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다양한 금융상품 한 사이트서 비교
올해 12월부터 예금, 적금, 대출,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 정보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비교해볼 수 있게 됩니다.
지난달 28일 금감원은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교공시 대상은 예금, 적금, 연금저축상품, 펀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개인신용대출(카드론 포함), 실본의료보험, 자동차보험 등으로 정해졌습니다. 금감원은 단순 나열식 상품 비교뿐 아니라 상품 유형, 금액, 기간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금융상품 통합 비교서비스가 마련되면 소비자들은 여러 협회나 금융회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한 곳에서 금융상품 정보를 비교해볼 수 있게 됩니다. 금융회사들은 기존에 각 협회에서 비교공시를 하고 있어 통합 비교서비스가 등장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A은행은 기본 금리로 B은행은 우대금리로 공시해 비교될 수도 있고 부가서비스 등 정보가 반영될지도 의문"이라며 "통합 비교공시 시스템을 만들 때 명확하고 세부적인 공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車업계 이젠 `무이자 할부`가 대세…사상 최저 금리 영향
기준금리 인하로 사상 최저 금리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계에도 무이자 할부 바람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할부금융사들은 시장금리에 자동차 할부금리를 연동시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권에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나타나자 자동차 업계에서 먼저 나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차량 판촉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내수시장 방어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지난달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꺼내들었던 현대차는 이달 한 달간 무이자 프로모션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5개 차종 대상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한국GM도 이달 한 달간 프로모션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GM은 이들 전략 차종에 대해 선수금을 10~30%까지 달리하면서 나머지 금액에 대한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할부금융사들의 경우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금리를 내렸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할부금리를 내릴 수는 없다"며 "하지만 국내 내수 차량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데다 고객들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도 있어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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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금리 줄줄이 낮춘다
국민은행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 국내 4대 은행 중 처음으로 수신금리를 낮췄습니다. 국내 최다 개인고객을 보유한 국민은행의 금리 인하로, 눈치만 보고 있던 여타 은행들도 줄줄이 수신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KB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만기이자지급식 상품 기준으로 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1.50%에서 1.40%로, 2년 이상 3년 미만 금리는 1.60%에서 1.50%로 각각 0.1%포인트씩 낮췄습니다. 금리 연동형 상품의 경우 1, 2개월짜리 기간 상품이 0.90%에서 0.70%로, 3, 4, 5개월짜리 상품은 1.00%에서 0.80%로 각각 0.20%포인트씩 인하했습니다.
국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후 사실상 수신금리 인하의 첫 방아쇠를 당겼다는 점에서 타 은행들도 금리 인하 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입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시절과 비교하면, 은행들이 수수료나 금리 문제와 관련해 이전보다 큰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특히 임종룡 금융위원장 취임후 시장 친화적인 금융 정책이 쏟아지는 것 또한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에 빠르게 나설 수 있는 배경”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