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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는 다 모았다! 꼭 가봐야 하는 1박2일 군산여행코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8. 13. 11:48

알짜배기는 다 모았다! 

꼭 가봐야 하는 1박2일 군산여행코스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신 여러분! 오늘은 서해안의 비경과 100년 근대의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군산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군산은 역사의 명암이 공존하는 도시이자 격변기의 한가운데에 자리잡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군산을 찾으면 특유의 분위기가 진하게 감도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그럼 지금부터 군산으로의 시간여행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역사의 아픔과 질곡 속에서 일어난 고장, 군산



<군산항>



전라북도 군산은 고려시대 최무선 장군이 세계 최초 함포전투를 벌인 진포대첩의 승전지이며, 조선시대에는 전북 최고 쌀창고 군산창과 수군기지 군산진이 있었던 무역과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부산과 원산, 목포 등에 이 어 일곱 번째로 개항한 곳으로 그만큼 성장과 번성도 빨랐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인들의 착취가 심해질 수록 도시는 더욱 더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면에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 한이 숨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군산은 곡창지대에서도 손 꼽히는 농사 경영지였습니다. 일제는 자국의 쌀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이후 본격적인 쌀 수탈이 시작되었습니다. 일제 강점 당시 군산 주변 농토가격은 일본의 10분의 1수준이었는데 수익률은 4배가 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게 있어 호남평야의 미곡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것이죠. 그리고 곧 호남지방에는 일본인 농업 경영자가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군산은 그 풍요로움으로 인해 비극적인 역사의 한가운데에 자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군산을 찾으면 수탈과 착취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잔재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과거의 아픔은 여전히 군산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역 특유의 '한' 덕분인지 군산은 특유의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군산만이 지닌 독특한 분위기는 현재 군산이 여타 관광지에 비해 더욱 큰 사랑을 받는 이유로도 작용합니다. 오늘은 이렇듯 다양한 색과 느낌을 지닌 군산으로 발길을 옮겨보겠습니다. 




군산여행코스 하나. 근대역사박물관







근대역사박물관





주소 : 전북 군산시 해망로 240

전화번호 : 063-454-7870

공식 홈페이지 : http://museum.gunsan.go.kr/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군산은 우리나라의 근대 문화유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런 만큼 이러한 문화유산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잇는 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으로 향하는 시간 여행을 위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되어 있으며 총 4,404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 전시는 1층 입구의 어청도 등대 모형을 시작으로 종합 영상실, 삶과 문화, 해상 유통의 중심지, 해상 유통의 전성기, 근·현대의 무역, 바다와 문화 등을 주제로 한 '해양 물류 역사관', 바다 여행, 바닷가 친구들, 바다 도시 군산 등을 주제로 한 '어린이 박물관', 근대사 관련 자료실인 '근대 규장각실'과 근대 도시, 탁류의 시대 등으로 구성된 '근대 생활관', 분기 별 테마 전시 공간인 '기획 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의 잔영을 복원, 재생한 곳인 만큼 군산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분들은 꼭 발걸음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군산여행코스 둘. 경암동 철길마을



 





경암동 철길마을





주소 : 전북 군산시 경촌4길 14





전북 군산시 경암동 12통. 사람들은 이곳을 '철길마을'이라고 부릅니다. 철길마을은 사실 일제강점기 대표적 수탈의 현장으로 당시의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경암동을 가로지르는 이 철길은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4년 4월에 개설됐습니다. 일제 시대에는 군량미로 사용하기 위한 쌀을 수탈해 내륙 평야에서 군산항까지 나르던 아픈 역사를 지닌 철길은 해방 후에는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 코리아'의 생산품을 수송하던 선로가 되어주었습니다. 이후 65년 동안 숱한 곡절을 싣고 달리던 기차가 지난 2011년 6월에 걸음을 영원히 멈추면서, 경암사거리에서 주유소에 이르는 1.1km의 구간은 철길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집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야 했기 때문에 느린 속도로 이 마을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 운송 수단이 발전한데다 안전상의 문제로 열차의 통행이 멈춘 지금, 선로 주변의 집들도 빈 집이 많아지고 마을은 점차 쇠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요즘에는 철길마을로 발걸음을 옮기는 관광객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곳 마을은 여전히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감상하고 초상권을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군산여행코스 셋. 동국사







동국사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동국사길 16

전화번호 : 063-462-5366

공식 홈페이지 : http://www.dongguksa.or.kr/





전북 군산시 금광동 주택가에 있는 동국사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입니다. 동국사는 1913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승려 우치다에 의해 '금강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습니다. 주요 건물은 대웅전, 요사채, 종각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8·15광복 뒤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사찰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사찰은 모두 없어졌지만 동국사만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인데요, 특히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대웅전 왼쪽의 범종각 앞에는 일본 조동종이 2012년 건립한 참사문(참회와 사죄의 글) 비석이 있습니다.



 

참사문은 "우리 조동종은 명치유신 이후 태평양전쟁 패전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해외포교라는 미명하에 당시의 정치권력이 자행한 아시아 지배 야욕에 가담하거나 영합하여 수많은 아시아인의 인권을 침해해 왔다"고 적혀 있고 내부엔 시대상을 볼 수 있는 각종 영수증, 문서, 화폐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곳을 둘러볼 때는 이국적인 모습만을 감상하기 보다는 당시의 일본 사람들이 왜 이 사찰을 건립했으며 어떻게 이용했는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군산여행코스 넷. 히로쓰 가옥







히로쓰 가옥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신흥동

전화번호 : 063-454-3337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신흥동 일본식 가옥, 일명 '히로쓰 가옥'입니다. 이 가옥은 일본의 야시기 건축 형식을 본으로 지은 대규모 주택으로 포목점과 소규모 미곡유통을 하던 일본인 상인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목조 가옥입니다. 일제강점기 시대 신흥동 일대는 군산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지역이었는데요, 이를 증명하듯 히로쓰 가옥은 현재도 그에 맞는 고풍스러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히로쓰 가옥은 대규모의 일식 주택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보존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농민들이 열심히 가꾼 쌀을 수탈해 부를 축적한 일본 지주의 집의 규모를 보여주기 위해 보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죠. 히로쓰 가옥에는 'ㄱ'자 모양으로 붙은 건물 두 채와 일본식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원에는 큼직한 석등이 있고, 내부에는 일식 다다미방과 도코노마 등이 있어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원래 히로쓰 가옥은 내부 구경이 가능했지만 최근 안전이 최우선적인 화두고 떠오르면서, 현재는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게 되었는데요, 관광 시 이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군산항, 동국사 : 네이버백과

경암동 철길마을 : 한국관광공사, 네이버 캐스트

히로쓰가옥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