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배고픈 은행, 중고차·부동산 영토확장
배고픈 은행, 중고차·부동산 영토확장
저금리로 수익성이 나빠진 은행들이 부업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업종에 진출, 이를 금융서비스와 연결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분야도 중고차, 부동산 등 다양하합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모바일전문은행 써니뱅크에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자동차 구매와 관련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전용 써니 마이카 대출을 비롯해 △자동차 구매 자금 준비를 관리해주는 마이카 구매 플랜 △중고차 시세 조회와 실매물 여부 확인 서비스 △자동차 관련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한는 웹진 △자동차 딜러들을 위한 써니 마이카 딜러 사랑방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중고차 컨설팅 전문기관 케이에프씨와 손잡고 중고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신한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평균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차량번호만으로 실제 판매용 차량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와 협약을 맺고 부동산 연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전·월세·매매 관련 부동산 정보와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고객 의견을 반영한 제휴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금융사 직원 비리 잇단 적발
검찰이 부산지역 부동산 투자 열기를 틈탄 금융회사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와 불법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사진)는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도록 주선하면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로 김모 전 동부증권 과장(41)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말 송모씨에게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삼환미포씨랜드상가 수십채를 담보로 9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약속하고 그 대가로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이를 위해 대출확약서를 허위로 꾸민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동부증권은 김씨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올초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김씨의 여죄를 캐는 한편 불법대출 알선에 가담한 관련자가 있는지 추가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검찰은 해운대지역 호텔 건축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자산운용사 간부도 수사 중입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S레지던스호텔의 PF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황모 A자산운용 팀장(39)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죄질이 무겁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인 뒤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 격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의 국내 매출이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기존 국산차 강자들을 제쳤습니다. 현대·기아차와 격차가 아직은 크지만 올해도 이들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독일 3사의 매출이 기아차를 넘을 시점도 머지않았다는 평가입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입차 업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습니다. BMW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역시 3조원에 육박하는 2조8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 3위였던 한국GM은 2조5501억원의 국내 매출을 올렸고, 4·5위였던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차는 각각 2조5004억원, 2조1499억원을 기록하면서 독일 3사에 뒤졌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에 국내 매출 3~5위를 모두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순수익으로 보면 독일 3사와 국내 업체 간의 명암은 더욱 엇갈립니다. 벤츠 887억원을 비롯해 BMW와 아우디폭스바겐이 각각 464억원, 3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국산차 3사는 르노삼성차만 2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을 뿐 쌍용차와 한국GM은 각각 619억원, 9868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특히 독일 3사는 중·대형차 위주의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국산차 업체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판매대수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냈습니다. S-클래스와 E-클래스 등 고가의 대형차를 위주로 판매한 벤츠의 경우 지난해 한국GM 판매량 15만8404대의 3분의 1에 불과한 4만6994대를 판매했음에도 매출은 1조원이 앞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