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최고경영자!
오늘은 내가 최고경영자!
“각 계열사의 근무 현장을 돌아보는 회장님의 직무 공간은 어떤지 무척 궁금합니다. 가능하다면 연말에 회장님의 사무실을 개방하는 이벤트를 열어주실 수 있나요?”
지난 5월 22일, 아주저축은행 문래센터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소통 프로그램이 끝나갈 때쯤 개인금융본부 심사팀 안혜정 매니저는 문규영회장님에게 애교섞인 부탁을 하나 드렸었습니다. 당시 그 자리에 함께했던 참가자들이모두 웃으며 환호는 했지만, 설마 그게 가능할까 그리 기대하지 않았을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세밑을 불과 사흘 앞둔 지난 12월 28일, 그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이날 오전 11시, 박한영(인사총무팀), 송민정(수신지원팀), 김재훈(준법감시실), 정대석(채권1팀), 홍은영(개인금융담보팀), 류은영(개인금융지원팀) 매니저 등 총 6명의 아주저축은행 매니저들이 최고경영자 집무실 견학을 위해 청남빌딩 5층을 방문한 것입니다. 비록 이 깜짝 이벤트를 제안했던 안혜정 매니저는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특별한 기회를 얻은 동료들은 이 흔치 않은 즐거움을 톡톡히 누렸습니다.
매니저들은 TV에서 흔히 봤던 번쩍번쩍했던 최고경영자들의 사무실과는 달리 그렇게 크지 않은 사무실, 소박한 분위기에 직무를 위해 실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에 의외로 놀라며 차분하게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집무실에 배치된 가구와 방금까지 막 사용되었던 사무 집기들을 보고 또 직접 만져볼 때에는 최고경영자의 손길을 느낀 때문인지 다소 긴장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거 하나 먹어봐도 되겠죠? 회장님께서 드시는 건가요?”
하지만 홍은영 매니저가 임원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는 중앙 탁자 한편에 놓인 초콜릿 하나를 맛나게 먹자 모두 박장대소를 터트렸고, 분위기는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 분위기를 이어 안내를 맡은 비서실 커뮤니케이션팀 정진웅 매니저의 적극 권유로 이번에는 모두 차례대로 회장님 의자에 앉아보았습니다. 가장 높은 자리이자 가장 멀리까지 바라봐야 하는 자리, 그래서 그 누구보다 어깨가 무거운 자리라는 것을 다들 잘 알기에 신기하고 들뜬 표정을 지으면서도 매니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생각이 많아 보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어떤 곳에서 일을 하실까 한번쯤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겨 좋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회장님 계실 때 방문해서 차 한잔 하며 담소도 나눠보고 싶습니다.”
집무실에서 다시 한번 회장님을 꼭 뵙고 싶다는 류은영 매니저뿐만 아니라 이날 참석한 모든 매니저들은 현장에서 나온 얘기 하나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최고경영자의 약속이 지켜지던 이날, 집무실을 방문하기 전 매니저들은 故청남 문태식 명예회장님 1주기 추모식이 열렸던 17층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추모식 직후 추모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는 17층에서 창업주의 생전 모습과 성실한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오래된 소지품 등 전시관을 꼼꼼히 돌아보며, 고귀한 아주의 창업 정신을 아주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처 : 웹진 Pioneer 154호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