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라는 특별한 선물, 제11회 '아주 특별한 여행'
'쉼'이라는 특별한 선물, 제11회 '아주 특별한 여행'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아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힐링 프로그램인 '아주 특별한 여행'이 지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하얏트리젠시제주를 비롯한 제주 일대 관광지에서 열렸습니다.
아주복지재단이 진행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은 24시간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중증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얏트리젠시제주 특급 호텔이 묵으면서 제주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며 잠깐의 '쉼'을 통해 힐링하며, 기쁨과 긍정의 마인드를 선물하는 데 목적을 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올해는 한국장애인부모회 광주지회 소속 29명의 어머니들과 함께 했습니다.
도착 첫날 에코월드와 성산일출봉을 거쳐 한아름 가득 감귤을 따볼 수 있었던 감귤 따기 체험행사를 마치고 하얏트리젠시제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어머니들은 다음날, 첫날의 어색함을 뒤로하고 한 뼘 더 친해져 밝아진 표정으로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둘째 날 첫 코스는 1,700도의 뜨거운 용암이 차가운 바다를 만나 기암절벽의 모습을 이룬 주상절리 산책길. 나무계단으로 잘 조성된 산책길에서 마주한 탁 트인 바다는 그 동안 응어리진 마음의 상처를 모두 씻어 내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주상절리에 이어 도착한 곳은 천지연 폭포. 청량한 폭포 소리를 끼고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온 몸의 에너지가 다시 채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어머니들은 신나는 카트 체험장에서 에너지를 맘껏 발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호텔방에 들어서 잠을 청하려는데 어디선가 파도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하얏트 호텔은 어쩜 이렇게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았나요? 풍경도 소리도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제주도는 처음 와보는데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았지만, 호텔에서의 시간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37세 자폐 1급 아들을 두었다는 한 어머니는 평소에는 아들을 두고 멀리 외출 한 번 해보지 못했는데 오히려 그 아들 덕분에 이번에 제주 관광을 오게 되었다며 기회를 마련해준 아주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고등어 구이와 성게 미역국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어머니들은 서커스 월드에서 펼쳐진 눈으로 봐도 믿겨지지 않는 중국 기예단의 공연을 관람한 뒤 송학산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가량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제주 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아주 특별한 여행' 봉사활동에 참가한 하얏트리젠시제주 프런트 데스크 이승환 팀원은,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해지고 정도 들었던 작년의 경험이 좋아서 올해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여행'은 여행을 함께 하면서 어머님들에게 휴식을 선사하고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해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승환 팀원 외에도 '아주 특별한 여행'에는 판촉팀 김황용 팀원, 객실부 김영임 팀원 등이 함께 참여해 행사를 도우며 어머니들에게 제주를 소개하는 관광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광주지회를 이끄는 김성순 회장은 "남들과 조금 다른 환경에 놓인 저희들에게 여행의 기회는 자주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이 저희들에게는 정말 황금 같은 시간입니다.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 주고 있는 아주에게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감사말과 함께 더 많은 어머니들이 여행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는 당부의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주상절리를 다 돌아볼 때쯤 바다 건너편 마라도와 가파도가 모두 보일 정도로 날씨가 좋았던 이날. 반대편으로는 한라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라산 정상은 제주 도민들도 1년에 평균 45일 정도만 볼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허락해야만 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한 어머니는, "아주가 좋은 일을 하니 하늘도 도와 이렇게 좋은 날씨를 베풀어주시는 거랍니다"라고 말해 모든 어머니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환경에 놓인 어머니들이 여행을 다니며 함께 고민도 나누고,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는 힐링의 시간을 보낸 '아주 특별한 여행'은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2박 2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내년에 더욱 특별한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출처 : 웹진 Pioneer 141호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