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美 금리인상 뻔히 알지만∙∙∙ 막상 닥치면 시장은 소용돌이칠듯
美 금리인상 뻔히 알지만∙∙∙ 막상 닥치면 시장은 소용돌이칠듯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밝힌 후 글로벌 환율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난주 옐런 발언 이후 첫 주를 맞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양적 완화(QE) 축소로 충격을 준 긴축발작(Taper Tantrum) 공포가 재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그동안 미국의 낮은 금리에 신흥국으로 나가 있던 국제 투자자금이 일거에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면서 신흥국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실제로 2013년 5월 당시 미국 연준이 양적 완화 규모를 일부 축소하는 조치를 단행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옐런 의장발 금융시장 롤러코스터의 출발점은 달러 강세입니다. 지난해 6월 이후 브레이크 없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던 달러값은 최근 두 달여간 주춤했습니다.
1분기 미국 경제가 제로성장에 머무는 등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 둔화)에 빠진 반면 탈출구가 보이지 않던 유로존 경제가 1분기에 2년래 최고치인 0.4%(전 분기 대비 연율) 성장을 달성해 미국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연초 1유로 대비 1.06달러까지 폭등했던 달러가 지난달 1.16달러 선까지 급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종지부를 찍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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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이 海外서 굴리는 돈, 라이벌 외국 은행의 5분의1
올 들어 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시중은행 수장들이 잇달아 해외 출장을 나가고 있습니다. A은행 고위 관계자는 "저성장과 저금리 여파로 은행이 한국에서 돈을 벌 길이 점점 사라지는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며 "은행의 해외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저인 1.63%로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선진국보다 높은 금리와 꾸준한 성장 덕분에 국내에서도 괜찮은 수익을 올려온 은행들은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이 같은 '우물 안 개구리'식 전략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국내 1위(자산 기준)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수익은 1조290억원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규모인 싱가포르 DBS은행의 지난해 수익은 8조8000억원으로 8배가 넘습니다. 두 은행의 수익을 가른 결정적 요인은 해외 수익입니다. 싱가포르 DBS는 해외에서 3조4000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국민은행은 불과 453억원을 벌었습니다. DBS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의 불과 1.3%만 건진 것입니다. 이처럼 자본 수출에 한참 뒤처진 한국 금융회사들은 뒤늦게 해외 진출에 발동을 거느라 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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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기업∙가계부채 부담 줄여라" 금융권에 '이자율 인하' 전방위 압박
정치권이 기업과 가계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권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중 금융공공기관의 정책융자 금리와 민간 금융기관 대출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주 내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을 낮추는 내용을 포함해 금융업권별 이자율 상한을 명시하는 법안을 발의합니다.
이에 따라 초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금융권에 또다른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영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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