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아주산업 괄목할만한 성적표
아주산업 괄목할만한 성적표
1.4분기 레미콘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반면 시멘트 업체들의 경우 상위 기업들은 호실적을 보인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레미콘 업계 1위인 유진기업은 1.4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41% 성장한 1353억 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0억 원, 71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2138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31.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 원, 순이익은 7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679.9%, 183.1%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매년 1.4분기는 레미콘 업종에 있어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지난 해 국내 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수주 물량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성수기에 필적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4월 착공물량도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가 하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미콘 업계 3위인 아주산업도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거뒀습니다.
아주산업은 1.4분기에 매출액 1181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넘게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도 295억원으로 90%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들 레미콘 업체들의 2.4분기 실적 역시 상당히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지화 앞세운 K뱅킹
신한은행은 2012년 베트남법인 영업 전략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1993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한국 기업과 현지 동포를 상대로 영업해 왔으나 실적 증가세가 주춤했습니다.
2011년 들어 베트남 경제사정이 급변한 탓입니다. 최대 국영 조선기업인 비나신그룹의 부도 여파로 베트남 경제가 휘청였습니다. 베트남을 빠져나가는 한국 기업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부행장)은 “한국 기업, 동포 영업에만 매달려선 앞이 안 보인다는 생각에 2013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 영업을 시작했다”며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뒤 현지화 전략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3년 21만여명이던 현지 개인고객은 지난해 말 40만명으로 두 배가량으로 늘었습니다.
한동안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 전략은 비슷했습니다. 해외에 공장을 짓는 국내 대기업을 따라 들어가 현지 공장 및 협력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예금을 받고 대출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무늬만 해외 진출이지 ‘동포 은행’이란 비아냥이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해외 영업 전략은 이전과 사뭇 다릅니다. 한국 기업이 아니라 현지 기업, 동포 대신 현지인을 파고드는 토착 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무늬만 회사車' 고가수입차 판매 33%급감
대당 1억원을 웃도는 수입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고가 차량을 업무용(법인·개인사업자 명의)으로 등록해 세금을 탈루하는 ‘무늬만 회사차’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 결과입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7만3844대로 전년보다 4.3% 감소했습니다. 개인이 산 차량은 4만772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지만, 업무용 차량(2만6118대)이 18.9% 줄었기 때문입니다.
업무용 차량 감소는 고가 수입차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1억원이 넘는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33.5% 줄어든 4426대에 그쳤습니다.
브랜드별로는 차량 가격이 대당 2억원을 훌쩍 넘는 벤틀리의 업무용 판매량은 전년보다 42.1% 줄면서 81대에 그쳤습니다. 아우디, BMW,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업무용 판매량도 각각 전년보다 30.9%, 26.8%, 18.1% 감소했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업무용 차량에 대해 과세를 강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