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장식 총정리
포근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장식 총정리
종교와 상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은 우리 마음에 온화함과 따스함을 불러일으킵니다. 바쁜 연말연시겠지만,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소품을 활용하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마음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장식 준비를 시작합니다. 집 안 인테리어에서부터 파티 요리, 카드와 선물 준비와 발송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캘린더까지 직접 만듭니다. 대부분 가정이 창문에 촛불 모양의 조명을 설치하고 크리스마스 시즌 내내 밝혀둡니다. 창문 장식으로는 겨울을 상징하는 눈꽃 모양이 주를 이룹니다. 나뭇가지에 리본과 함께 장식을 걸어 두면 한결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세팅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좀 더 신경을 쓰는데, 식기는 기존의 하얀색을 사용하되 포인트로 빨간색 접시 몇 개를 섞는다. 테이블 장식은 겨울을 나타낼 수 있는 소재인 소나무 줄기나 솔방울 등을 천연 그대로 사용하거나 혹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나타내는 초록 빨강 등의 색깔을 가미한 후 식탁 소품으로 활용합니다. 이들은 이처럼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것입니다.
보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장식 '트리와 오너먼트'
1. 눈꽃 모양의 와인 받침대 2. 크리스마스 양초 홀더 3.
얼음 조각을 형상화한 오너먼트 4. 호리병박으로 집에서 만든 양초
본래 침엽수를 활용한 트리 만들기는 종교와 상관없이 고대 시대 다양한 민족의 나무 신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무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우주수Cosmic tree로서의 상징성을 가졌던 것이죠. 그리하여 16세기까지 크리스마스트리는 기독교적 관습에서 벗어난 이교도적인 장식물로 취급받았습니다. 만약 우리 가족이 16세기 이전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것만으로도 종교재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 시대를 벗어났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가장 큰 상징물이며, 즐거움이고 설렘입니다.
5. 집 모양의 오너먼트 6. 크리스마스트리
거창한 트리가 번거롭다면 종이로 만들어진 심플한 트리 모양의 조각품을 장식품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실버나 골드 빛깔의 인공 나뭇가지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직접 주운 나뭇가지와 솔방울을 활용한 장식물만큼 소박하고 정겨운 게 있을까요. 그 재료가 무엇이든 배치할 공간의 감성과 어울릴 수 있는 나만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에 다양한 오너먼트(장신구)를 거는 것은 소원을 비는 행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동네 어귀의 느티나무에 걸린 오색 헝겊 또한 크리스마스트리 오너먼트의 전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오너먼트는 금속 재질의 볼입니다. 다양한 색상의 오너먼트가 있지만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싶다면 좋아하는 한 가지 컬러를 80퍼센트, 나머지 컬러를 20퍼센트 배분해 컬러 톤에 약간의 변화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색은 골드와 투명. 핑크와 오렌지 혹은 퍼플. 레드와 실버 혹은 골드. 펠트로 만든 다양한 크리스마스 상징물의 오너먼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장식물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소품으로 분위기를 돋구는 크리스마스 장식 '리스와 초'
1. 크리스마스 리스2. Versace Vanitas 브랜드 크리스마스 에디션
3. 케이크 2단 스탠드 4. 크리스마스 조명
걸고 매달고 올려두는 온갖 장식 중에서도 크리스마스 리스는 분위기를 주도하는 존재감 면에서 일당백의 패기를 보여줍니다. 본래 리스는 여러 재료로 만들어 문이나 벽에 걸거나 늘어뜨리는데 포인세티아나 크리스마스로즈 등과 같은 식물을 그 재료로 잘 활용해 왔습니다.
5. 크리스마스 앞치마 6. 크리스마스 냅킨7. 크리스마스 소파 moooi 제품
포인세티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화하는 특성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화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크리스마스로즈는 뾰족뾰족한 잎과 빨간 알로 표현됩니다. 리스에 잘 사용되는 겨우살이 나무 미슬토(Mistletoe)는 그리스와 고대 영국에서 먹거나 바르는 ‘만병통치약’으로 쓰였습니다. 이외에도 암, 간질, 불임, 폐경기 증상, 신경성 긴장, 천식, 고혈압, 두통, 피부염 치료에 많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현재 암환자에게 쓰이는 미슬토 요법은 1920년대 독일의 루돌프 스타이너가 1920년대에 처음 개발했습니다. 이런 유용한 겨우살이를 작은 묶음으로 하여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문 위쪽에 군데군데 달아 놓은 것이 크리스마스 기본 장식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리스는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액막이용으로 걸어두는 붉은 실이나 고추 등의 용도와 일맥 닿아있는 듯도 보입니다. 트리가 번거롭다면 리스와 함께 초를 장식하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초는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환하게 밝힐 터이죠.
출처 : 사외보 아주좋은날 2014.011+12월호
FUN & DESIGN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글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