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개소세 인하 막차 타세요"...시름 깊은 車업계
"개소세 인하 막차 타세요"...시름 깊은 車업계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5%→3.5%)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남은 기간 동안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막바지 총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많은 국산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가 끝나더라도 당분간 몇몇 주력 모델의 경우 비슷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판매량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마저 종료되면 자동차 판매량 급감이 불가피해 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개소세 인하는 이달 30일까지 출고된 차량에게만 적용됩니다. 그전에 계약을 했더라도 차를 인도 받지 못하면 개소세 인하 혜택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번째 주자 ‘G80’를 이달 말까지 사전 계약하는 고객의 경우 다음달에 차를 받더라도 모델 별로 개소세 인하 수준인 90만~1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 쏘나타 그랜저 투싼 산타페를 구매하는 선착순 1만명에게는 147만~205만원까지 특별 구매지원금을 얹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랜저를 구매해 이달 인도받는 고객의 경우 개소세 인하분 55만원에 205만원을 더해 최대 260만원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도 ‘개소세 보상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신형 K7과 쏘렌토를 이달 중 계약하는 고객에겐 출고가 지연되더라도 개소세 인하 혜택을 줍니다. K7과 쏘렌토는 주문이 밀려 출고까지 한달 정도 걸리는 기아차의 인기 모델입니다.
한국지엠(GM)은 두 달을 더 연장해 오는 8월까지 쉐보레 신형 말리부를 출고받는 고객에게 개소세 인하 혜택을 자체적으로 제공합니다.
이처럼 국산차 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하며 주력 모델의 개소세 인하 혜택을 유지하는 것은 판매량 감소 충격을 덜기 위해서입니다.
같은 모바일 대출인데..저축銀 고객만 신용등급 하락
우리은행 '위비뱅크' 등 금융회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소비자의 체감 효과는 여전히 낮습니다. 어느 업권의 모바일 앱에서 대출받느냐에 따라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1금융권으로, 저축은행은 2금융권으로 나뉘는 업권별 신용등급의 '벽'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이 이유입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대출받으면 모든 신용등급에서 평균적으로 1.7등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금융권에서 단순히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신용등급이 좋은 사람일수록 저축은행 모바일대출을 받았을 때 신용등급 하락 폭은 큽니다. 1~2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좋은 사람도 저축은행의 모바일 앱 기반 간편대출로 대출받으면 3~4등급이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등급 신용자가 저축은행 모바일 앱에서 대출받으면 평균적으로 4.7등급으로 하락합니다.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로 떨어진 소비자는 더 이상 은행에서 거래하기가 힘듭니다.
은행권의 모바일대출을 받으면 이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다. 우리은행 모바일대출 '위비뱅크'나 신한은행 모바일대출 '써니뱅크'의 경우 단순히 대출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신용등급이 수직하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렌터카 업계 2위 'AJ'출사표 카셰어링 시장 더 뜨거워진다
차량을 구매하는 대신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맞춰 빌려 타는 ‘카셰어링(차량공유)’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렌터카 업계 2위 업체인 ‘AJ렌터카’까지 이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체 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는 카셰어링 사업 출범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말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AJ렌터카는 타깃형 카셰어링 사업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AJ렌터카 고위관계자는 “카셰어링 업체의 경쟁자는 렌터카가 아니라 택시가 될 것”이라며 “직장인이 밀집한 비즈니스 빌딩에 차량을 집중해 업무용 차로 대상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쏘카·그린카 등은 제주도 같은 여행지는 물론 도심 곳곳에도 차량을 두고 있다. 고객들의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관리비용이 상당하다. 제주도의 경우 현지 렌터카 업체들이 워낙 낮은 가격으로 차를 대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AJ렌터카 측은 “선발주자들이 사업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카셰어링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면밀히 살핀 상태”라며 “과거 ‘전기자동차 셰어링’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얻은 노하우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셰어링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만명이었던 쏘카 회원 수는 지난해 135만명으로 급증했다. 그린카의 경우도 2013년 12만명에서 지난해 120만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시장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2012년 약 5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800억원가량으로 대폭 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