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좋다면 '렛츠'와 함께!
야구가 좋다면 '렛츠'와 함께!
5월의 마지막 주말, 캐피탈 업계의 한·일전이라 말할 수 있는 아주캐피탈과 현대캐피탈 간의 금융감독원 1부 리그 야구 경기가 남양주에 위치한 우리은행 일패리 야구장에서 열렸습니다. 선 공격에 나선 것은 아주캐피탈 야구단 '렛츠'. 1최 호 9득점, 타자 일순,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과연 렛츠는 리그 3번째 경기만에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요?
렛츠의 선 공격으로 시작 된 1회초, 2루수를 맡고 있는 이우종 매니저의 시원한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와 2번타자 전상호 매니저, 3번 타자 허석 매니저의 안타를 더해 시작하기가 무섭게 선취 득점에 성공함 렛츠.
"파이팅, 파이팅~! 이럴 때 조금 더 집중하자!"
스포츠 경기란 늘 앞서나가고 잘 풀릴 때 위기가 닥친다는 것을 잘 아는 렛츠 회원들은 초반 공격이잘 풀릴 수록 더욱 긴장해갑니다. 그래서인지 1회초는 타자 일순하면서 무려 9득점에 성했습니다.
이유있는 야구
아주캐피탈 야구단을 소개하자면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합니다. 당시 사내 인라인 스케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종합 레포츠 동호회가 바로 아주캐피탈 야구단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던 레포츠 동호회 회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 '렛츠(Let's)'를 결성했고, 그렇게 친목도 다지면서 리그 우승을 꿈꾸며 달려온 지 12년째. 현재 렛츠에는 50여 명의 회원이 던지고, 치고, 달리는 이른바 야구 삼매경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아주캐피탈에는 자전거, 산악, 음악 등 여러 분야의 동호회가 있지만 우리 야구 동호회가 가장 전통 있고 회원 수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저 오래되고 규모가 큰 것만이 아닙니다. 하나로 똘똘 뭉치는, 단결력과 분위기 면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주캐피탈 야구단 렛츠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김대식 매니저가 소개하는 렛츠는 단지 야구만을 위한 모임은 아닙니다. 김대식 매니저만 해도 2년 전 아주캐피탈로 회사를 옮겼을 때 회사 적응을 도와준 일등 공신이 바로 렛츠였던 것입니다.
"이전의 회사에서도 야구 동호회 활동을 해서 아주캐피탈로 오자마자 렛츠에 가입했죠. 야구 자체도 좋지만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인사교육팀에서 근무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이 많은데 그때마다 회원들이 큰 힘이 되어줍니다."
또한 김대식 매니저는 야구를 좋아해 늘 야구를 해왔었는데 바로 전 직장에서만 사정상 야구를 하지 못해 술과 담배가 늘었는데, 아주캐피탈 렛츠에서 다시 마음껏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담배도 끊고 스트레스도 말끔히 해소하고 있다며 일석삼조, 그 이상의 렛츠 효과를 자랑했습니다.
아들 현서(8)와 함께 야구장에 온 전상호 매니저는 오늘 시합을 위해 멀리 원주에서 왔습니다. 현재 아주캐피탈 강남센터 강원 출장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도 야구장에서만큼은 부서와 직함을 떠나 회원 간 형, 동생으로 호칭을 내려놓을 만큼 끈끈함을 느낄 수 있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해서인지 늘 야구에 대한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을 렛츠에서 조금이나마 이루고 있는 셈이죠. 또 하나의 꿈이 있다면 아주캐피탈 동료들과 함께 1부 리그 우승을 하는 것입니다."
2008년부터 일원이 된 전상호 매니저에게 렛츠는 사람을 만나는 곳 이상으로,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자신의 꿈이기도 합니다.
야구는 행복이다
지금은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라 10월까지 시합 위주로 스케줄이 돌아가지만, 리그가 끝나면 여러 가지 동호회 정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우선 실내 연습장을 구해 내년 시즌을 대비한 철저한 연습은 기본, 전문가에게 레슨을 받아가며 실력 키우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또한 리그 시작 전에는 자체 청백전을 가지고 최종 실력도 점검할 겸 강원도로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행사가 있습니다.
회원을 넘어 가족끼리도 어우러지는 진정한 교감의 장, 그것이 바로 렛츠의 진면목인 셈입니다. 이렇게 동호회 분위기가 좋다 보니 실력도 그에 걸맞게 끌어올리고 싶은 것은 회원 모두의 바람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투수 자원을 보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투수 포지션을 맡을 인원이 부족해 선발이 무너져 경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렛츠의 최대 고민거리입니다. 이날 역시 초반 9득점을 내며 시원하게 앞서갔지만, 중반 이후 장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렛츠 회원들은 절대 실망하지 않습니다. 비록 첫 승리를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를 할 수 있는 날들은 많이 남아있고 렛츠의 실력은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웹진 Pioneer 147호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