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주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해외봉사활동 전 페이스 페인팅과 풍선 아트 연습하기)
가자, 캄보디아로!
<1일차>
드디어! 인천공항 M카운터에서 4시에 모여 저녁 7시 15분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출발했습니다. 다들 OT 모임 이후 첫 만남이라 출발 전까지 다소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있었는데요, 공항에서 인사를 나누며 이러한 분위기는 금방 풀어졌습니다. 봉사활동 첫날은 저녁비행기로 인천에서 출발했던 터라 현지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 시각이었습니다.
첫날에서 4일차까지 단원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던 숙소, 구룡 호텔에 도착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첫날은 바로 취침해 캄보디아로 향하던 도중 쌓였던 여독을 풀고 다음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했어요.
<2일차>
캄보디아에 온지 이틀째. 이날은 본격적은 봉사활동을 하는 첫 번째 날이기도 합니다. 2일차 봉사활동은 '짝응레 고등학교'의 도서관 리모델링과 화장실 기공식, 도서관 완공식을 했습니다. 도서관에 책장을 놓고 책을 진열하고, 먼지가 잔뜩 깔린 바닥을 닦고 쓸다 보니 땀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하지만 산뜻해진 도서관을 바라보며 기뻐할 아이들의 표정을 생각하니 몸은 힘들어도 쉴 수가 없었어요. 여기에 저희 봉사단은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며 색을 입혔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벽을 언제 다 칠할 수 있으려나 막막했는데 모든 단원들이 함께하니 금방 마칠 수 있었어요. 그림을 그려 넣을 때는 아이들이 좋아해주었으면 좋겠다, 이곳에서 공부를 할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싶은 주문을 외우듯 바라며 그림을 그렸죠. 맨 마지막에 파란 페인트로 아주의 이름을 새겨 넣을 때는 참 뿌듯하더라고요. 다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완성된 벽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 교육부 관계자들과 점심식사)
이 날은 캄보디아 교육부 관계자들과 식사 자리도 있었습니다. 현지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특이한 향과 맛에 단원들 모두 색다른 맛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3일차>
(캄퐁참 마을 아이와 아주복지재단 탁용원 사무국장님 (우))
개인적으로 봉사활동 기간 중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하루를 꼽으라면 3일차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 역시 바로 이 3일차였어요. 이날은 헤브론 병원의 식구들과 함께 캄쫑참 마을로 가서 이동 진료 봉사를 한 뒤, 마을 아이들에게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팥빙수를 만들어주고 소소하게 미니 운동회도 벌였습니다.
방문했던 마을에는 옷도 신발도 없이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이 태반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해맑게 미소 짓던지 그 미소에 가슴이 아릿해지는 듯했습니다. 햇볕이 너무 뜨겁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웃음 하나만을 바라며 단원들은 그간 갈고 닦았던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실력을 뽐냈습니다. 또, 얼음을 갈아주시느라 고생하신 남자단원들 덕분에 시원하고 달콤한 팥빙수 만들기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어요. 이어서 미니 운동회를 하면서 함께 웃고 즐기고 뛰어 놀면서 아이들은 물론, 저희 단원끼리도 이전보다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된 것 같았습니다.
<4일차>
(헤브론 병원 벽화 색칠 중 동료와 함께, 찰칵!)
봉사활동 4일차에는 전날, 단원들과 함께 이동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던 헤브론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원장님으로부터 병원의 설립 배경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저희 단원들은 곧바로 병실에 벽화 색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침구류와 바닥 등에 페인트가 닿지 않게 하기 위해 비닐을 덮은 뒤 열심히 그림을 그렸죠. 그래도 두 번째 날 짝응레 고등학교 도서관에 벽화 색칠을 한 번 해봤다고 어느새 단원들의 실력이 부쩍 늘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벽화를 마무리 짓고 점심식사를 마친 뒤에는 새순아동센터로 이동해 대학생 다섯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지역 아이들을 초청해 다시 한 번 풍선아트와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고 팥빙수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다섯 명의 학생 모두 저마다의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또, 꿈을 이루면 미래의 캄보디아 아이들에게도 길을 열어 주거나 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모쪼록 아주복지재단에서 전달한 장학금이 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일차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저희 단원들은 아주산업 캄보디아 사업소를 방문했습니다. 법인장님의 안내를 받아 사업소 라운딩을 한 후에는 매콩 강에서 배를 타고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법인장님께서 이 모든 준비를 해주신 덕분에 이국적인 정취를 한껏 느끼면서 편안하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법인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5일차>
(화장실 미장공사 현장과 프놈펜에서 시엠립으로 이동하며 단원들과 함께 찰칵!)
