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로맨스 영화추천
따뜻한 봄날,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로맨스 영화추천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 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신 여러분~! 2015년 새해 아침이 밝았던 것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 3월이 되었네요. 몸을 절로 움츠러들게 했던 추위도 이제는 자취를 감추고 온 천지가 봄기운으로 서서히 약동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설레는 봄날에 어울리는 따뜻한 로맨스 영화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로맨스 영화 추천 하나. 건축학개론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지난 2012년 봄, 전국을 '첫사랑'이라는 키워드로 물들였던 영화 '건축학개론'입니다. 이 영화는 대학교 신입생 때 건축학개론 수업을 같이 들었던 음대생 서연이 세월이 흘러 건축설계사가 된 승민을 불쑥 찾아와 고향인 제주도에 자신과 아버지가 살 집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남편과 이혼 후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는 서연은 30년 전 지어진 제주도의 오래된 집을 첫사랑이었던 승민에게 맡기면서 아련했던 추억을 곱씹고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한편 대학교 때 서연을 짝사랑했지만 용기가 없어 제대로 고백하지 못했던 승민은 시간이 흘러 그녀를 위해 집을 지어주면서 진실된 사랑이 무엇인지를 곱씹게 됩니다. 부잣집 딸과 결혼을 앞둔 승민은 혼자가 된 서연을 가엾게 여기면서 자신의 결혼을 망설이게 되는데요,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요?
풋풋했던 시절의 첫사랑, 하지만 오해로 인해 어긋나버렸던 사랑의 상처를 15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그들은 집을 리모델링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치유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소통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끔 하는 이 작품은 여기에 1990년대의 감성과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모두 되살려 놓습니다.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지나치신 분들은 꼭 한 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로맨스 영화 추천 둘. 웜바디스
영화 '웜바디스'는 좀비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 없고 지성이 없는 괴물로 일컬어졌던 좀비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인간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던 좀비 R은 습격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 줄리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맙니다. 그는 이윽고 줄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점차 변하게 됩니다. 줄리 또한 처음에는 혐오스럽고 무서운 존재인 줄로만 알았던 R에게서 진심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웜바디스'는 좀비 영화 특유의 긴장감을 형성하면서도 흉측한 외모와 잔인한 성격으로 비호감의 대명사로 낙인 찍혔던 좀비 캐릭터에 꽃미남 배우를 캐스팅하는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기존에 잔인한 장면으로 점철되었던 좀비 영화와는 달리 원바디스는 좀비와 인간의 사랑을 그리며 좀비 영화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감성적인 음악과 영상미를 선보였습니다. 일부 마니아 층만 좋아하던 좀비 영화를 벗어나 모든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웜바디스. 평소 잔인한 영화, 공포 영화를 못 보시는 분들도 전혀 부담 없이 관람하실 수 있는 작품이라 자신할 수 있는데요, 다가오는 봄날 꽃미남 좀비와 인간 여자의 달콤살벌한 로맨스에 푹 빠져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로맨스 영화 추천 셋. 4월 이야기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대학 신입생 시절 첫사랑의 풋풋함을 담은 '4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1990년대 일본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영화 감독 '이와이 슌지'의 작품 중 하나로, 그의 대표작인 '러브레터'와 함께 수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끊임 없이 회자되는 작품입니다.
1998년 제작된 '4월 이야기'는 대학 새내기인 우즈키가 고등학교 시절 선망하던 선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도쿄 인근 대학에 진학한 우즈키는 홋카이도의 가족과 이별하며 기차에 오르는데요,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동네에서 자취를 시작한 그녀는 분주한 대학 생활을 시작합니다. 별 생각 없이 낚시 동아리에도 들어가고 이웃 사람들과 교류하는 등 그녀는 점점 낯선 생활에 적응해나가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주 들르던 동네 서점에서 고등학교 시절 선배인 야마자키를 만나게 됩니다. 과연 그녀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인사할 수 있을까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그 덕분에 '4월 이야기'는 누구나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첫사랑의 감성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꽃피는 4월을 배경 삼고 있는데요, 마치 비가 내리듯 흩날리는 벚꽃과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는 봄비, 눈부시게 아름다운 햇살 등 아름다운 봄날의 영상미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음악까지 곁들여져 한 권의 순정 만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직 관람하지 못하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로맨스 영화 추천 넷.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왕년엔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퇴물 취급을 받는 팝스타가 인생을 빛내줄 미모의 여류 작사가를 만나 다시 인기도 얻고,사랑도 얻어간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198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그룹 팝의 멤버였던 알렉스. 하지만 그는 이제 놀이공원과 다이어트 센터 등에서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초라한 신세가 되어버리고 마는데요, 그런 그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스타 코라가 찾아옵니다. 어린 시절 알렉스의 노래를 듣고 감명을 받았다며 듀엣을 제안한 아이돌 스타는, 단 알렉스가 반드시 작곡한 노래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에 알렉스는 잇따라 작사가들을 만나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데요, 그러던 중 알렉스의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피가 구세주처럼 등장합니다. 수다쟁이 소피가 중얼거리는 말들은 시끄럽지만 귀를 기울여보면 하나같이 주옥 같은 노랫말이 되는 것이죠. 사실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소피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었는데, 자기가 좋아했던 유명 작가와 헤어진 뒤 그 작가가 소피를 왜곡한 주인공을 내세워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것이죠. 이 때문에 글쓰기를 주저하는 소피에게 알렉스는 용기를 북돋워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표현한 가사를 만들어냅니다.
이 작품은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없고 남녀 주인공의 밀고 당기는 눈치 작전도 보기는 힘듭니다. 때문에 다소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골고루 보았던 남녀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바라보기에도 부족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영화 포스터, 스틸컷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