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연결하다/오늘의 금융뉴스
[오늘의 금융뉴스] 임시국회만 바라보는 인터넷전문 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2. 14. 16:54
임시국회만 바라보는 인터넷전문 銀
은산분리(은행과 산업자본의 분리)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 금융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 문턱을 넘지 못함에 따라 12월 임시국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법안 통과 ‘불발’로 금융개혁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여야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대표적 금융법안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입니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은 7월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지분 한도를 늘리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최소 자본금을 250억 원으로 하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제외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에 대해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주식보유 한도를 50%까지 허용하는 게 이 법안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야당 반대로 정기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법 개정안은 19대 국회에서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 이렇게 되면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내년에 2차로 2, 3곳의 사업자에 추가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주려던 금융당국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이미 예비인가를 받은 2곳의 인터넷전문은행도 현재의 복잡한 주주 구성을 계속 유지해야 해 의사결정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중금리 전환 대환대출 시장 '쑥쑥'
기존 고금리 대출을 중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기존 금융권 대출금리를 최대 10% 가까이 낮추며 갈아타는 금융소비자들이 늘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15일 서비스를 공식 시작하는 대환대출 전문 스타트업 써티컷(30CUT)은 '카드 빚 대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존 9~28% 사이의 카드사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금융소비자들 일부를 6.5~21% 금리로 대환해 빚 부담을 줄이고 신규 소비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예약자 수만 벌써 1500명을 넘었습니다.
써티컷 관계자는 "현재 카드 현금서비스·카드론 고객의 대출액을 조사해보면 약 30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며 "업계 최초로 카드사 현금서비스·카드론 시장을 정조준하고 시장에 나왔고 충분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전무 출신 서준섭 회계사가 설립한 써티컷은 '신용카드 대환 신용평가 모델'을 최초로 개발해 서비스에 적용했습니다. 써티컷은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가나 자산운용회사 등 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입니다.
앞서 시장에 나온 P2P(개인간) 대출업체들도 대환대출 고객이 많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50억원의 대출액을 기록한 렌딧은 이중 약 50% 가량을 대환대출 수요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8퍼센트나 어니스트펀드 등 타 P2P업체들도 개인 사업자금·긴급 생활자금보다 우선 고금리 대출의 중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용도로 자사를 찾는 잠재 수요가 많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년 금융 업권별 수신전략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목돈을 운용하고자 하는 예적금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내년 은행과 상호금융, 저축은행 업계가 각각의 특색을 내세운 수신 상품으로 고객 유치전에 나섭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은 내년부터 새롭게 출시되는 만능통장인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SA)'를, 상호금융은 비과세혜택, 저축은행은 고금리 특판을 무기로 수신고객 유치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ISA 통장입니다. 내년 3월께 출시될 예정인 ISA 통장은 계좌를 일일이 따로 개설할 필요 없이 한 계좌에서 예금과 펀드,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ISA의 가장 큰 매력은 절세 혜택입니다. 금융소득 200만원까지는 15.4%의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20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서도 9.9%의 낮은 세금만 내면 됩니다. 연 소득 5,000만원 이내인 경우 25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한 은행에서 똑같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가입해도 ISA를 통하면 세금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이익인 셈입니다.
단점은 가입 후 의무가입기간이 5년으로 다소 길다는 점입니다. 15세에서 29세 이하 가입자나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가입자의 경우 의무 유지기간이 3년으로 비교적 짧습니다. 투자금액도 해마다 2,000만원까지 총 1억원으로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