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시트로엥 2015 주력모델 총 정리!
푸조 시트로엥 2015 주력모델 총 정리!
신차를 구입할 때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에서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보신 분들, 아마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시는 여러분 가운데에도 분명히 계실 것 같습니다. 국산차의 가성비냐, 수입차의 성능과 소위 말하는 '폼'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저울질을 하는 것 말이죠. 하지만 결정의 문턱에서 번번히 앞길을 가로막는 게 있으니 가격 문제입니다. 푸조는 이런 생각의 틈을 파고든 브랜드라 할 수 있는데요, 수입차의 세련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회사인 푸조와 그 산하에 속한 시트로엥에 대한 소개와 푸조 시트로엥의 2015 주력모델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식탁에서 출발한 200년의 역사, 푸조
올해로 205주년을 맞이한 푸조의 역사는 1810년 '장 피에르 푸조(Jean-Pierre Peugeot)'가 가문의 이름을 딴 '푸조 철강 공장'을 설립한 데서 시작됩니다.
푸조는 맨 처음부터 자동차를 만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푸조가 제일 먼저 사업다각화를 위해 손을 댔던 것은 커피나 통후추를 갈아내는 소품인 '그라인더'였습니다. 푸조 가문이 철강사업과 소품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무렵, 당시 집안의 계승자였던 아르망 푸조는 집안 어른들을 설득해 1882년부터 자전거 제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자전거 사업은 푸조 가문이 '탈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입니다.
<푸조의 첫 삼륜차, 세르폴레>
이후 1889년, 푸조는 세르폴레(Serpollet) 증기 엔진을 장착한 삼륜차를 제작, 파리 세계박람회에 전시했습니다. 이 삼륜차는 푸조의 1호 자동차 모델이 되었습니다. 1890년부터 푸조는 본격적으로 자동차에 눈을 뜨게 되었고 다임러와 엔진 공급 계약을 맺고 다임러 엔진을 장착한 사륜차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임러에 내야 하는 로얄티가 너무 많았고, 내부적인 기술 축적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판단해 1896년부터는 마침내 자체 엔진을 제작해냈습니다.
이를 계기로 푸조는 1897년 푸조자동차(Societe Anonyme des Automobiles Peugeot)를 설립하고 자동차 생산에 집중했습니다. 이후 푸조는 승승장구하게 되며 1975년에는 시트로엥을 인수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푸조 가문과 프랑스 정부, 중국의 자동차 생산회사인 둥평 자동차가 그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푸조의 판매 부진을 세계화에 실패한 데서 찾았는데요,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전 세계에 현지 공장을 짓고 신흥 시장 확대 전략을 폈지만 푸조는 그 기회를 놓친데다, 유럽에 경제 위기가 찾아오자 유럽 내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게 된 것입니다. 유럽의 강자였던 푸조였지만 더 넓은 시장을 바라보지 못했던 푸조. 현재 푸조 가문은 회사 주식의 25%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의 둥평 자동차와 프랑스 정부가 각각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둥평 자동차는 푸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무대로 진출할 발판을 원하고 있고 프랑스 정부는 국민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푸조에 자본을 투자하면서 현재 푸조는 3자가 함께 공존하는 체제로 가고 있습니다. 2014년, 일단 이 3자는 10년 동안 각자 지분을 늘리지 않기로 조약을 맺었는데요, 푸조와 프랑스 정부가 회사를 지킬 수 있는가의 여부는 향후 이 10년에 달려 있습니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겸비한 시트로엥
시트로엥은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푸조 시트로엥의 자회사입니다. 시트로엥은 1919년 설립돼 8년이 지난 후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업체로 성장했습니다. 또,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자동차를 대량으로 생산한 첫 번째 기업이기도 합니다.
<트락숑 아방>
시트로엥은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으며 에펠타워를 광고판으로 사용하면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자동차 자체도 우수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특히 1934년 출시한 '트락숑 아방(Traction Avant)'은 자동차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차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전륜구동 방식과 차체와 차대가 일치한 모노코크(monocoque) 구조로 제작되었습니다.
<시트로엥 DS>
이외에도 1955년부터 1975년까지 145만 5천대가 생산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명차 '시트로엥 DS'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수많은 화제작을 남겼습니다.
시트로엥은 1950~1960년대에는 연간 20~30만 대, 1960년대에는 40~5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했으며 1968년에는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생산업체인 마세라티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73년 석유파동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시트로엥은 푸조에 인수되었는데요, 현재는 PSA 푸조 시트로엥이 되어 꾸준히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불모터스를 통해 진출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푸조 시트로엥 2015 주력모델 총정리
1. 푸조 2008
지난해 10월 출시된 '뉴 푸조 2008'은 술시 전 사전예약만 1,000건 이상이 몰리는 등 푸조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로 가장 히트한 모델입니다. 푸조 2008은 수입차와 소형 SUV, 합리적인 가격 등이 맞물려 여전히 '없어서 못 파는 차'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푸조 2008의 제원은 1600cc에 엔진 최고출력은 92마력, 최대토크는 23.5㎏·m입니다. 경쟁 차종과 비교하면 마력 및 토크는 약하지만 대신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7.4/ℓ를 자랑합니다.
