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우드의 매력 속으로 풍덩~! 각양각색 인도영화 추천 BEST!
볼리우드의 매력 속으로 풍덩~!
각양각색 인도영화 추천 BEST!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 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볼리우드'리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볼리우드 (Bollywood)'란 인도 ‘뭄바이’의 옛 이름 ‘봄베이(Bombay)’와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로 인도 영화산업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1913년 볼리우드의 발상지인 뭄바이(옛 봄베이)에서 인도 최초의 무성영화 ‘라자 하리쉬찬드라’가 개봉된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 인도는 한 해 1,000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한 해 팔리는 티켓만도 30억 장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발전했습니다.
볼리우드 영화 스토리는 대부분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과 악인에 대한 철저한 응징, 주인공이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해피엔딩 등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많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권선징악 구도를 따르는 영웅 이야기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식을 지닌 작품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죠. 그럼 지금부터 아주 특별한 하루에서 소개하는 총천연색 인도영화의 매력 속으로 풍덩, 빠져볼까요?!
인도영화 추천 하나. 조다 악바르 (Jodhaa Akbar, 2008)
(출처 : http://jodhaaakbar.com/)
1542년 오늘 태어난 '악바르'는 무슬림이면서도 인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왕입니다. 그는 취약한 제국의 기틀을 다지고 정복 전쟁으로 제국의 영역을 확장했고, 문화를 흥성시키고 종교적 관용 정책을 폈습니다. 또, 그는 힌두교도인 공주와 결혼해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 사이의 화합을 실천했죠. 영화 '조다 악바르'는 이러한 악바르와 황후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입니다.
(출처 : http://turbopic.org/)
인도 전역을 제패한 황제 잘랄우딘(악바르 대제)은 용맹하고 현명하며, 패배한 적군들에게도 자비를 베푸는 관용적인 정책을 펼치는 패왕입니다. 그는 어느 날 암베르의 왕으로부터 자신의 딸 '조다'의 정략결혼을 제안받는데요, 잘랄우딘의 무굴 제국은 암베르인들과 종족과 풍습, 종교가 서로 달랐습니다. 하지만 잘랄우딘은 힌두스탄의 통일을 위해 이 결혼을 받아들입니다. 정략결혼을 한 탓에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는 조다의 마음을 헤아려 잘랄우딘은 그녀를 배려해주고, 계속되는 잘랄우딘의 따뜻한 배려에 조다는 점차 마음의 문을 열어갑니다. 영화는 이렇게 두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죠. 하지만 이슬람 국가의 황제와 힌두교 국가의 공주의 결합이라는 이유로 인해 주변에서는 끊임없는 모함과 갈등이 일어나고 둘 사이는 위기를 맞습니다.
(출처 : http://turbopic.org/)
하지면 결국 그들은 진정한 사랑과 믿음을 회복하고, 영화는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아름답고 화려한 비주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잘생기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두 남녀 배우의 모습부터 시작해 건축 양식과 복식, 장식품 등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상미가 그야말로 압도적인 스케일로 펼쳐집니다. 21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 있으리라 자신 있게 추천해드립니다~!
인도영화 추천 둘. 블랙 (Black, 2005)
(출처 : http://filmsactu.net/)
영화 '블랙'은 눈과 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여성이 어둠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온 세상이 '블랙' 그 자체인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여덟 살 소녀 미셸. 그녀에게 사하이 선생님은 끊임없는 사랑과 노력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고 미셸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 빛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사하이 선생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미셸이 다 성장할 때까지 옆에서 이끌어주고 가르쳐줍니다. 미셸이 말을 하게 되고 글을 쓰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까지는 선생님의 피나는 노력이 함께했던 것이죠.
(출처 : http://www.childstarlets.com/)
어느덧 세월이 흘러 미셸은 소녀에서 여인이 되고, 사하이 선생님은 노쇠해집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이미 알츠하이머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더는 미셸을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을 잊어버리고 그녀를 떠납니다. 어린 미셸이 그랬듯, 이제는 거꾸로 사하이 선생님에게 온 세상이 '블랙'으로 뒤덮인 것입니다. 나중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미셸은 충격에 휩싸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선생님을 찾아내 이제는 자신이 선생님의 빛이 되어주고자 합니다.
(출처 : http://www.gonemovies.com/)
영화 '블랙'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헬렌 켈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농아였던 한 아이가 선생님의 헌신과 희생으로 점차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기적을 일으킨다는 내용이죠. 이 작품은 볼리우드 특유의 긴 런닝타임을 가지거나 춤과 노래가 섞인 뮤지컬 형식의 영화는 아닙니다. 혹자는 인도영화는 화려한 영상과 음악에 치중할 뿐, 깊이가 없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도영화에 대해 이러한 편견을 지닌 사람이라 해도 이 영화에서만큼은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인도영화 추천 셋. 로봇 (The Robot, 2010)
(출처 : http://4.bp.blogspot.com/)
다음 소개해드릴 작품은 '로봇'입니다. 로봇 박사 바시가란은 10년 연구 끝에 군인을 대신할 만능 휴머노이드 로봇 '치티' 개발에 성공합니다. 치티는 인간을 월등히 능가하는 힘과 두뇌를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로봇이지만, 바시가란을 시기한 보라 박사의 반대에 부딪혀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합니다. 바시가란 박사는 고심 끝에 치티에게 감정을 불어넣습니다. 이제 기쁨, 분노, 행복을 아는 진정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된 치티는 박사의 약혼녀 사나의 숙제는 물론 위험에 빠진 그녀를 구하는 보디가드까지 척척 해냅니다. 고마움의 선물로 사나에게 뽀뽀를 받은 치티는 사랑에 빠지고, 이 모습을 본 박사는 사나 근처에 가지 말라는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리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된 치티는 그 명령을 거부합니다. 격분한 바시가란 박사는 결국 치티를 폐기처분을 하기에 이르고 우여곡절 끝에 치티는 보라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서 인간을 위협하는 병기가 되고 맙니다.
(출처 : http://www.robotblog.fr/)
‘로봇’은 인도 영화사상 최대 제작비 3,800만 달러가 투입되고 제작 준비기간 10년, 촬영 기간 2년에 걸쳐 완성된 SF 블록버스터입니다. ‘인도 SF영화가 볼 것 있겠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큰코 다칠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인데요, 로봇을 보면 인도영화가 결코 할리우드의 오락영화에 뒤지지 않는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제작비만큼이나 영화 속 펼쳐지는 화려한 CG와 액션도 상상 이상이죠.
(출처 : http://www.extmovie.com/)
감정을 가지게 된 로봇이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고 반기를 드는 구도는 그동안 숱한 작품에서 사용했던, 너무도 익숙한 구도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드라마와 멜로, 코미디, 액션, SF 등 다채로운 장르를 맛깔스럽게 버무린 데다 볼리우드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시간을 훌쩍 넘어가는 런닝타임 내내 지루함을 모를 것 같습니다.
치티가 사라의 몸을 물은 모기를 잡아다가 모기의 언어를 하며 그를 혼내는 장면, 후반 복제 로봇들이 뭉쳐 상상을 초월하는 합체 변신을 보여주는 장면 등, B급 정서 충만한 유머 속에서 신나게 웃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