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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자유여행, 진정한 아웃백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여 서호주 여행을 떠나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4. 10:00

호주자유여행, 진정한 아웃백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여 

서호주 여행을 떠나라!





호주 전체 면적 중 3분의 1을 차지하면서도 인도양을 끼고 있는 서호주는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웃백으로 유명합니다. 아웃백(outback)이란 아직 개척되지 않은 땅으로 특히 호수 내륙의 땅을 일컫습니다. 이렇게 건조한 사막지역을 중심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아웃백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순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진정한 오지 탐험을 위해 서호주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그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호주자유여행 추천지로 서호주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웃도어 여행의 메카, 서호주



<아웃백>



호주는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국가 전부를 합친 것보다 큰 영토를 자랑합니다. 그 광활한 영토에 걸맞게 호주의 기후는 그 스펙트럼도 넓은데요, 북부는 열대, 남서부는 지중해, 동부는 온대, 중서부는 열대사막기후, 남부 고지는 툰드라 기후가 나타나 실상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후가 호주 대륙 안에 응축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기후가 만들어낸 호주의 자연환경은 신비로움과 장엄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광활한 호주 내륙은 아직도 인류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미지의 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개발 제한을 두는 엄격한 법률을 제정했고 덕분에 호주에는 지구의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죠. 


저희가 이번에 함께 여행을 떠나볼 서호주는 호주의 8개 주 중에서 가장 큰 곳으로 거의 인도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하지만 인구는 200만 명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도시가 인도양을 바라보는 해안가에 자리해 있어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금세 오지인 아웃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주자유여행, 어디로 떠날까?! 서호주 여행의 베이스캠프, '퍼스(Perth)'



<퍼스의 스카이라인>



퍼스는 서호주의 수도로 한국에서도 어학연수, 워킹 홀리데이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리고 아웃백을 끼고 떠나는 서호주 여행의 관문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서호주 여행은 퍼스에서 시작하고 자유여행도 보통 이곳에서 준비를 해 떠나게 됩니다. 퍼스의 기후는 여름은 고온 건조하지만 겨울은 영하로 떨어지지 않을 만큼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하는데 이 덕분에 퍼스에는 일년 내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퍼스 시내 관광은 대개 퍼스 시내 관광은 머레이 스트리트(Murray St)와 헤이 스트리트(Hay St)에서 시작됩니다. 거리 양쪽에는 데이비드 존슨, 마이어 백화점 등의 쇼핑센터가 늘어서 있고 고즈넉한 카페와 소호숍, 액세서리 가게가 구경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런던 코트>



만약 현대적인 도시 퍼스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중세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런던 코트(London Court)'로 발걸음을 옮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런던 코트는 헤이 스트리트와 세인트 조지 테라스가 연결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은 1973년 금광 체굴 사업으로 부를 거머쥔 사업가가 주거와 상업지구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했다고 합니다.


런던 코트의 거리 곳곳에서는 붉은 십자가 모양의 잉글랜드 국기 문장이 걸려 있고 튜터 왕조 시대’를 본뜬 건물이 어깨를 맞대고 줄지어 서있습니다. 이러한 풍광은 런던의 어느 골목을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합니다. 


도시 내에 있는 공원 중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는 '킹스 파크(Kings Park)'도 퍼스의 자랑거리입니다. 공원 안을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넉넉히 하루 정도는 투자해야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데, 이중에서도 킹스파크에 가면 트리탑 워킹(Tree Top Walking)은 꼭 체험해봐야 합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나무 위를 걷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숲 속 나무 위를 가로지르는 최고 16m 높이의 다리가 총 620m 구간에 걸쳐 이어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나선형으로 꼬인 계단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DNA 타워’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이렇게 퍼스의 볼거리를 소개해드렸으니 본격적으로 서호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보러 출발해야겠죠?!




장엄하고 광활한 자연 속으로! 서호주 아웃백 여행



1. 남붕 국립공원 (Nambung National Park)



<남붕 국립공원>



퍼스 근교의 많은 명소 가운데 여행자들이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을 꼽아보자면 먼저 남붕 국립공원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퍼스의 대표적인 아웃백 코스로도 손꼽히는데요, 특히 야생화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9~10월 사이에 방문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250㎞쯤 떨어져 있는 이 공원은 크게 피너클스가 있는 사막 지역과 새하얀 모래밭이 있는 바닷가 지역으로 구분 됩니다.



