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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많이 걸리는 병? 화병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6. 13. 10:03


한국인들이 많이 걸리는 병? 화병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






가끔 시시때때로 주체할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전형적인 화병 증상인데요. 우리 국민의 약 4%가량이 이런 화병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화병은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으로, 우울감, 식욕저하, 불면 등의 우울 증상 외에도 호흡곤란이나 심계항진, 몸 전체의 통증 또는 명치에 뭐가 걸려 있는 느낌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은 화병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법까지 화병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만병의 근원, 화병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답답하거나 억울한 일을 겪으면 흔히 '화병이 난다'고 말 합니다. '화병(火病)'은 평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 하나지만 화병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화병의 뜻은 표출되지 못하고 억압된 분노가 정신적,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미국의 정신의학회에서는 1995년부터 화병을 'Hwa-byung'으로 표현하며, 화병의 뜻을 한국인에게 많은 특이한 신경질환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주로 여성들이 억눌려 살다 보니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며, 스트레스가 많은 남성들에게도 화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화병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억울한 감정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제때 발산하지 못하고 지속하게 되면 감정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 상실돼 신체증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화병이 생기게 되는데요.

 

특히 주변 사람들 간에 갈등이라든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잘 해결되지 않을 때 그것이 스트레스가 돼서 화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 과중한 업무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 경제적인 어려움 또는 사회적인 좌절들을 많이 겪었을 때 스트레스가 돼서 화병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화병이 한국인에게 유독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쉽게 타인에게 표현하지 않는 우리의 정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한국인들은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해 울분이나 모멸감을 느껴도 이를 표현하기 보다는 속으로 쌓아두는 경향이 있고, 분노를 마음에 쌓아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화병'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화병의 증상 살펴보기




 

화병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신적으로는 잠이 안 오고 불안하고 답답하며 화를 참지 못하는 증세가 나타나는데요. 분노와 화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거나 팔, 다리, 관절의 통증, , 허리 통증 등의 신체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또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명치에 뭐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느끼기도 하며, 우울감이 심해지면 자살에 대한 생각이 증가하여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게 될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혈압 상승을 일으켜 고혈압이나 중풍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외에도 담석증, 유방질환, 역류성 식도염, 갑상선질환의 원인이 되며 더 심한 경우에는 각종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화병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화병 자가진단하기>


아래 항목 중에서 2가지 이상 해당되면 화병의 가능성이 있는데요.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잠을 못 자고 자주 깨거나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

-예민하고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머리가 아프다

-소화가 잘 안 된다

숨찬 기운이 올라오거나 숨이 차다.

화가 나면 얼굴에 열이 오르거나온몸에 열이 나면서 발끝까지 뜨거워진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벌렁거린다.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다.

명치 끝에 돌덩이가 뭉쳐 있는 것 같다.

혓바늘이 돋고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다.

아랫배가 고춧가루 뿌려진 듯 따갑고 아프다.

목 안에 뭔가가 꽉 차 있거나 걸려 있는 것 같다.




화병,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까요?



 



너무 화가 나고 속이 상할 때 잠깐 화병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생활에 방해를 일으키기 시작한다면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으로까지 진행이 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상황이 좋아지고 나서도 화병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화병 증상 때문에 평소의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으로까지 발전된 경우, 크게 약물 치료와 면담 치료를 권장하는데요. 약물치료는 일반 우울증과 유사하게 이루어집니다. 증상을 조절하는 급성기 치료와 재발을 막는 유지 치료까지 잘 이루어진다면 완치도 가능하죠. 한편 면담 치료는 표현되지 못한 화를 풀어내는 과정과 앞으로 화가 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나만의 방법을 찾고 연습하는 과정들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화병을 예방하려면?



1. 화가 난다고 바로 폭발시키지 않는다.

 

화병 예방의 첫 번째 원칙은 스트레스는 바로 해소해 장시간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아 몸과 마음이 경직된 상태로 잠을 자면 스트레스는 더욱 더 쌓이게 되고, 이는 다음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2. 화를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방법을 찾는다.


두 번째 원칙은 화가 난다고 바로 풀어서도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다른 사람에게 바로 화를 낸다면 또 다른 스트레스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마음속으로 'STOP'을 생각하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된 후에 문제의 해결을 시도해야 합니다.

 

3. 어쩔 수 없이 화를 표출했다면 그 뒤에는 전신을 이완시켜 준다

 

화가 폭발한 경우에는 온 몸을 이완시켜야 합니다. 이 경우 마사지 등의 근육이완법을 활용해 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직 상태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4. 화는 가능하면 그날 풀어야 하며, 화가 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한다.

 

화를 품고 잠자리에 들지 말아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경직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체내에 쌓이게 되고, 다음날까지도 그 스트레스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5. 자신과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도록 한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화병 환자가 생각하기 쉬운 것이 자신은 다른 사람의 희생양이며 자신은 어쩔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인데요. 자신의 사소한 일부터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야 화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6.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취미생활을 꾸준히 실시한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등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줄 수 있으며, 취미 생활 역시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화병연구센터)


 

이렇게 화병의 원인과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화병의 예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화병은 스트레스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평소 이를 해소 할 수 있는 복식 호흡이나 명상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의 개선도 무척 중요한데요스트레스를 주는 대상과 대화를 하며 환경을 고치는 작업등을 통해 화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병은 죽을 병이 아니지만, 결국 사망을 부르는 죽을 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병을 야기하는 위험한 불씨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모든 병이 그렇듯,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적절한 예방법을 통해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번에도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