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축제, 모세의 기적이 열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현장 속으로!
3월 축제, 모세의 기적이 열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현장 속으로!
최근 경칩이 지나고 꽃샘추위도 누그러지면서 봄 소식이 한발 더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쪽에서부터 매화와 목련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개화하기 시작했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따스한 봄기운이 도처에 만연한 것이 영락없는 봄이 되었구나, 싶은 요즘입니다. 이런 날에는 특히나 3월 축제, 봄꽃축제 등에 관심을 지니는 분들이 많아지는데요, 오늘은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3월 축제 중 하나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려 합니다.
아름다운 그곳, 진도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조도면 일대 해역의 서남해 해상국립공원, 울돌목, 용장산성, 진도 첨철산의 상록수림 등 천혜의 자연 경관과 함께 다양한 기념관, 민속문화재 등을 지닌 섬입니다. 3월 축제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즐기기 전, 진도의 매력을 구석구석 미리 살펴보고 찾아가신다면 더욱 좋겠죠? 그럼 진도의 몇 가지 비경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금골산
금골산은 예로부터 ‘진도의 금강’이라 불리는 명산으로 다른 이름으로 상골산이라고도 불립니다. 해발 193m 정도의 작은 규모의 산으로 아래에서 쳐다보면 작게 보이지만 막상 올라가보면 꽤나 규모가 큰 편입니다. 금골산은 정면에서 바라보면 석수가 수 만년에 걸쳐 조각해놓은 층층의 기암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빛깔이 황색과 흑색, 백색, 회색 등으로 이루어져 매우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금골산 산중턱에는 배꼽부분이 깊게 패인자국이 남아있는 마애여래좌상이 있는데 이 조각상에는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2. 쌍계사
쌍계사라 하면 대부분은 하동의 쌍계사를 떠올리지만, 진도에도 쌍계사가 있습니다. 이곳은 진도 제일의 고찰로 손꼽히는 곳으로, 운림산방 바로 옆에 있지만 절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곳이 바로 진도의 쌍계사죠. 쌍계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에 의하여 창건된 절로 전하는데 지금도 옛 절의 분위기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목조상존불상을 모시고 있으며 진도에서 가장 오래된 대웅전의 뒤쪽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우거져 있는데요, 절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상록수림과 동백림을 함께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3. 운림산방
운림산방은 진도여행의 일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진도 그림의 뿌리이자 한국 남화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곳은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이후 그의 후손들이 여기서 나고 자라며 남화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남화 또는남종화라 불리는 이화풍은 수묵을 담대하면서도 자유로운 형식으로 그리는 산수화를 말하는데요, 수련이 가득 피어 있는 아름다운 연못 뒤에는 실제로 허련이 살았던 운림산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 전시관에서는 허련의 작품을 비롯해 그의 손자인 허건의 작품까지 남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4. 진도향교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휵과 교화를 위해 국가에서 세운 교육기관이었습니다 진도향교는 조선 세종 20년(1437) 처음 지었으나 정유재란 때 모두 불타버렸다. 그 뒤 인조 원년(1623)에 다시 세웠고 효종 7년(1656)에 현재의 자리인 교동리로 완전히 옮겼습니다.
현재 진도향교에서는 해마다 춘계, 추계 석전대제를 지내고 있으며,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충효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역사의 전개 과정 속에서 몇 번의 이전과 소실, 복원이 이뤄졌지만 현재까지도 춘계, 추계 석전대제를 지내는 등 여전히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진도 향교는 그 어느 곳의 향교보다도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진도를 찾으신 분들은 꼭 진도 향교를 찾으셔서 고즈넉한 정원과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직접 음미해보셨으면 합니다. ^^
5. 세방마을 낙조
진도의 숱한 매력 중에서도 가장 황홀한 것을 꼽으라면 신비의 바닷길과 더불어 세방마을 바닷가의 낙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상청에서는 세방낙조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로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세방낙조는 세방리 앞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모습이 특이해 더욱 유명합니다.
또, 이곳의 낙조는 황금빛, 붉은빛, 주홍빛, 자줏빛, 흰 빛 등 다섯 가지 색깔이 펼쳐져 오색낙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세방해안 일주 도로인 801번 지방도로에서는 한반도에서 가장 늦은 해넘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세방낙조를 감상하는 포인트는 가학리 해안도로, 세방리에서 조금 떨어진 세방 낙조전망대, 급치산 낙조 전망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판 '모세의 기적', 진도 신비의 바닷길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바다 갈라짐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그 규모와 크기가 세계적인 곳입니다. 매년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리는 날을 정해 축제를 개최하면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무려 10여만 명의 사람들이 운집한다고 하니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도의 본 섬인 회동에서 맞은편의 작은 섬 모도까지 약 3km에 걸친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 폭은 30~40m 가량 됩니다.
이때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하면 두 눈으로 바닷물이 갈라지는 것을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물이 빠지며 땅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 바닷길은 1시간 동안 완전히 드러난 후에는 도로 닫혀버립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에 우리나라에 프랑스 대사로 와 있던 '피에르 랑디'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 마침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모세의 기적'이라고 알리면서부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신문에 소개 된 이후에는 1977년 일본 TBS-TV에서 회동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촬영하여 그 필름을 판매하였고, 일본 NHK-TV가 세계 10대 기적으로 소개하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바닷길 축제에는 5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데 이 중 10%가 외국인일 정도로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해외에서도 유명해진 명소가 되었습니다.
꼭 가봐야 할 3월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꼭 가봐야 할 3월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축제 기간 : 2015.03.20 ~ 2015.03.23
위치 :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연락처 : 1588-9601
공식 홈페이지 : http://miraclesea.jindo.go.kr/
올해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2015년 3월 20일부터 23일(월)까지 나흘 동안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37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만남이 있는 신비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바닷길 체험을 활용한 새벽 횃불 퍼레이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진도의 뽕할머니 설화를 바탕으로 한 뽕할머니 재례 가족 대행진을 비롯해 씻김굿, 만가(晩歌), 뽕할머니전 주제공연 등 일관성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볼거리를 더 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해상 선박 퍼레이드와 해상풍물 뱃놀이 등의 다양한 공연과 행사도 마련되었습니다. 활짝 열린 바닷길에서 소라와 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을 채취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진도의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진도를 넘어서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보다 특별한 3월 축제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돌아오는 주말, 바닷물이 양 갈래로 갈라지는 기적의 현장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금골산·새방마을 낙조, 진도향교 : 진도문화대전, 문화재청
쌍계사, 운림산방 : 네이버 백과사전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