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융뉴스] 캐피탈사 '마이너스 할부' 카드도 반격 꾀하나
캐피탈사 '마이너스 할부' 카드도 반격 꾀하나
자동차·카드사간 수수료율 협상에 밀려 복합할부금융(복합할부)이 연이어 중단되자 캐피탈사들이 ‘마이너스 할부’ 카드를 내놓고 있습니다. 할부금이 원금보다 저렴한 구조로 캐피탈사의 할부상품자산·고객 증가가 기대되지만 복합할부 시장 축소의 ‘반격 대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아주·JB우리·신한·BS캐피탈은 ‘마이너스 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한국GM의 스파크 차종을 구입할 때 월 할부금에 -1% 할부이자를 적용해주는 상품으로, 고객은 무이자할부 혜택에 더해 매달 할부금의 일부를 돌려받게 되는 셈입니다.
예컨대 차량가 1162만원인 스파크를 살 때 선수금 30%(348만6000원)를 내고 36개월 동안 월 22만2470원씩 갚는 구조입니다. 대출기간은 12·24·36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선수금은 각 대출기간에 따라 자동차 값의 10·20·30%입니다. 중도상환을 하는 경우 별도의 수수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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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가계빚, 경제 적신호인가 기우인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다시 달리기 시작한 가계부채 열차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속도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전년 동기에 견줘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가 6.6%씩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경상성장률(3.3%)의 갑절에 이른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속도보다 가계 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부채 증가 속도가 가팔라진 데는 지난해 8월 주택대출규제(LTV·DTI) 완화와 이를 통해 확인된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 의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원료는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였습니다. 규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지만, 금리는 눈앞의 이자에 곧바로 영향을 끼칩니다. 올해 들어서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더 빨라져, 1월 현재 가계부채(예금취급기관 기준)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9%에 육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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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금리 시대 재테크 변화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1%대 초저금리(1.75%) 시대가 열렸습니다. 외환위기 때보다 낮은 기준금리로 국내 금융시장은 ‘지도에 없는 길’을 걷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재테크 패러다임의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저금리는 수년간 지속됐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2%가 결국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재테크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불가피한 시점입니다.
1%대 금리 시대에 정기예금과 적금은 퇴출 ‘0순위’에 올랐습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16일 “예·적금 상품에 대한 미련은 과감하게 털어 버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주요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8~1.9%까지 떨어질 예정입니다.
이자소득세율(15.4%)을 고려하면 실질금리는 0%대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면 실질 이자소득은 더 줄어듭니다. 김영훈 하나은행 PB부장은 “증여 가능 범위(배우자 6억원, 성인 자녀 5000만원, 미성년 자녀 2000만원) 내에서 기존 예금의 일부를 증여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제는 세전 금리가 아닌 세후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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