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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을 위한 대학로 데이트코스 총정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6. 15. 09:59

연인들을 위한 대학로 데이트코스 총정리





날씨가 맑고 화창한 요즘, 여러분은 어떤 주말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시는 연인 분들을 위한 정보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고, 근교로 드라이브를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도심 속에서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색공간, 대학로 데이트코스 소개를 해드리도록 할게요.




연인들을 위한 대학로 데이트코스 하나. 이화동 벽화마을







이화동 벽화마을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

출발지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이화동 벽화마을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벽화마을입니다. 본디 이곳은 서울 한구석에 위치해있던 평범한 마을이었지만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이곳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담벼락마다 가득 채워진 아름다운 벽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화동 벽화마을은 서울의 내사산 중 하나인 낙산 아래, 일제시대 때부터 지어진 오래된 가옥 수백 채가 자리하는 곳이었습니다. 본디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 아니었지만, 2006년 화가 한젬마씨 등의 68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낙산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색으로 가득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담벼락마다 여러 가지 테마와 이야기를 지닌 벽화가 채워졌고, 가파른 계단에는 꽃과 물고기가 노닐고 낙산공원으로 향하는 산책로에는 멋진 조각들이 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이화동 벽화마을의 벽화는 단순히 지역의 시각적 환경만 개선한 것이 아닌, 동네의 역사와 주민의 기억을 수집하고 정리해 작품으로 승화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마을 자체가 바로 하나의 갤러리와도 같다고 볼 수 있죠. 



 



이화동 벽화마을로 가는 길은 여럿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굴다리의 봉제노동자 벽화가 맞이하는 이화동 주민센터 길과 대학로 쇳대박물관 옆길이 가장 잘 알려진 입구입니다. 오늘은 대학로 데이트코스 소개를 해드리는 만큼 쇳대박물관 옆길로 안내를 해드릴게요. 만약 도보로 찾아가는 초행길이라면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시작해 쇳대박물관까지 찾아오시면 됩니다. 이후 박물관 옆 햇님이 그려진 담벼락 길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벽화마을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마을에는 정감 넘치는 벽화가 구석구석 숨어 있는데요,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벽화마을 내부의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를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화동 벽화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날개벽화' 주변으로는 식당과 카페가 많아 잠시 쉬었다 구경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이화동 벽화마을 정상에서 이화동마을박물관, 이화마루 텃밭 등의 쉼터를 지나면 ‘잘살기기념관’(관장 마대복)이 나옵니다. 이곳은 1960~1980년대의 가난했던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벽화와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어 최근 방문자가 늘어나는 이화동 벽화마을의 숨은 명소이기도 합니다.




연인들을 위한 대학로 데이트코스 둘. 낙산공원 성곽길







낙산공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산길 41

전화번호 : 02-743-7985





잘살기기념관을 둘러보셨다면 근처의 낙산공원 입구로 들어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명 '서울의 몽마르뜨 언덕'이라 불리는 낙산공원은 성곽길을 끼고 걷기 좋은 산책코스입니다. 서울의 낙산은 풍수지리적으로는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산 모양이 마치 낙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낙산공원에는 낙산의 옛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낙산전시관과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한 성곽을 따라 역사탐방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전망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멀리는 서울의 원경을, 가까이로는 낙산 아래 동네의 사람 냄새 나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는 분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낙산공원 성곽길은 서울 성곽길의 일부입니다. 서울 성곽길은 600년이 넘도록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 성곽으로 태조 이성계가 한양 천도를 한 후 축조한 것입니다. 총 12만 명이 동원돼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낙산의 능선을 잇는 성곽과 성문을 축조했지만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상당 구간이 훼손됐다가 1974년 복원사업이 시작돼 현재는 약 70% 구간의 복원작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서울성곽길은 201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청자격이 부여되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저마다 운치와 멋을 지닌 서울성곽길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낙산공원 성곽길은 야경 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낮에는 이화동 벽화마을을 돌아보고,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낙산공원을 가보시면 아주 좋을 것 같네요. 낙산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의 야경과 조명을 받은 성곽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운데요, 거기에 호젓하기까지 해서 서울에 이처럼 운치 있는 길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거쳐 이화동 벽화마을과 낙산공원 성곽길을 두루 둘러본 뒤, 다시 대학로로 돌아와 식사나 대학로의 명물인 소극장 공연을 즐기면 당일치기 대학로 데이트코스는 거의 마무리됩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만약 하루 안에 다양한 곳을 둘러보고 싶으신 분들은 낙산공원에서 동대문역으로 내려간 뒤, 인근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주간에도 멋있지만 밤에는 더욱 몽환적인 자태를 뽐내는데요, 이곳의 장미 정원을 들러 한밤중에도 빛을 발하는 LED 장미까지 둘러보시면 다소 빡빡하지만 알찬 데이트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대학로 데이트코스 추천을 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날씨가 점점 더 무더워지기 전, 아직 한 번도 가보신 적이 없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발걸음을 옮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낙산공원 성곽길  : 한국관광공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