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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다른 미국의 주차 문화를 알아보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2. 2. 11:37

한국과 다른 미국의 주차 문화를 알아보자!





대개 자동차는 타고 다니는 시간보다 주차된 시간이 많기 마련입니다.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닌다고 해도 최대 왕복 4시간을 타는 경우, 나머지 20시간은 주차를 해두기 마련이죠. 우리나라는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땅덩이에 비해 인구 밀도가 매우 높아 교통난과 주차 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차문화를 면밀히 살펴 보면 이러한 특성이 엿보이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정 반대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오늘은 이러한 궁금증에서 기인해 미국의 주차문화의 특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FBI보다도 막강하다는 뉴욕 시 주자 단속원



<차량 운전석 앞에 놓여 있는 공무 표시증 >



주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미국의 경우 정해진 주차 구역 이외의 장소에 불법 주차를 하거나 주차 미터기에 입력한 시간보다 초과해 주차를 했을 때에는 초과한 시간에 따라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전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 FBI라 할지라도 주차 단속원의 단속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뉴욕 시에서도 주차난이 심각한 것으로 특히 유명한 맨해튼 일대에서는 FBI 소속 차량이든 심지어 자신들 기관인 뉴욕경찰(NYPD) 소속 차량이라 할지라도 불법 주차된 경우는 거의 견인 조치를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3년 NYPD 교통 단속국 자료에 의하면 NYPD에서 제공한 공공 기관 표시증을 차량 앞에 비치한 1,855대의 차량들이 불법 주차 혐의로 견인되었으며 이중 연방 기관 차량이 311대, 경찰국 소속 차량이 361대, 그리고 소방국 소속 차량이 242대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관해 교통 단속국은 FBI 등에 기관 표시증을 교부하고 있지만, 이들이 버스 정류장이나 정차 금지 구역 등에 주차하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견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의 이러한 조치는 2년 전에 전임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공무원들의 불법주차 행위도 엄중히 단속하라고 지시한 이후부터 실행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수사 기관 등에 소속된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 이외나 개인적인 업무를 위해서도 이러한 표시증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실행된 것인데요, 공무 집행의 이유를 들어도 원칙을 준수하는 그 모습에서 미국의 엄격한 준법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차 코인기의 활용



<미국의 추자 코인기>



미국에서 자동차를 몰고 다닐 때에는 항상 쿼터(25센트) 동전을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동전을 넣으면 주차기에 시간이 표시되는데, 쿼터 당 15분 주차가 가능합니다. 보통 주차기는 2시간까지 주차 가능한 것이 대부분이며 쿼터 동전으로만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많이 준비해 야가 합니다. 미국에서는 막상 주차기 근처에서는 동전을 바꿀만한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를 미리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제일 중요한 것은 예상 소요시간보다 넉넉하게 동전을 넣어두는 것입니다. 동전을 넣는 순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며 시간이 초과되면 여지 없이 주차기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이를 경찰이 발견하면 그 차량은 딱지를 떼이고 상당한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코인 시스템을 우리나라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코인 시스템은 30분~1시간 정도 짧은 업무를 볼 때 주로 이용되는데요, 고질적인 주차 난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내년 세종시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전통시장과 상업지구 갓길에 주차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동전 대신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한 기계를 설치하고 요금을 내지 않는 일을 막기 위해 주차 구역 바닥에 주차 시간을 감지하는 센서를 함께 설치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되면 갓길의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 혼잡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전화번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다양한 주차번호 관련 제품. 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주차장이 아닌 곳에 주차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차를 빼야 할 필요가 있으면 연락하라는 의미로 자동차 앞 유리에 전화번호를 남겨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차장이 아닌 곳에 전화번호를 붙이지 않고 주차를 한다는 것은 비 매너적인 행동이며 혹시라도 이로 인해 다른 이들에게 불편을 끼칠 경우 차주는 어마어마한 원성을 들어야 하는데요, 미국은 주차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주차 단속을 엄격하게 시행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달리 차주가 연락을 받고 허겁지겁 달려와 차를 빼주는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죠. 미국에서는 전화번호를 남긴 자동차를 찾아보기가 힘든데요, 이와 같은 이유 말고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미국사회에서 전화번호와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인 전화번호를 함부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불법 주차 단속



앞선 글과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미국에서는 자기 차고 앞이나 주차 금지 구역에 누군가 주차를 하면 경찰에 곧바로 신고합니다. 이는 차 주인에게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신고를 하면 경찰이나 주차 단속 요원이 찾아와 주변에 사람이 많은 경우 차 주인이 있는가를 먼저 찾아봅니다. 하지만 차 주인이 금방 나타나지 않으면 곧바로 견인하는데요, 대문에 대부분 미국인들은 견인을 피하고자 최대한 합법적인 공간에만 주차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공무 집행증 : http://cryptome.org/

주차 코인기 http://www.sfexaminer.com, http://wamc.org, http://www.huffingtonpost.com/

주차번호 제품 : 텐바이텐