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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추천! 네 번째 이야기, 아르헨티나 여행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 12. 10:00

남미 여행 추천! 네 번째 이야기, 

음악과 탱고, 예술의 나라 아르헨티나 여행





아주 특별한 하루에서 추천해드리는 특별한 여행 이야기, 오늘은 남아메리카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세계에서는 여덟 번째로 큰 국가, 아르헨티나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이제 저희는 아름다운 빙하와 폭포, 광활한 자연이 펼쳐진 정열의 나라 아르헨티나로 떠나려 합니다.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아르헨티나는 초기 이민 시기에 유럽 문화의 특색을 그대로 들여왔기 때문에 다른 유럽 국가나 북아메리카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풍경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아르헨티나의 매력 속으로 푹 빠져보도록 해요.




예술과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남아메리카 동남쪽에 있는 공화국으로 수도는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입니다. 인구의 97%가 유럽계 백인으로, 이탈리아계 35.5%, 스페인계 28.5%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소득과 문호, 교육 수준에 있어 최고로 손꼽히는 대국으로 문화적으로는 유럽과 직결되어 예술수준이 높으며,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전통적으로 남미문화의 중심을 이루어왔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매우 넓은 영토를 지닌 덕분에 지역에 따라 다양한 기후와 식생을 나타내는데요, 남부의 안데스산맥, 북부의 사막 지대를 비롯하여 파타고니아의 황무지, 이구아수 폭포 등 대자연의 수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고원지대에 넓게 펼쳐져 있는 아르헨티나는 팜파스, 탱고, 카우보이 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탱고'인데요, 이 춤은 옛 아프리카 흑인들의 춤 리듬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뒤에 스페인에 건너갔다 19세기 말에 다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발달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민자들이 품고 있던 격정적인 감정을 춤과 음악으로 승화했던 탱고는 스페인의 플라멩코와 함께 가장 인상적인 예술로 손꼽히는데요, 특히 그 춤이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매력 덕분에 '네 다리 사이의 예술'로 불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으신다면 꼭 한 번쯤 탱고 공연을 관람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둘러봐야 하는 아르헨티나의 관광 명소



  

칠레에서 국경을 넘어 끝이 없을 정도로 넓게 펼쳐진 지평선을 몇 시간을 달리다 보면 바릴로체(Bariloche)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 바릴로체는 설산과 무성한 숲에 둘러싸인 나우엘 우아피(Nauel Huapi) 호수 앞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릴로체의 풍경은 황량하고 거칠고 장엄한 남미의 대자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또, 스위스 이민자들이 개척한 곳이라 스위스 양식의 오두막집 '샬레'가 늘어선 이 마을에는 고층건물이 거의 없습니다. 그 덕분에 이곳은 '남미의 알프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바릴로체는 인간이 거주하기에 가장 좋다는 고도 77m에 자리잡은 덕분에 하이킹과 등반, 낚시, 패러글라이딩 등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남미 최대의 휴양도시입니다. 바릴로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캄파나리오(Campanariao) 언덕의 전망대에 올라가면 하얀 설산과 푸른 숲, 넓고 깊은 호수가 발 아래에 펼쳐지는데요, 바릴로체를 찾으신다면 전망대 구경은 물론 꼭 한 번 트래킹을 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페리토 모레노 빙하(See Perito Moreno Glacier)입니다. 남아메리카 대륙 남단이자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위치한 로스 글라시아레스(los glaciares) 국립공원을 찾으면 남극을 가지 않아도 살아 숨쉬는 빙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그 규모는 총 60만ha로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입니다. 


이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360여개의 빙하 중 아름답기로 손꼽히며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빙하입니다. 빙하의 높이는 60~80m, 길이는 35㎞로 안데스 산속 칠레 국경까지 끝이 보이질 않을 만큼 길게 뻗어있습니다. 모레노 빙하는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품이지만, 지금의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반 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파타고니아 남부의 빙하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 근처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느냐 빙하를 보존하느냐의 문재로 팽팽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하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모레노 빙하도 사라지겠지만, 그 전에 기회가 되신다면 그 장관을 여러분의 가슴 속에 꼭 담아보셨으면 합니다.



빙하를 둘러본 뒤에는 세상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마을, 우수아이아(Ushuaia)를 향해 가볼까요? 이곳은 아르헨티나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 주의 주도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하여 '세상의 끝(USHUAIA fin del mundo)'이라고 불리는, 남극 지방의 해상 교통 거점입니다.


