 런던 소재의 Tooting Bec Athletics Track에서도 런던 휴대전화 던지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고가의 스마트폰에 스크래치라도 생길까 벌벌 떠는 요즘, 이런 이색대회에 참가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 같네요^^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유쾌하게 즐겨라! 사무실 의자 빨리 달리기 대회 (독일)





독일에서는 사무실 의자를 타고 누가 빨리 달리는지를 겨루는 이색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200m 거리를 누가 빨리 달리는지를 겨루는 경기인데요. 사무실 생활의 답답함과 지루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직장인들이 주로 이 같은 분노의 레이스에 참여한다고 해요.

 

대회의 규칙은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꽤 많은 요소들이 충족되어야 하는데요. 경사로와 내리막길뿐 아니라 점프 구간도 있어 튼튼한 바퀴의자 못지 않게 땅 바닥을 힘차게 내딛는 튼튼한 하체 힘도 매우 중요합니다. 최고 시속은 약 40~50km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속도를 내기 위해 의자 바퀴를 인라인 스케이트 용으로 변형해도 되고 자신만의 개성을 최대한 반영 할 수도 있습니다. 단 모터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해요.

 

최근에는 독일 뿐 아니라 룩셈부르크 등 인근 국가에서도 매년 60~70여 명이 참여하고, 1,000여명의 관중이 몰릴 만큼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사무실을 박차고 뛰어나가고 싶을 만큼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이런 이색대회가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망가지는 사람이 승자?! , 얼굴 찌푸리기 대회 (스페인)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명한 이색 대회로는 '얼굴 찌푸리기 대회'가 있습니다. 이 대회는 안면 근육을 이용해 가장 못생긴 얼굴을 만드는 사람이 우승 하는 대회인데요. 인위적으로 못생긴 얼굴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동시에 너무 외모만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듯 하네요.




기상천외한 비행기들이 한 곳에, 레드불 플루크타크 대회 





비행까지 하는 자작 비행기 경연대회입니다. 플루크타크(Flugtag)는 비행하는 날(Flight day)이라는 뜻의 독일어 인데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중동, 뉴질랜드 등에서 개최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해요.

 

여기서 말하는 비행기는 공항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비행기가 아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인공 비행기로, 실제 교통수단으로 쓰이는 비행기는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보다 더 멀리 날기 위해 저마다 창의적으로 만든 개성 넘치는 비행기들을 보는 재미가 흥미로운데요. 지금까지의 기록 중 가장 최고 기록은 258피트((78.64m, 2013 9 21)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색 대회가 많이 있는데요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이와 같은 색다른 경험을 즐겨보는 것도 건강하게 사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네요. ^^ 그럼 다음 번에도 알차고 재미있는 정보로 여러분을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멍때리기대회 :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휴대폰 멀리던지기 대회 : http://www.mobilephonethrowing.fi/


사무실 의자 빨리 달리기 대회: http://whenonearth.net/


레드불 플루크타크 대회: 레드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