<피너클스>



피너클스(Pinnacles)는 석회암 바위가 오랜 세월 동안 사막의 바람에 의해 침식돼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막 위로 솟아난 석회암 기둥은 그 수가 무려 1만5000여 개. 큰 것은 높이가 약 4m에 이르는데요,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하늘과 하얀 모래사막 위로 솟아난 석회암 기둥은 장관을 이룹니다. 일출이나 일몰 시에 그 풍광은 더욱 아름답게 변하는데요, 특히 긴 그림자가 생기는 저녁 무렵의 풍경은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비경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2. 칼바리 (Kalbarri), 칼바리 국립공원 (Kalbarri National park)



<칼바리 국립공원>



남붕 국립공원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쪽으로 2시간쯤 더 가면 '칼바리'라는 작은 마을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곳이지만 윈드서핑과 제트스키, 바다 낚시 등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양지입니다. 


칼바리의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정도 달리면 칼바리 국립공원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 이 국립공원은 밀림 한 가운데 우뚝 솟아난 또 하나의 자연 조각품입니다. 자연이 빚어낸 가파른 절벽과 협곡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죠. 이곳의 대표적인 명소는 이른바 '제트 밴드'라 불리는 거대한 협곡입니다. 


협곡 곳곳에는 암벽 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이 바위 덩어리와 씨름을 하는 모습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걸친 퇴적과 침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이곳은 호주의 그랜드 캐년으로도 불리는데요, 태양의 변화와 빛의 양에 따라 거대한 협곡은 시시각각 새로운 색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단, 이곳은 워낙 사람이 살지 않는 외지인데다 안전요원도 따로 없으므로 트래킹을 즐기거나 사진을 찍을 때 지나치게 위험한 곳으로는 향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저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3. 킴벌리(Kimberley) 지역



<벙글벙글>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서호주 최북단의 킴벌리 지역은 서호주 아웃백을 대표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아웃백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벙글벙글(Bungle Bungle)'은 매우 신비로운 지형을 자랑합니다. 원주민들은 '푸르놀룰루'라고 부르는 이 곳은 마치 벌집처럼 생긴 거대한 바위산으로 검은색 지의류와 오랜지 색 이산화규소가 층층이 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산맥은 약 2억 5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벙글벙글은 원래 바닷속에 있었는데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2000만년 전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20세기 후반까지도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땅이었는데요, 우연히 이곳 인근을 촬영하던 한 방송사의 카메라에 잡힌 1983년에야 알려지게 됐고 1987년에는 푸눌룰루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랐습니다.



<아가일 호수의 일몰>



하지만 벙글벙글은 아직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서호주의 주도인 퍼스에서 카나나라 마을까지 국내선을 타고 간 뒤, 다시 경비행기에 오르거나 육로를 따라야만 닿을 수 있습니다. 벙글벙글로 향하는 길은 육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시드니 하버의 20배 규모인 인공 호수 '아가일(Argyle lake)'과 옐로 다이아몬드,핑크 다이아몬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아몬드 광산인 아가일 광산을 지나며 아웃백의 강렬한 풍광을 가슴에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킴벌리 지역에서는 캠핑을 겸한 본격적인 트레킹도 해 볼 만합니다. 푸눌룰루 국립공원 북쪽의 '에치드나 계곡', 남쪽의 '캐더드럴 협곡'이 가벼운 차림을 한 하이커들의 천국으로 꼽힙니다. 왕복 18㎞에 달해 하루 일정으로 트레킹에 나서야 하는 피카니니 협곡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서호주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은 팁!



1. 서호주로 가는 길


현재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시드니 구간 직항 편을 주 6회(화ㆍ수ㆍ목ㆍ금ㆍ토ㆍ일) 운항하고 있습니다.(약 10시간 10분 소요) 인천에서 시드니까지 간 뒤에는 시드니에서 퍼스까지 수시로 운항하는 판타스 항공 국내선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2. 서호주의 기후


서호주의 기후는 대개 우기와 건기로 구분되는데 우기에는 도로 곳곳이 폐쇄되기도 합니다. 가장 방문하기 좋은 시기는 4~12월입니다. 건기에는 구름이 거의 없는 푸른 하늘이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한낮 기온은 평균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 정도이며, 밤에는 10℃대를 유지 합니다. 나머지는 우기로 비가 자주 내리지는 않지만 가끔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곤 하며 특히 1~3월에는 비교적 비가 많이 내리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낮의 기온은 30℃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밤에는 20℃대 중반으로 더운 편입니다. 한국과의 시차는 서호주가 1시간 늦습니다.



3. 서호주 여행 시 주의사항


공원 내에서는 취사가 금지됩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공원 내에 있는 것을 가져와서도 안 됩니다. 또한 지정된 자리에서만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퍼스, 퍼스의 스카이 라인, 남붕 국립공원, 피너클스, 칼바리 국립공원, 벙글벙글, 아가일 호수 : 위키피디아

런던코트 : Fickr_bram_souffre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