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이 세시풍속과 대보름 음식 소개!
정월대보름 맞이 세시풍속과 대보름 음식 소개!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공식 블로그 '아주 특별한 하루'를 찾아주신 여러분~! 이제 정월대보름이 3월 5일 목요일인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은 우리 민족의 중요한 민속명절인 정월대보름의 의미와 대보름 음식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의 전통이 퇴색되고 잊혀져 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는 만큼,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정월대보름은 무슨 날일까요? 정월대보름 의미 살펴보기
정월대보름날은 우리조상의 생활풍속과 전통문화가 담겨져 있는 명절인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합니다. 일 년을 크게 셋으로 나눠서 정월대보름을 상원(上元)이라 하고 음력 7월 15일인 백중날을 중원(中元)이라 했으며, 상달인 음력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의식과 놀이를 즐기고 음식을 만드는 등 그 풍습이 전해져 왔지만 최근에는 이를 챙기는 것이 서구 문명에 밀려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원인 정월대보름은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만큼 비중이 컸던 명절입니다.
정월대보름은 다른 말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 지내는 날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름은 원소절(元宵節), 원석절(元夕節), 원야(元夜), 원석(元夕), 큰 보름, 등절(燈節), 제등절(提燈節)이라고도 했습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년 중 가장 밝고 둥근 달이 떠오른다는 정월대보름날은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해옵니다. 정원대보름 음식을 다른 말로 '상원절식'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는 오곡밥과 약식, 부럼, 복쌈, 진채식(陳菜食)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부럼은 땅콩·호두·잣 등과 같은 견과류의 총칭인데요, 대보름날 새벽에는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면서 몸에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했습니다. 견과류를 껍데기 채로 '오도독 소리'가 나게 깨무는 부럼은 '부스럼'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전날 저녁에는 쌀과 팥, 콩, 조, 수수를 넣은 오곡밥을 지어 이웃과 나누어 먹고 갖가지 나물들을 삶아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합니다. 대보름날 먹는 '묵은 나물'은 진채라고 하는데요, 가을이 되면 호박고지와 박고지, 말린 버섯, 고사리,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 순 등 적어도 9가지 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 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날 나물들을 삶아 기름에 볶아 먹었다고 합니다.
또, 이날은 세 집 이상의 남의 집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 이웃 간에 오곡밥을 나누어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곡밥을 먹을 때는 배추 잎이나 취나물 이파리를 넓게 펴서 쌈을 싸먹는 '복쌈'을 즐겼는데요, 이는 복(福)을 한 입 가득 싸 먹어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풍습 살펴보기
우리 선조들은 이외에도 다양한 놀이와 풍습으로 정월대보름날을 즐겁게 보냈는데요,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을 꼽아보자면 바로 '더위 팔기'가 있습니다. 더위 팔기란 타인에게 "내 더위 사가게"라고 말하며 여름철 더위를 미리 파는 풍습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 해 여름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속설에서 비롯된 풍습인데요, 과거에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고 더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풍습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풍습 덕분에 정월대보름 아침에는 친한 이웃 주민이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답을 해야만 더위를 팔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한 해 농사가 잘 되고 마을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마을 사람들이 한 데 보여 '지신(地神)밟기', '차전(車戰)놀이' 등을 벌이고, 한 해의 나쁜 액(厄)을 멀리 보내는 의미로 연줄을 끊어 하늘에 연을 날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녁에 대보름달이 솟아 오르면 횃불을 땅에 꽂고 저마다 소원을 빈 뒤 논이나 밭두렁에 불을 질러 잡귀와 해충을 쫓는 '쥐불놀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또, 한 해 노사의 풍흉풍흉(豊凶)을 점치는 '달집 태우기'를 즐기기도했습니다.
이처럼 선조들에게 있어 정월은 한 해를 열어가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고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었습니다.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이었기에 이날 마을 사람들은 수호신에게 질병과 재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십사, 그리고 농사의 풍요를 빌었던 '동제(洞祭)'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설날이 가족 혹은 집안의 명절이었다면 정월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이 외에도 온 동네 사람들이 줄다리기와 돌싸움, 쥐불놀이, 별신굿 등 집단의 이익을 위한 놀이와 행사를 펼친 것이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팁! 정월대보름 음식,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기
1. 오곡밥 만들기
맵쌀과 찹쌀, 팥, 콩, 차조, 찰 수수 등을 섞어서 만든 오곡밥은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 식품입니다. 오곡밥은 백미로 지은 밥에 비해 열량이 약 20%가 적고 칼슘과 철은 2.5배 가량 많이 함유된 영양식입니다. 오곡밥을 맛있게 짓기 위해서는 쌀과 잡곡의 비율을 7대 3으로 잡아야 합니다. 여기서 팥은 팥은 터지지 않을 정도로 미리 삶아 두고 멥쌀과 찹쌀은 1시간 이상 물에 불려 둬야 합니다. 참고로 밥을 지을 때 팥을 삶았던 물을 밥에 넣으면 선명하고 예쁜 색을 띈 붉은 오곡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나물 반찬 만들기
정월대보름 음식에 있어 오곡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나물 반찬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제철에 수확해 말려둔 묵은 나물을 볶아 먹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나물들은 고사리, 호박, 가지, 시래기, 가지, 버섯, 도라지, 고구마순, 곤드레, 삼나물, 취나물, 고춧잎 등으로 비타민과 식이섬유 철분 등 영양분이 매우 풍부한 식품입니다.
이러한 나물을 구입하고 조리하는 과정에 있어 몇 가지 사항을 유의해주시면 더 건강하고 맛있는 나물 반찬을 만들 수 있는데요, 먼저 말린 나물을 구입하시면 물로 충분히 씻어내셔야 합니다. 나물의 건조 과정 중 대장균 등의 미생물에 오염이 될 수 있으므로 물로 충분히 세척한 다음 끓는 물에 삶아주셔야 합니다.
뻣뻣한 줄기의 쓴 맛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에 불리거나 삶아야 하며 고사리의 경우 삶을 때 찬물을 부어 끓이고 버리는 과정을 2~3회 반복해야 부드러워지고 누런 물도 빠집니다.
말린 나물은 전처리 과정에서 물을 많이 함유하게 되어 소금이나 간장 등 간을 많이 하게 되는데, 소금, 간장 대신 들깨가루나 멸치, 다시마 육수를 사용하면 나트륨을 줄이면서도 담백하고 영양가 있는 저염식으로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정월대보름의 의미와 풍습, 대보름 음식들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했던 정월대보름. 여러분도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며 소원도 빌어보고 놀이도 즐겨보는 아주 행복한 정월대보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정월대보름 풍습 : 디지털 고령문화대전 (http://goryeong.grandculture.net/)
정월대보름 나물 반찬 : 두산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