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기업 신용등급, 올해 1분기 어떻게 변했나
기업 신용등급, 올해 1분기 어떻게 변했나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 추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건설 기계 해운 등 ‘수출 절벽’에 부딪힌 중후장대(重厚長大)형 기업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은 중국 경기 둔화 등 국내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올해도 계속되면서 많은 기업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2016년 1분기 신용등급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3사는 올해 1분기 기업(회사채) 신용등급을 총 29차례 하향 조정(부도 기업 제외)했습니다. 평가사별로는 한국기업평가가 14차례, 나이스신용평가가 9차례, 한국신용평가는 6차례였습니다. 반면 이 기간 신용등급을 올린 건수는 한온시스템(AA-→AA0) 한미약품(A0→A+) 유안타증권(A-→A0) 등 12건에 그쳤습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작년 국내 자본시장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기업 신용등급 줄강등 사태가 올해도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그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영귀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계열사들의 대규모 순손실로 그룹 전체의 재무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 중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실적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부활하는 저축은행들 거래규모 2년만에 최고
침체됐던 저축은행업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1년 발생했던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급감했던 여·수신금액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실 저축은행이 정리되고 건전성이 개선된 결과입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저축은행의 여신금액은 36조2372억원, 수신금액은 38조428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4년 여·수신금액이 저점을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저축은행 거래규모는 2010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당시 여신금액은 65조원에 달했으며 수신금액은 76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부실대출과 비리 등으로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거래규모도 급감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마토저축은행·제일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대거 영업정지를 당한 이후 2014년까지 여·수신금액은 감소세를 이어왔습니다.
하루 10만대씩 팔렸다. 테슬라 '전기車의 진격'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먼트에 있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Tesla)’ 공장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없습니다. 대신 조립 로봇 160대가 차체를 들어 작업자에게 운반해 조립을 돕는다. 흰색으로 도색된 공장 내부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직원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부품 개발과 생산을 대부분 직접 합니다.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은 하도급 업체에서 받은 부품을 조립하는 장소 역할만 하지만, 테슬라 공장은 알루미늄을 용해해 직접 강판을 만들고 플라스틱 부품도 만듭니다. 조립 효율화를 위해 부품 수도 최소화했습니다. 내연기관은 엔진 부품이 1000여개가 필요한 반면, 테슬라의 모터는 17개 부품으로 가능합니다.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되겠다”는 일런 머스크(Musk)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새로운 중형 전기차 ‘모델3’를 선보인 직후 외신에서 나오는 평가입니다. 내년 하반기 본격 출시될 모델3는 공개 사흘 만에 사전 주문량이 27만6000건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닛산 리프의 지난 5년간 판매량(20만2000여대)보다 많은 것입니다.
테슬라 창업주이자 회장인 머스크의 오랜 꿈은 합리적 가격에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로 양산차 시장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지난주 공개한 모델3는 이런 그의 꿈을 실현할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모델3의 흥행 성공에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 시대가 앞당겨지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