5일차에는 브레이컴프 고등학교에서 벽의 페인트칠과 화장실 건축을 도와드렸습니다. 이쯤 되니 페인트 냄새에 머리가 다소 아프긴 해도, 벽 페인트 칠쯤이야 식은죽 먹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퇴약볕에 화장실 벽면을 미장하시는 단원 분들의 고생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벽면에 평평하게 시멘트를 바른다는 게 여간 쉬운 작업이 아니었지만, 조금씩 새롭게 단장되어가는 건물을 보면서 다들 서로를 격려하고 거들며 일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렇게 교실 두 개를 페인트칠하고 화장실 미장까지 마무리하고 나니 하늘에서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마치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저희 단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해 하늘에서도 시원한 비를 내려주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프놈펜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일정을 위해 시엠립으로 이동했습니다.
<6일차>
드디어 캄보디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인 6일차입니다. 이날은 톤레삽 호수를 방문해 잠시 수상마을을 관람하고, 다일 캄보디아에서 빵퍼 봉사와 수상가옥에 지원될 배에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봉사활동을 마친 뒤, 그 동안 많이 미흡했지만 최선을 다했던 단원들을 위해 아주복지재단에서 꿀맛 같은 휴식시간을 잠시 주셨습니다. 바로 앙코르와트에서의 역사탐방! 저희 단원들은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신나게 걷고 뛰고 사진을 찍고 웃고 즐기며 앙코르와트를 누볐습니다.
다른 사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 갑작스럽게 스콜이 내려 돌아와야 했지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젖은 그 상황이 무엇이 그리도 웃겼던지, 단원들은 그것마저도 깔깔거리며 웃고 즐겼어요. 실컷 웃고 즐기는데 신기하게도 이번 봉사활동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무더위에 지치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값진 것을 많이 얻어갈 수 있었던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2015 아주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 그 이후의 이야기
(해외봉사활동 이후 다른 지역에서 근무중인 단원이
아주캐피탈 본사에 방문해 커피를 돌려주셨어요!)
'봉사'의 사전적인 의미는 '나를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애쓴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보람되고 즐거운 것이라는 내용이 생략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몸이 지치고 힘든 것은 한계가 있지만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5박 7일 동안의 시간 내내, 저희 단원들은 하루 2~3시간만을 잠 자며 벽화 색칠과 화장실 미장을 했고 뙤약볕에 아이들과 오재미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저희 단원들은 한 번도 찡그린 적이 없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 없이 웃음을 터뜨렸답니다. 이것이 바로 봉사의 참된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단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했던 말이지만, 캄보디아에서 우리 단원들은 진정 모두들 착한 병에 걸렸고 그 착한 병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아직 해외봉사활동을 해보신 적이 없는 아주인들은 다음 번에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아주 행복한 추억을 함께 한 단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진을 멋지게 찍어주신 탁용원 사무국장님,
행여라도 단원들이 다칠까 아플까 걱정을 많이 해주신 노미라 매니저님,
우리 8기 해외봉사단의 얼굴 옥영천 단장님,
말 한 마디로 주변을 웃음 초토화 시키신 박계훈 본부장님,
묵묵히 봉사활동을 아주 열심히 해주신 윤국일 팀장님,
아파서 고생했는데, 폐를 끼칠까 더 열심히 해준 하열환 매니저님,
입만 열면 빵빵 터지는 배민철 매니저님(철 좀 들어라!)
듬직하니 비 막아주느라 고생한 현덕환 매니저님,
엄마같이 살뜰하게 보살피고 많이 챙겨준 박윤정 매니저님,
분위기 메이커, 깨알 웃음을 자랑하는 명랑 홍정표 매니저님
항상 웃는 얼굴에 지치는 기색 없는 밝은 홍은영 매니저님,
조용하지만 일도 열심히 말도 열심히! 이창주 매니저님,
목소리를 듣기 힘들었지만 봉사는 최고 열심히 하시던 차동희 매니저님,
페이스페인팅을 하느라 수고한 동갑내기 단원 채은혜 매니저님,
모두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5박 7일 동안 가족처럼 잘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리고, 이 소중한 인연을 오래오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주 캄보디아 8기 단원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