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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금융뉴스] 불붙은 중금리 대출 경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7. 13. 10:56
불붙은 중금리 대출 경쟁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초 BNK부산은행이 중금리 대출인 '직장인행복드림'을 출시한 가운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하반기 10%대 중반의 중금리 대출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JB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고금리에 카드론을 쓰는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대환대출 방식의 중금리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상대적으로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다른 은행의 중금리 대출상품보다는 조금 높은 10~15%선의 금리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권에서 중금리 대출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금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신용 5~7등급의 중·저신용자들에게 특화된 대출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출자들은 연 4~5%대 금리를 받는 1금융권(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면 연 15~34.9%인 카드·저축은행·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는 '대출금리 절벽'이 존재해왔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4,342만명(NICE 평가정보 기준) 중 신용 5~6등급의 중신용 계층은 1,216만명(28%)에 달합니다. 다만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확실히 열리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은 물론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2013년도에도 중금리 대출 활성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간 전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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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안줘도 늘어나는 예금… ‘고장난 금융정책’

 

시중자금이 은행권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에 돈을 넣어놔도 사실상 ‘제로금리’를 받는데도 예금잔액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돈이 소비나 투자부문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연 2.50%에서 1.50%로 1.00%포인트 내리면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 아래로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현재는 연 1.5%도 안 되는 상품이 수두룩합니다.

 

12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정기예금 대표상품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1.40%입니다.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은 연 1.30%, 기업은행 ‘신서민섬김통장’은 연 1.55%의 금리를 줍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평균금리도 연 2.10%로 2%를 간신히 넘기고 있습니다.

 

금리 연 1.3% 상품에 1년 동안 3000만원을 넣어두면 만기 때 받는 이자는 39만원인데, 이자소득세와 주민세를 더해 이자의 15.4%를 세금으로 내면 손에 쥐는 이자는 약 33만원입니다. 연 1.1%의 이자를 받은 셈입니다. 여기서 한은의 올해 물가성장률 전망치 0.9%를 빼면 실질금리는 연 0.2%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시중자금의 흐름도 꽉 막혀 있습니다. 이날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총 예금회전율은 지난 5월 3.5회를 기록했습니다. 전달(4.2회)에 비해 0.7회 감소한 것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못 찾고 있고, 가계 수입에서 비정규직의 임금이 늘고 있는 추세라 돈이 소비로 흘러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예금회전율이 낮아지는 상황이) 계속 간다면 내수침체 내지는 경기침체를 고착화하는 한 가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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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1호’에 은행·증권업계 반응 상반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작을 알리는 인터넷은행 인가 매뉴얼이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공개됐습니다. 금융 당국은 오는 9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1단계 시범사업을 할 인터넷은행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스타트 전 준비운동에 돌입해야 할 선수들의 분위기가 업권별로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반면 증권업계는 본격적인 몸풀기에 돌입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이베스트증권 등은 일찌감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단계 시범 사업에서 ‘1호 인터넷은행’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ICT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하면 고객 편의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온라인 자산관리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아 왔다”고 전합니다.

 
증권업계는 증권사가 인터넷은행에 참여하면 예금과 지급결제, 투자 등 다양한 금융 분야를 융합해 종합자산관리 부분에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금융 당국은 사업계획의 혁신성, 주주 구성과 사업모델의 안정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해외진출 가능성,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기여 등 다섯 가지를 주요 고려 대상으로 제시했습니다. 똑같은 매뉴얼을 받아 들고 누가 더 참신하고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인지는 이제 개별 금융사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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