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PEF의 오해와 진실
PEF의 오해와 진실
"사모펀드(PEF)에 대한 규제가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어서 원점에서 규제 완화를 검토할 것이다."(지난 3월 '국내 PEF 시장 현황과 발전방향' 컨퍼런스 임종룡 금융위원장)
해운 및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사모펀드(PEF)의 설자리가 좁습니다.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업종의 특성상 10~20년 이상의 장기 계획을 갖고 접근해야 하지만, PEF투자는 설립 후 15년 이내에 펀드를 청산해야 합니다. 여기에 투자 규모가 커질 경우 삼성 같은 대기업 규제도 받고 있습니다.
'과잉규제'에 묶여 총 한 번 쏘지 못하고 20조원(2015년 말 기준 드라이파우더) '실탄'이 녹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국내에 등록된 PEF가 유치한 신규 자금은 10조2000억원이었습니다. 총 약정액의 41.8%(4조2600억원)는 상위 3개 전업 운용사가 차지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등을 위해 2조3400억원을 모집했고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블라인드 펀드'로 1조1400억원을, 한온시스템의 인수에 나선 한앤컴퍼니는 7800억원을 모았습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지 않은 PEF로, 투자할 대상을 미리 설정한 '프로젝트 PEF'와 대조되는 개념입니다. 지난해 신설된 PEF 수도 사상 최대인 76개에 달했습니다. 프로젝트 PEF는 50개(65.8%)로 전년(53개, 74.6%)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가 펀드 출자로 약정한 금액도 58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작년 PEF 투자 집행액 역시 역대 최고치인 12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4조9000억원) 대비 161% 증가한 것입니다.
수입車 업체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
수입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수입차 시장이 올해는 성장이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중고차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서울 양재동 오토갤러리와 장안평에 이어 성남에 세 번째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세웠습니다. 인증 중고차는 수입차 브랜드가 일정 기간 품질을 보증해 주는 상품이다. 예전에는 인증 중고차 가격이 일반 중고차보다 비쌌지만, 최근에는 낮아졌습니다. 수입차 업체에서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고 할부 금리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성남 인증 중고차 전시장은 신차 전시장과 같은 수준의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총면적 891㎡ 규모의 실내 전시장 외에 국내 최초로 야외 전시 공간을 갖춰 최대 40대를 전시할 수 있습니다. 또 업계에선 유일하게 인증 중고차에 대해 구입 후 2년 연장 보증을 적용합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4곳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2011년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는 8곳인 전시장을 연내 13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BMW는 2005년 수입차 중 처음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06년 487대이던 연간 중고차 판매량은 2010년 1000대를 넘어섰고, 매년 판매량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5200대를 팔았습니다.
2천만원대 수입車 쏟아진다
'수입차=비싼 차'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최근 3000만원 미만의 수입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2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000만원대 수입차는 총 550대 판매됐습니다. 4월 판매량으로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2000만원대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총 1797대. 지난해 같은 기간(1680대)보다 7% 증가했습니다.
한국닛산은 지난달 중형 세단 '올 뉴 알티마'를 2990만원(2.5 SL 스마트 모델)에 출시했습니다. 수입 중형 세단이 2000만원대 가격에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티마는 2009년 국내 첫 출시(3690만원), 2010년 페이스 리프트 모델(3390만원), 2012년 완전 변경 모델(3350만원) 등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내렸습니다.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상위 트림과 비교할 때 선루프 등 일부 옵션을 제외하고 모두 동일하다"며 "이 가격대는 올 뉴 알티마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CA코리아도 소형 프리미엄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피아트 500X를 2000만원대에 내놓았습니다. 파블로 로소 FCA 코리아 사장은 "똑같은 사양으로 비교했을 때 이탈리아 현지 가격보다 800여만원 낮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국내에는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전륜구동(FWD) 모델인 피아트 500X 팝 스타, 2.0리터 디젤 4륜 구동(AWD) 모델인 피아트 500X 크로스와 크로스 플러스 등 3개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가격은 각각 2990만원, 3580만원, 3980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