사실 이곳은 지구 끝에 있는 도시인 만큼 찾아가기가 매우 까다로운 곳인데요, 지형적인 특징상 아르헨티나에 속한 땅임에도 불구하고 육로로 가려면 칠레를 거쳐서 가야만 하며 비행기조차도 항공사들이 자주 가는 노선이 아닌데다 결항이나 지연을 수시로 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우수아이아는 '지구촌 땅끝마을'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찾아가볼 만한 곳입니다. 



우수아이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비글해협투어'인데요, 이 투어의 테마는 펭귄을 보러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투어 시 옵션 내용을 잘 살펴보고 '펭귄 섬에서 내리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펭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섬에 내려서 관람하는 것이지만, 펭귄 보호 차원에서 섬에 내리는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으므로 투어 횟수도 하루에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펭귄섬 방문 투어를 하시려면 서둘러 신청해야 하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펭귄섬 투어 외에도 우수아이아의 국립공원(Tierra del Fuego National Park)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여기서 'Tierra del Fuego'라는 말은 불의 땅이라는 뜻인데요, 그 이름은 마젤란이 이 땅을 발견하던 시절 원주민들이 불 피우던 모습을 보고 연기의 땅이라고 부른 것에서 기원합니다. 연기의 땅은 이후 불의 땅으로 불리고 우수아이아를 비롯한 남단군도를 이렇게 통칭하게 된 것이죠. 국립공원은 약 3~5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데요, 해안을 따라 산책하는 내내 거칠고 광활한 대자연의 풍광을 만끽하다 보면 '내가 바로 세상의 끝에 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아르헨티나의 수도이자 라틴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의 상파울루 다음으로 큰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입니다. 이곳은 '라틴 아메리카의 파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풍부한 문화 유산을 자랑하는데요, 특히 정치인과 예술가, 대통령 등이 안장되어 있는 레콜라타 묘지(Recoleta Cemetery)와 세계에서 손 꼽히는 오페라 극장인 콜론(Colón)극장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이곳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골라보자면 바로 '산텔모 일요 시장'인데요, 평일에는 다소 조용한 거리가 일요일만 되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앤티크 풍의 액세서리와 오래된 그림, 세월을 가늠케 하는 오래된 가구와 여러 가지 잡동사니들까지 이곳은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는 최대의 벼룩시장인데요, 느긋하게 거리를 구경하면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만끽해보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20세기 초의 극장을 개조한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손꼽히는 '엘 아테네오 서점'을 둘러보고 도레고 광장과 보카 지구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100여년 탱고 역사를 엿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시간이 얼마 없는 여행자들은 오히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가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고 듣고 먹을 것들이 무궁무진한 도시가 바로 이곳입니다.




아르헨티나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은 점





1. 환전


은행·공항·환전소에서 신분증 또는 여권을 제시하고 환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항소재 환전소 또는 은행의 환율이 좋지 않으므로 시내 환전소,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택시요금 등 소액의 경우 달러 사용이 어려우므로 환전이 필요하고, 플로리다 거리 등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거리나 상점에서는 달러화 지불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달러화 구매 규제가 매우 심해져 한 번 페소화로 바꾼 돈은 다시 달러로 바꾸기가 매우 어렵고 공식 환율로 환전 시 손해가 크므로 체류 기간 동안에 필요한 정도만 환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신용카드


현지 식당과 쇼핑센터, 호텔 등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한국식당에서는 대부분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하므로 페소 또는 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3. 지하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지하철이 5호선까지 운영되고 있고 방사선형으로 도심으로만 집중 되어 있어 외곽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경우에는 이용이 편리합니다. 단, 심야에는 치안이 다소 불안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르헨티나 지하철은 시간이나 거리 제한이 없으며, 다른 노선으로 환승도 가능합니다. (단,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제외)



4. 버스


버스는 구간에 따라 요금이 상이하며 노선이 복잡해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지하철과 버스 간에 환승 제도가 없으므로 갈아탈 경우에는 요금을 새로 지불해야 합니다. 버스요금 지불 시 동전사용만 가능하고 SUBE라고 불리는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보다 더 편리하고 저렴합니다. 교통카드는 우체국과 도로 가판대, 구멍가게 등 곳곳에서 충전이 가능하며 택배 업체인 OCA라는 곳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이미지 출처 


바릴로체, 페리노 모리노 빙하, 우수아이아, 우수아이아 펭귄섬, 부에노스아이레스 위키피디아

아르헨티나 지폐 : http://www.dreamsti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