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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입체 조형전, 지브리 스튜디오의 캐릭터를 만나보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 29. 11:11

지브리 입체 조형전

지브리 스튜디오의 캐릭터를 만나보자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붉은 돼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등등.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니 애니메이션에 특별한 관심이 없더라도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작품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모두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로, 이 작품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전 세계인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캐릭터들을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한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는 '지브리 입체 조형전'의 현장을 여러분께 안내해드리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지브리 입체 조형전





기간 : 2014.09.03 ~ 2015.04.05

장소 : 용산 아이파크몰 6층 특별전시관


입장료

대인(만 19세 이상) 15,000원

소인(24개월 이상~만 18세 이하) 12,000원


공식 홈페이지 : http://www.2014ghibliexhibition.com





'지브리 입체 조형전'은 용산역 현대 아이파크몰 6층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전시회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자품 속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3차원의 조형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명장면 아트박스, 트릭아트, 포토존 등의 다채로운 볼 거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열린 지브리 입체 조형전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와 같은 전시는 일본에서는 딱 한 번 열렸고 이후 외국에서는 한국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지브리 입체 조형전의 전시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작품을 우선으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지브리 입체 조형전 섹션 하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첫 번째로 시작되는 섹션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유럽을 배경으로 모자 상점에서 일하는 18세 소녀 '소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소피는 우연히 마법사 하울을 만나게 되는데, 이를 질투한 하울을 짝사랑하던 마녀는 소피에게 저주를 걸어 그녀를 90살의 할머니로 변신시킵니다. 이에 소피는 저주를 풀 방법을 찾고자 하울이 사는 움직이는 성을 찾아가 청소부로 일하게 되고, 그 과정 중 하울과 함께 신기한 모험과 사랑을 엮어나가게 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제로 움직이는 성의 모형과 불의 악마 캘시퍼가 사는 화덕 등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난간에서 내려오는 하울과 90세 할머니가 되어 성 안을 청소하는 소피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죠. 이외에도 하울이 소피에게 보여주었던 비밀의 정원이 트릭아트 기법으로 넓게 펼쳐진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브리 입체 조형전 섹션 둘. 원령 공주




두 번째 섹션은 원령공주입니다. 원령 공주의 줄거리는 주인공 아시타카가 사는 마을에 어느 날 갑자기 재앙신이 나타나면서 시작됩니다. 아시타카는 그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재앙신을 처치하지만 그 과정 중에 죽음의 저주를 입게 되는데요, 이에 아시타카는 마을을 떠나 거대한 짐승신들이 살고 있다는 시시가미(사슴 신)의 숲을 향해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 아시타카는 숲에서 신들을 몰아내고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려는 타타라바의 수장 에보시와 어릴 적 인간에게 버려져 들개의 품에서 자라난 원령공주를 만나게 됩니다. 이윽고 인간과 숲 속 짐승신들 간의 결전이 다가왔음을 알게 된 아시타카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고군분투합니다.




인간과 자연의 대립, 그리고 사랑과 생명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아시타카와 원령공주, 들개 신 등의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빔 스크린 속에 위치한 시시가미의 모습과 귀여운 정령, 코다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브리 입체 조형전 섹션 셋.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세 번째 섹션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서는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들을 가득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의 고도성장기 속에서도 자연 속에 조용히 살고 싶던 너구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인간이 너구리들의 주거지역을 침입해 신도시로 개발하려 하고 이에 너구리들은 긴 시간 동안 잊혀져 온 요술을 구사해 인간에 저항하려 합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는 대자연을 막기 위해 애쓰는 너구리들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이곳에서는 물건으로 변신한 너구리들의 조형물과 너구리들이 사는 집, 개발지역과 숲 속을 오가는 너구리들의 모습 등 다양한 전시물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지브리 입체 조형전 섹션 넷. 이웃집 토토로




다음 섹션은 시골마을로 이사 온 자매와 신비로운 숲의 정령인 토토로의 만남을 따듯하게 그려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입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엄마의 건강을 위해, 엄마가 퇴원하면 좋은 환경에서 요양할 수 있도록 시골로 이사 온 아빠와 사츠키, 메이 자매. 어느 날 사츠키가 학교에 간 뒤 메이는 아빠와 둘이 집에 남아 있다가 다람쥐도 너구리도 아닌 이상한 동물을 발견해 이를 쫓아가다가 커다란 나무의 옹이 구멍 속으로 빠집니다. 그 곳에서 메이는 신비로운 숲의 정령 '토토로'를 만나게 되고 사츠키 또한 비 오는 날 밤 버스 정류장에서 아빠를 기다리며 토토로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엄마의 퇴원을 기다리던 아이들은 퇴원이 늦어진다는 전보를 받게 되고 크게 실망합니다. 화가 난 메이는 울면서 엄마를 찾아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메이의 행방을 찾는 가운데 사츠키가 토토로에게 메이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토토로는 고양이버스를 불러 사츠키를 메이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데요, 고양이버스는 아이들이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이곳에서는 어린 자매들이 푸른 초원 위를 달려가는 장면을 고스란히 재현한 것에서부터 나무 뿌리 안에서 잠 든 토토로를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또, 사츠키와 메이가 비가 내리던 날 밤 토토로와 함께 나란히 서 있던 버스정류장도 훌륭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지브리 입체 조형전 섹션 다섯. 붉은 돼지




다음 섹션은 붉은 돼지입니다. 이 작품은 1920년대 초의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비행기 조종사로 활동하는 포르코 로소(원래 이름은 마르코)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지만, 수많은 동료를 잃고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인간 전체에 대한 혐오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돼지로 변한 자입니다.




그는 돼지의 현상을 한 채 이탈리아의 무인도에서 혼자 살면서 붉은색 사보이아 S-21기를 타고 공적(空敵;하늘의 해적)을 소탕하여 그 현상금으로 생활하는 한편, 가끔 오랜 연인인 지나를 만나 과거를 회상하며 살아갑니다. 이 작품은 반 파시즘과 무정부주의적인 성격이 명확하게 반영되어 있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개인적인 작품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이 섹션에서는 붉은 돼지로 변해 평화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는 마르코와 그의 붉은 비행기 모형이 관람객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지브리 입체 조형전 섹션 여섯.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브리 입체 조형전의 마지막 섹션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세계 3대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영화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고 우리나라에서도 전무후무한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소녀 치히로가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이사를 가던 중, 낯선 길에 잘못 들어 폐허가 된 놀이공원에 들어서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부모님은 음식이 가득 차려진 가게를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치히로는 왠지 모를 불길한 기분에 사로잡혀 음식 먹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돼지로 변해버리고,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인적이 없던 놀이공원은 순식간에 신들의 온천장으로 변합니다. 이 마을은 일하지 않는 자는 살아갈 수 없는 곳으로 치히로는 살아남기 위해 이곳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이름을 빼앗기고 센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후 치히로는 돼지가 되어버린 부모님을 구하고 이곳을 나가기 위해 노력하서 여러 사건을 맞게 됩니다. 이번 섹션의 시작은 치히로가 '아부라야(마녀 유바바의 온천장)'로 들어서는 첫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외에도 마녀 유바바의 사무실, 얼굴 없는 요괴 가오나시의 조형물, 가오나시와 치히로가 오로지 편도로만 운행되는 죽음의 기차를 타고 황야로 떠나는 장면 등이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죠. 


이렇게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 작품과 지브리 입체 조형전 현장을 둘러보았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작품을 관람하다 보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만 같네요.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꼭 한 번 둘러보셔야 할 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발걸음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영화 포스터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