푸조 2008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변속기가 아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수동기반전자제어변속기(MCP)를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수동변속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인 MCP는 푸조가 2001년부터 몇몇 모델에 적용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때문에 변속 시 충격이 발생하는 단점은 있지만, 대신 훌륭한 출력과 연비로 보상하죠.
판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푸조 2008은 트림 별로 악티브 2,650만 원, 알뤼르 2,950만 원 펠린 3,090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어 수입 소형 SUV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 푸조 508
푸조 508은 해치백 강자로 불리는 푸조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세단으로 푸조의 해치백 라인업 중에서도 그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프리미엄 세단입니다.
이러한 푸조 508은 '뉴'라는 단어를 붙여 새롭게 선보여졌는데요, '뉴 푸조 508'은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면서도 외관과 내관 모두 업그레이드해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꾀했습니다.
뉴 푸조 508은 트림에 따라 1.6 e-HDi엔진과 2.0 HDi엔진, 2가지 엔진이 탑재됩니다. 두 엔진 모두 차량 정차 때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0.4초 만에 재시동이 걸리는 3세대 스톱 앤드 스타트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복합 연비는 1.6 e-HDi 모델은 18.4㎞/ℓ(고속 20.8 ㎞/ℓ, 도심 16.8㎞/ℓ)에 달하고, 차체 경량 설계 등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4g/㎞까지 낮췄습니다.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 장착으로 최대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27.5㎏·m을 나타냅니다.
2.0 HDi 엔진은 3750rpm에서 최고 163마력의 힘을 발휘해 푸조 디젤엔진의 가속성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최대토크는 2000rpm에서 34.6㎏·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4.8㎞/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3g/㎞입니다.
국내 시장에는 1.6 e-HDi 에코와 악티브, 2.0 HDi 알뤼르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3,990만원, 4,190만원, 4,490만원입니다.
3. 푸조 308
뉴 푸조 308은 이전 세대 모델인 1세대 308과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과 디자인을 적용하는 동시에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크게 키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40리터 가량 커진 트렁크 용량과 휠베이스를 넓혀 실내 공간은 넓히면서 차세대 플랫폼인 EMP2를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40kg까지 무게를 감량하는 등 뉴 푸조 308은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푸조의 고심과 노력이 엿보입니다.
뉴 푸조 308에는 푸조의 새로운 디젤엔진인 블루HDi를 얹었습니다. 블루 HDi 엔진은 PSA 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엔진으로 뛰어난 효율과 HDi엔진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실현했습니다. 뉴 308에 장착된 2.0 블루HDi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힘을 내며 공인연비는 복합기준으로 14.6km/ℓ입니다.
4.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높은 실용성을 갖춘 국내 유일의 디젤 미니밴입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유로6를 만족하는 2,0ℓ 블루 HDi 디젤 엔진을 사용합니다. 이 엔진은 최고 150마력, 최대 37.8㎏·m를 내며 낮은 엔진회전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도록 설계되었고, 출발가속이 매우 민첩하고 힘찬 것이 특징입니다. 연료효율은 아이들링 스톱&고 시스템을 더해 복합 기준 ℓ당 14.4㎞을 발휘합니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PSA 푸조 시트로엥 그룹의 최신 플랫폼을 적용해 구형보다 차체 무게를 70kg을 줄였고 보닛과 테일게이트 등에서 70kg를 추가로 감량했습니다. 때문에 2.0ℓ 디젤 엔진이 다소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움직임이 가볍습니다.
패밀리카답게 적재공간 또한 충실한데요, 기본 트렁크 용량은 537ℓ, 2열을 앞으로 최대한 당기면 630ℓ로 늘어나며 2열을 접을 경우 1,851ℓ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1열 시트 아래, 2열 시트 바닥, 트렁크 바닥 등에 추가 적재공간을 마련해 실용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푸조 시트로엥의 역사와 2015년 주력모델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비록 큰 위기를 맞이하긴 했으나 푸조는 여전히 우수한 품질과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강자로 특히 푸조 시트로엥의 2015 주력모델은 푸조가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입차에 관심이 많지만 가격의 문턱을 넘을까 말까 고심하시는 분들께 푸조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운전자 여러분께 도움이 될만한 정도로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 드리며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푸조 엠블럼 : http://kensforza.blogspot.kr/
시트로엥 엠블럼 : http://www.lumini.fr/
세르폴레, 트락숑 아방, 시트로엥 DS : 위키피디아
2015 푸조 시트로엥 주력모델 : 네이버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