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고금리 대출자 숨통∙∙∙ 타 은행도 내릴 듯
고금리 대출자 숨통∙∙∙ 타 은행도 내릴 듯
우리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결정으로 과거 고금리 대출을 받은 후 최근 크게 낮아진 금리로의 전환이나 조기 상환을 고려하고 있지만 수수료 부담에 망설였던 가계는 실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당국은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 은행권에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던 터라 우리은행 시행 후 여타 시중은행도 수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중도상환수수료로 가장 피해를 보는 이들은 고금리 시절 돈을 빌렸던 대출자들입니다. 실제 지난 2012년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25%로 3년 사이 1.5%포인트나 내렸지만 3년 전 대출을 받았던 이들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대출 구조에 상관없이 원금의 최대 1.5%까지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 족쇄 탓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수수료 인하로 보다 싼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금리 변동의 위험성이 없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는 '금리쇼핑'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수료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신용대출자들의 중도상환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 들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 등 6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871억원이나 증가하는 등 신용대출과 관련한 적신호도 꾸준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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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금감원 현장검사
금융감독개혁 방안이 적용된 첫 종합검사에서 금융감독원이 기존과 달라진 검사 방식을 적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금융권은 변화를 시도하는 노력에는 양호한 점수를 주고 있지만 아직 체감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입니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신한지주에 대한 현장검사를 13일 마무리하고 심사 의견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감사는 지난 4월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검사 제재 개혁 방안을 내놓은 후 이뤄진 첫 종합검사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건전성 검사를 위주로 진행했으며 준법성 검사 비중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전성 검사에서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 내부통제 등 개별 사안보다는 시스템 점검이 주를 이뤘습니다. 부실 대출과 관련해서도 개별 여신을 일일이 점검하지 않고 여신 절차 등 체계를 위주로 점검했습니다. 경남기업 대출 부실 건은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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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깎아주고∙∙∙36개월 무이자할부∙∙∙ 車시장 '가정의달' 총공세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국내 자동차업계가 프로모션을 대거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외환위기 시기이던 1997년 이후 18년 만에 대표 모델인 ‘쏘나타’ 36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든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에 대해 국산차업계 한 임원은 “국산차업계에서 무이자 할부는 거의 마지막 카드에 가깝다”며 “그만큼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절박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체마다 속내는 다르다. 우선 국산차들은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야 합니다. 특히 수입차 딜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딜러들마다 각종 추가 할인을 덧붙이니 국산차도 가격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수입차들은 현재 성장세에 불을 붙이는 한편 잘 팔리지 않는 모델의 재고를 처리해야 합니다. 마침 엔화와 유로화 약세로 할인 여력이 커졌다. 일부 업체는 유럽의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기준 ‘유로6’가 9월 도입되기에 앞서 직전 기준인 ‘유로5’ 모델을 처분해야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이 결국 소비자들에겐 비교적 차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각 회사의 눈에 띄는 5월 판촉을 모아 봤다. 다만 신차의 할인폭이 커지면 결국 중고차 가격, 즉 자동차의 자산 가치도 하락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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