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국내상장사, 이익 내고도 배당 쥐꼬리
국내상장사, 이익 내고도 배당 쥐꼬리
국내 상장사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짜게 배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배당금을 연말 시가총액으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한국 상장사(107개사)의 향후 1년간 배당수익률은 평균 2.01%입니다. 주식 100만원어치를 매수할 때 평균 2만100원을 배당으로 받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나라를 제외한 17개국 가운데 16위입니다. 사실상 꼴찌인 셈입니다.
호주와 러시아가 5.24%씩으로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4.65%), 브라질(4.64%), 영국(4.54%)도 4%대로 우리나라보다 2배를 웃돌았습니다.
프랑스(3.82%)와 유로존(3.78%), 남아프리카공화국(3.46%), 독일(3.40%), 캐나다(3.38%)는 3%대를 기록했고, 미국(2.33%), 일본(2.50%), 인도네시아(2.59%), 중국(2.97%), 멕시코(2.18%)는 2%대로 나타났다. 반면 인도(1.90%)는 1%대로 가장 낮았습니다.
변호사 명의 빌려 수임료 31억 챙긴 '개인회생 브로커'
돈을 주고 빌린 변호사 명의로 개인회생사건 수천 건을 불법 수임한 사무장 등 '개인회생 브로커'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개인회생 전문 사무장 이모(53)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또 그를 도와 사무를 처리한 보험설계사 함모(45)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2년 2월~2015년 12월 서울 서초구 일대 법률사무소 4곳에 '개인회생팀을'을 차리고 총 2,020건의 사건을 맡아 총 31억1,600만원을 챙겼습니다.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명의를 빌려 개인회생사건 등을 처리하고 매달 300만~600만원을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수임 사건의 세금도 이씨 등이 부담하기로 약정했습니다. 특히 이씨는 돈을 마련하지 못하는 의뢰인에게는 대부업체 대출을 받게 해주는 등 빌린 돈으로 수임료를 내도록 유도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씨와 함께 개인회생팀을 꾸린 함씨 등 5명도 광고·상담을 통해 의뢰인을 모집해 적게는 10여건에서 많게는 30여건의 법률사무를 취급하고 수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투자, 인공지능에 맡겨라!∙∙∙ 금융권 '로보어드바이저' 경쟁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세계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금융권에도 인공지능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로봇이 펀드매니저·자산관리사(PB) 역할을 대신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투자 상품에 도입하는 금융사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과 현대증권이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우리은행·신한은행·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 등 10여개 금융사가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대부분이 독립 로보어드바이저사들과 협력을 맺어 투자자문 및 일임투자를 하는 식입니다. 작년 7월 '에임(AIM)'이 최초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선을 보인 뒤 5개 독립 로보어드바이저사가 활동 중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 금융사들의 대안으로 부각됐다. 최저 0.15%의 수수료와 24시간 시스템화된 운용 방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미국에선 벤처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웰스프런트(Wealthfront)·베터먼트(Betterment)가 각각 20억달러(2조4000억원)·14억달러(1조7000억원)를 운용 중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아직 독립 로보어드바이저사들에 개별 고객들과 온라인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은행이나 증권사가 중간에 끼어서 상품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과도기적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