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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더위를 식혀줄 말복 음식 추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8. 11. 18:24

말복더위를 식혀줄 말복 음식 추천





입추가 지나고 밤에는 조금 선선해진 느낌이 드는 요즘인데요. 이제 마지막 더위가 버티고 있습니다. 삼복 중 가장 마지막 복날인 '말복'이 8월 12일로 다가왔습니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리는데 올해는 '월복'이라고 해서 중복부터 말복 사이의 간격이 20일이나 걸릴 만큼 유독 여름이 긴 느낌인데요.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복날이 되면 여름철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해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챙겨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몸보신을 하기 위해 즐겨 찾는 말복 음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음식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가장 대표적인 말복 음식, 삼계탕





말복 음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단연 삼계탕입니다. 복날에 삼계탕을 먹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인데요. 삼계탕은 닭과 찹쌀, 인삼, 대추 밤, 마늘 등을 푹 삶아서 한 그릇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고 온몸에 훈훈한 기운이 감도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입니다.


안 그래도 더운 여름인데 뜨거운 국물을 먹어 더 덥지 않을까 싶지만 차가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여름에 먹으면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옛 말에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따뜻한 국물을 통해 오히려 여름의 더위를 이겨내려고 했던 지혜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특히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방이 적어 소화 흡수를 빠르게 도와주며 부재료인 인삼은 항암효과를 지닌 사포닌이 가득하고 대추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게다가 마늘은 해독작용이 탁월하여 기력 보충에 효과적이어서 말복 음식으로는 안성맞춤입니다.


이런 삼계탕에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전복을 넣어 함께 끓여내면 그 효과가 배가 되는데요. 하지만, 삼계탕은 고칼로리 음식이며 기름기와 나트륨의 함량이 높으므로 고지혈증이나 간경변, 담석증, 비만등의 질환이 있는 분들은 섭취를 삼가는 게 좋습니다.




시원하게 즐기는 말복 음식, 초계탕





가뜩이나 더운데 이열치열이 힘들 것 같다면 초계탕은 어떨까요?


삼계탕과 더불어 요즘 말복 음식으로 좋은 초계탕은 삼계탕과 달리 차갑게 먹는 음식인데요, '초계탕'의 말뜻을 살펴보면 초는 식초, 계는 겨자 (겨자의 평안도 방언), 탕은 육수를 뜻합니다. 


오이 초절임과 겨자 채무침에다 육수를 부어 먹는 초계탕은 예로부터 궁중요리로 알려져 있으며, 양반가에서 특별한 날이나 더운 여름에 서빙고나 동빙고에서 얼음을 꺼내 차게 해서 먹었고 해삼이나 전복을 넣어 임금의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올려졌다고 전해집니다.


초계탕은 삶은 닭고기에 여러 가지 채소와 겨자, 식초 등을 넣고 기름기와 냄새를 제거해서 차갑고 담백하게 만든 음식입니다. 찬 음식에 식초를 사용하는 것은 살균력을 높이고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데 좋으며, 겨자를 사용해서 매운맛을 낸 것은 겨자에 따뜻한 성분이 있어 찬 음식에 좋기 때문이라고 해요.


주로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즐겨 먹던 음식인데 30~40년 전부터 파주와 고양, 양평 등 경기 북부지역에 초계탕 전문점이 많이 생겼고 대부분 평양식 물김치와 메밀전과 함께 곁들여 먹도록 상차림을 하는데 그 맛이 잘 어우러져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좋다고 합니다.




몸보신에 좋은 말복 음식, 오리탕





복날 하면 으레 삼계탕을 떠올리지만, 요즘에는 콜레스테롤 등의 문제로 오리탕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오리는 닭보다 조리법이 많이 대중화되지 않아서 오리전문점이 아니면 많이 먹지 않았던 음식이지만,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가 많이 보급되어 손쉽게 오리탕을 끓여 드실 수 있습니다.


오리고기는 닭고기와는 정반대로 찬 성질을 지닌 음식으로 따뜻하게 탕으로 조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데요. 심신의 허약함을 보충해주고, 몸이 붓거나 배에 물이 차는 병을 없애주며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피를 맑게 해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에서 오리탕을 끓이실 때는 다진 마늘과 후춧가루로 밑간을 한 오리고기에 감자, 무, 밤, 대추, 인삼과 양념장과 물을 넣고 푹 끓인 후 쑥갓이나 미나리, 깻잎 등을 얹어서 한소끔 더 끓여내면 되는데요. 소주를 살짝 넣어주면 오리의 잡내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여름철 열병으로 인해 피부 질환이나 불면증, 몸이 붓는 증상이 보이면 오리에 녹두, 팥, 율무와 같이 열을 내려주는 성질이 있는 곡물을 함께 넣으면 심장의 열을 빼주어 열독과 열창이 가라앉고 몸이 개운해진다고 합니다.




원기 회복에 좋은 말복 음식, 장어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말복 음식은 남자들의 스태미너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보양식인 장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구이로 먹지만 일본에서는 초밥이나 덮밥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즐겨 먹지요.


장어에는 불포화 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해서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으며 소고기의 200배에 달하는 비타민 A가 들어있어 시력보호,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성분이 위장을 보호하는 효능이 뛰어나 위장이 예민해지기 쉬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인데요, 

마침 여름은 장어가 잘 잡히는 시기라고 하니 흔한 보양식에 질렸다면 장어를 이용한 요리를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어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잘 잡히는데 고흥이나 통영, 진주, 강화에서 잡힌 장어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해요. 


하지만 장어는 성질이 차고 지방이 많아서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어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답니다.


또한,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 체질인 분은 장어를 삼가는 게 좋은데 체내에 지방 축적이 많을수록 피부염 환자에게 좋지 않으며 알레르기를 많이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말복에 먹으면 좋을 말복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 복날인 만큼 자신의 입맛에 맞는 보양식으로 건강도 챙기고 지친 체력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초계탕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