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제2금융 "CEO 선임 규제 제외해달라"
제2금융 "CEO 선임 규제 제외해달라"
금융업계가 20대 국회서 추진되길 바라는 대표적인 법안은 최고경영자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선임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과 '벤처업계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입니다. 여신업계는 대포차 근절 입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 보험에서 수익률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19일 국내 기업 18곳을 대상으로 20대 국회에서 추진되길 희망하는 법안·정책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제2금융권에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여신업계는 벤처업체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를 위한 조세제한특례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은행업계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영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적했습니다.
제2금융권 회사에서는 임추위를 구성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하게끔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모든 은행, 금융지주회사를 포함, 금융투자업,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에서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 절반이상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또 임원 자격 요건, 후보군의 경력과 추천사유를 공시해야 합니다.
제2금융권에서는 뚜렷한 주인없는 은행에나 맞는 법을 금융사 전체에 적용하는 문제가 커 비은행 금융업권은 제외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지배구조연차보고서 공시'도 사업보고서 등과 중복되며, CEO 추천인사의 상세 정보공개는 개인정보 침해의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축은행도 '비대면 거래 시대' 본격화
은행·증권에 이어 저축은행업계에도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본격화됩니다.
19일 대신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에 설치한 후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인증을 하고 신분증 캡쳐를 통해 신분증 진위여부를 확인합니다. 이후 타 금융사의 실명확인계좌에서 소액이체를 실행하면 최종적으로 계좌 개설이 완료됩니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8월부터 총 79개 저축은행 중 67개사가 일제히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르면 8월경 중앙회 통합전산을 통해 67개 저축은행의 비대면 거래 서비스 구축이 완료될 것"이라며 "저축은행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67개 저축은행은 중앙회 통합전산을 함께 이용하며 IT 시스템 등을 공통적으로 구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비대면 계좌 개설도 통합전산을 활용해 동일하게 구축합니다.
은행들 돈벌기 힘들자 수수료 올려 활로 찾나
수익성 악화에 고민이 깊은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수수료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13일부터 자동화기기 수수료 일부를 인상합니다. 하나은행은 자동화기기를 통해 타행으로 자금을 이체할 경우 수수료를 기존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영업시간 외에는 기존 9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인상합니다. 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계좌이체를 할 경우 기존보다 100~200원 오른 1,000원으로 수수료를 조정합니다. KEB하나은행의 수수료 인상은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신한은행 또한 오는 25일 외화송금 수수료 체계 변경에 따라 일부 수수료를 인상합니다. 지금까지 2만달러 이상을 해외에 송금할 경우 2만원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이제부터는 5,000원을 추가로 받습니다. KB국민은행 또한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대부분 은행들의 수수료가 올해 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중은행들은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11년 권혁세 당시 금융감독원장이 수수료 인하를 공언한 후 대부분 은행들은 자동화 기기를 통한 출금 수수료를 절반가량 낮춘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동화기기 한 대당 1,000만원 정도의 설치 비용이 드는데 2011년 이후 유지된 현 수수료 체계에서는 운영비 보전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금융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국내 17개 은행의 비이자수익 비중은 총이익의 9.1%를 차지하며 관련 비중이 37%에 달하는 미국과 비교해 4분의1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